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겨우 인사글만 올리곤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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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인천에서 라이브 카페를 하는 절친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카페 식구들이랑 강원도로 휴가 가는데 넌 휴가 안가니?.... 머...그냥 부담없이 들어~
꼭히 같이 가잔 얘긴 아니구 그냥 머리 좀 식히러 간다는 보고니깐 그리 알어라.
바쁘면 안와도 상관없다..울 카페 식구들 다들 알지? 어쿠스틱 기타하는 친구랑 노래하는 형이랑
카운터 에 있는 이뿐 아가씨랑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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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작년에 울 가족들이랑 춘천 남이섬을 갔다가 그곳의 정취가 너무 좋아서
이 친구에게 그 감격을 전하며 너랑 같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꺼라며 한통의 전화를 했었는데
그친구.... 한걸음에 그 먼길을 달려 왔었던 기억을 떠 올렸습니다
그친구는 그 먼길을 달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울 애들에게 저녁을 사주곤 가게에 가야 한다며
그렇게 후딱 내려가버린 사랑하는 친구지요.
바쁜일을 접어 두고라도 한번 다녀와야 겠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레 마눌에게 이야기를 꺼냅니다
" 저기...규호가 있잔아~~ 강원도에 휴가 간다는데 같이 갈래?"
마눌은 "누구랑 간대? 그집 가족들이랑 가는가?...근데 우리는 휴가 안가? 애들도 모처럼 모였는데..."
그 한마디에 바로 강원도 갈 계획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죠..ㅎㅎㅎㅎㅎ..
사실 큰애는 대구에서,둘째는 수원에서 대학을 다니고 막내는 중국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방학기간이 가족들이 모일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긴 합니다
바로 컴에 들어가서 한화콘도를 접속했지만 속초는 예약종료이고 양평이랑 용인이 예약 가능!
둘째가 용인 케러비안 베이에 가서 추억쌓기를 해야 한다며 강력히 추천하는 바람에 결국 낙찰..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4시에 용인으로 출발 했습니다
요즈음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가 타던 체어맨을 마눌한테 줘 버리고
저는 액티언 스포츠를 이용 하고 있었기에 모처럼 체어맨을 제가 몰고 올라갔는데
어라?... 이넘의 차가 너무 안나가는 겁니다
가속력도 엉망이고 에어콘도 시원찬코.... 그렇다고 마눌에게 원망할수는 없고
휴가 끝나면 사업소에 넣어서 손좀 보고 ECU 재 셋팅을 해야겠다며 혼자 중얼 거리며...
콘도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그래도 미사는 참례해야 한다며 용인 부근의 성당을 찾는다는게
양지 까지 가서 미사에 참례하고 에버랜드에 도착하니 점심시간...
오후권을 발매하여 점심식사후 들어가니 하늘은 비구름이 오락가락..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무척 많이 들어와 있더군요.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
모처럼 파도풀에 들어가서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이랑 신나게 파도를 타고
튜브 봅슬레이 랑 물벼락.... 암튼 서울에 계시는 분들이야 자주 와보신 곳이겠지만
포항에 사는 촌넘들이 본전 뽑을라고 부지런히 돌아 다녔죠~ㅎㅎ..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도 애들 사진 찍어주며 거의 모든 시설을 이용해본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더운날은 한시설을 이용하는데도 한두시간을 기다렸다 타야 하는데
우리는 비오는날 올라 가서인지 별로 기다리지 않고 이용을 한것이었나 봅니다
간단하게 우동 돈까스셋트로 배를 채우며 저녁 8시까지 있다가 그곳을 빠져나와
둘째녀석의 수원 원룸으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 월요일 새벽 5시에 다시 포항으로 내려왔죠
그리곤 출근...그제서야 인천 친구가 떠올라 전화를 했습니다.(흑흑...친구야 미안타~~)
친구는 일요일 새벽에 가게 장사 마치면서 바로 출발해서 강릉을 거쳐
지금 양평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친구야..담에는 꼭 합류할께~ㅋ..)
휴가 같지않은 휴가에도 애들은 신나했고 마눌은 밀린 숙제를 한듯 생글 거리는 모습에
미안키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ㅋㅋㅋ... 암튼 촌놈 휴가는 그렇게 때웠습니다
예전에 경기 좋을때는 필리핀 조그만 섬(이사벨)에서 부르죠아 휴가를 보내기도 했지만
요즈음은 도통 엄두를 못냅니다. 아마도 제가 많이 게을러 지고 늙어가고 있는듯한 증거인가 봅니다
갑자기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재미없고 긴 글을 올리게 된건지는 이순간에도 의문이지만
회원으로써 그냥 눈팅만 해선 밥값도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에서
주절 주절 글을 써 내려간거니깐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다음엔 좀더 재미있는 휴가기를
올리도록 하겟습니다. 지금도 천둥 번개가 요란 합니다. 안전 운전 하시길 바라며.........^^
첫댓글 기타하는 칭구 노래하는성 이뿐아과씨들거징 제가..대신 맨..으루 ..다가 ..갈까염?~ㅋㅋㅋ
아주 잘 쓰셨는데요~ 식구들과 함께 한 휴가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셨겠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게 시간, 장소를 떠나 좋은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성당에 다녀오신 님의 가족이 넘 좋아보이고 행복해 보여 참 좋습니다...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포항 어느 바닷가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니 여름휴가나 겨울방학은 가족과 함께하는것도 좋은 일이죠 저희도 1년에 두번 가족여행 꼭 하거든요
행복한 가족 휴가.....좋네요...^^......언제나 행복하세요...
휴가도 가족 모두 모여서 가야지... 애들 빠지면루 재미 없더라구요... 휴가라는 빌미로 식구가 모두 모였으니^^ 더이상의 거움은 없을 듯 합니다 글구... 밥값()도 하셨구... 글도 아주 잘 쓰셨어요... 다섯개 온라인에서라도 자주 뵈어여
그렇게 훌쩍 떠나시는게 어쩜 더 알찬 여행이 되셨으리라 짐작되네요,,,,, ^^
꼬리를 달아주신 정다운 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앞으론 종종 시간내어 들리도록 할께요~ 사랑합니다 ^^*
중방에선 다니합랑사 를--> 쥬땜므 라고 하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