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1994년.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았다. 신인으로는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물론 팀을 한국시리즈정상으로 올려놓는 등 무명에서 일약 팀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재현, 유지현과 함께 'X세대 3인방'으로 불리기도 했던 서용빈(33.LG).
그라운드를 잠시 떠났던 그가 내년 시즌부터 현역으로 복귀한다.
서용빈은 11월18일 27개월간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끝낸다. 이날 공익근무요원 소집이 해제가 돼 제대를 하는 것이다.
요즘 그는 공익근무를 마치자 마자 경기 구리시의 LG챔피언스 클럽으로 달려간다. 공익근무 기간동안에도 야구가 그리워 방망이를 놓치않고 틈날 때마다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서용빈은 요즘 타격페이스를 한참 끌어올렸다.
다른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지만 서용빈은 마치 2005시즌이 당장 내일이라도 개막하는 것처럼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순철 LG감독도 서용빈이 복귀하면 몸상태를 봐가며 중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서용빈의 목표는 내년 시즌에 원래 포지션인 1루수 주전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특별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 27개월간의 공인근무로 인한 공백을 극복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목표이다.
야구선수 서용빈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잘나가던 그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99년. 그는 병역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수감생활을 마치고 2000년에 현역으로 복귀했으나 방망이가 예전같지 않았다.
재검을 받고 2002년 9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기 위해 다시 그라운드를 떠났다.
야구선수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면서 그는 야구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반드시 현역에 복귀해 못다이룬 꿈을 성취한 후 야구판을 떠나겠다는 일념으로 공익근무 기간에도 몸관리를 소흘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18일 27개월간의 공익근무기간을 꼬박 채우고 소집해제 된다.
요즘 병풍비리로 현역선수들이 줄줄이 현역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야구계를 떠나는 현실을 누구보다 가슴아파하는 서용빈은 재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병역의무를 마친 후에도 야구선수로서 다시 재기할 수 있는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기때문이다.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수비, 흠잡을 데 없는 타격솜씨를 선보여 LG팬들의 아이콘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서용빈은 서른셋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인생역전을 꿈꾸고 있다.
그런 서용빈이 병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야구계에 어떤 바람을 몰고올 지 팬들은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정연석 기자<폭탄뉴스.com>
첫댓글 정말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드뎌 돌아오시는군요
잘해줬음 좋겠네요^^ 고생한만큼
주전 1루 확정이오~~~~
보구싶어요~~~~ 분명히 잘하실거라 믿습니당~
서용빈선수 없었던 지난 2년... 6위로 시즌 마감했었죠....
눈물난다..
내년에 그라운드에서 서요빈선수 다시 볼 생각을 하니까..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네요...^^ 보고싶습니다....
그럼 우리 동수선수님은 또 백업...?ㅠㅠ
오 어서오시오 김재현선수와 더불어서 아직건재하다는것을 보여줘여..
언능오세요!!
서용빈선수 저도 눈물나네요...멋진 엘지에 당신에 멋진 재기모습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