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사모의 아픔
가까이 지낸지 스무 해도 훌쩍 지난 지인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연배는 서너 살 아래지만 한결같은 넉넉함과 따뜻함으로 같은 길을
걸어온 사이입니다.
춥고 배고팠던 시절 그분의 모친댁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도 했기에
그리스도안에서 형제된 관계입니다.
평소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괴팍한 소신인 사람이어서 전화 통화는
특별한 일이 있어야 합니다.
간만에 연락을 해 왔기에 무슨 일이 있느냐 했더니 부인이 오늘
가슴 수술을 받았답니다. 연락을 한 용건은 회복차 공기 좋은 강원도에서
며칠간이라도 요양을 했으면 하는데 적절한 장소를 알아봐 주길 원하는
전화였습니다.
이들은 수도권에서 한 영혼이라도 구령하려는 애타는 마음으로 개척교회를
시작한 분들입니다.
개척초기부터 지역을 섬기는 마음으로 카페와 도서관 형식으로 젊은 교회를
지향하며 운영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 기준으로 생각하면 돈 버는 일보다 쓰는 일에만 집중하는 무심한
남의 편인 남자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정경제는 오롯이 사모의 몫이었습니다.
몇해전 부친상 때 조문을 가서 보니 예전의 곱디고운 모습은 세파에
휩쓸렸구나 싶었습니다. 하기야 어찌 그분만의 일이겠습니까 마는
고달픈 인생길을 걸어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겠지요!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개척교회 목사 아내로서의 무거운 짐을 온 몸으로
지고 온 것이 무리였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착한 암(?)에 해당된다는 전언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이제 치료의 첫 걸음을 시작한 사모님과 목회자의 가정위에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시길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낙망과 불안이 마음을 빼앗지 않도록,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상황 같을지라도“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시62:5)했던
다윗의 신앙고백이 이분들의 생생한 간증이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나아가 이 가정의 현실적 어려움에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실 분은
010-5532-5935(이도형 목사)에게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치료하시는 하나님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