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더가 정말 모공을 가려준다고요?한동안 윤광, 물광 등 각종 ‘광’에 집착하면서 우리에게 홀대를 당하던 파우더가 다시 업그레이드되었으니 바로 ‘코팅 파우더’다. 확실히 이 파우더, 예전보다 실력이 나아졌다. 무엇보다 입자가 더 곱고 가벼워졌다. 피부톤이 그대로 비춰 일명 ‘시스루 파우더’라 불릴 정도다. “기존의 파우더들은 입자가 두꺼웠기 때문에 화장이 텁텁해지고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갔었죠. 그러나 코팅 파우더는 입자가 얇기 때문에 기초 스킨케어를 통해 피부에 공급된 수분 위에 코팅되어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주며, 메이크업을 고정시켜줍니다.” 겔랑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관홍 팀장의 설명이다.
파우더 입자가 곱고 미세하기 때문. 그래서 마치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해줄 뿐만 아니라 모공 사이사이를 완벽하게 메워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한다. 입자가 공기보다 가벼워 필요 없는 부위에 과도하게 발리면 날아가버리고, 꼭 필요한 부위에만 적당히 발리므로 주름 사이에 끼는 일까지 없어졌다.
뷰티 에디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 3인이 직접 사용해보았다!이슬기(뷰티 에디터, 산유국 수준의 지성 피부),
공혜련(메이크업 아티스트, 트러블이 잦은 민감성 피부),
고수진(모델, 피부가 쩍쩍 갈라지는 건성 피부)
1 메이크업 포에버 코팅 래스팅 피니셔 8.5g 5만원.
이슬기 ★★★★ 공기보다 더 가벼운 질감으로 쓱쓱 쓸어냈을 때 마치 실크를 입은 듯 피부가 보드라워지는 느낌이 든다.
공혜련 ★★★★ 피부가 너무 매트해 보이지 않으면서 원래 피부가 좋은 것처럼 광을 살려 매끄러운 삶은 달걀 같은 피부를 만들어준다.
고수진 ★★★ 유분을 너무 많이 흡수하지 않아 피부가 하루 종일 촉촉하고 모공이 잘 감춰져 피부결이 예뻐 보인다.
2 슈에무라 듀얼 핏 프레스드 파우더 10g 3만8000원.
이슬기 ★★★ 얇게 발리고 피부를 즉각적으로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모공이 넓은 편이라 펄이 함유된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 제품은 펄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만족스럽다.
공혜련 ★★ 두 가지 텍스처가 함께 들어 있어 복합성 피부에 적합하고 하이라이트 효과가 있어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고수진 ★★★★ 핑크 컬러를 사용하면 피부가 촉촉해 보이고, 두 가지 모두 사용하면 은은하게 윤기가 나는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
3 나스 라이트리플렉팅 세팅 프레스드 파우더 7g 5만원.
이슬기 ★★★ 마치 기름종이를 사용한 듯 유분만 선택적으로 흡수해 하루 종일 피부가 촉촉해 보인다.
공혜련 ★★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맨얼굴처럼 표현된다. 무척 가벼워 시간이 지나면 유분이 올라온다.
고수진 ★★★ 유분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고정력이 떨어지고, 건성 피부가 사용하기에는 적합한 얇고 가벼운 텍스처.
4 겔랑 메테오리트 화이트 파우더 25g 8만원.
이슬기 ★★ 밀착력이 있어 피부에 감기는 느낌이지만 펄이 많이 함유되어 양 조절에 주의를 요한다.
공혜련 ★★ 피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펄이 많이 함유되어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기에 좋지만, 코팅감은 떨어지는 편.
고수진 ★★★ 얇고 가벼워 피부가 텁텁해 보이지 않지만 금방 날아가 메이크업이 오래도록 유지되지 않는다.
5 코스메 데코르테 루스 파우더 20g 6만2000원.
이슬기 ★★★★ 파우더의 입자가 매우 고와 마치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한 느낌. 수분이 손실되는 느낌이 전혀 없다.
공혜련 ★★★ 보송보송한 피부를 장시간 유지시켜주고 수분은 꽉 잡아주어 피부가 하루 종일 촉촉하다. 코팅력도 뛰어나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준다.
고수진 ★★★ 유분을 확실히 잡아주어 보송함을 오래 지속시켜주며, 메이크업이 지워져 얼룩덜룩해 보이거나 다크닝 현상이 없다.
파우더를 이용해 바르는 코팅 파우더시스루 파우더는 먼저 얼굴 전체를 완벽하게 바른 다음, 파우더 브러시로 계속 동글려주며 필요 없는 양을 털어내면 된다. 이것을 ‘버핑 작업’이라 하는데, 이렇게 가죽을 부드럽게 연마하듯이 계속 문질러주면 깊이 파인 모공에만 파우더가 채워져 코팅되며, 피부에 자연스러운 광채와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