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껏 줄기차게 비가 내렸으나 아침이 되었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산행에 빠지지 않는 주재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산행 여부를 묻는다. 비가 온다 하드라도 비의 양이 많지 않을 것이고 산행하기가 힘들면 옥녀봉 못미쳐 정자까지 올라가서 점심을 들고 내려 오자고 말은 하였으나 여러 가지로 망서려진다.
10시20분 청게산역에 올라서니 박희성, 조남진, 박찬운, 주재원, 정만수가 이미 도착하여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청계산 산행을 주장하였든 송권용회장과 많은 수를 자랑하는 송씨 문중과 현일 사단은 보이지 않고 “ㅈ”자 성과 "ㅂ “자 성으로만 이루어진 최정예 멤버들로 이루어 진듯하다. 6명의 친구들이 산행하게 되니 적적한 편이지만 그런대로 오붓하기만하다.
청계산역을 나서니 굵은 비가 가는 비로 변하여 내린다. 보도위가 조용하기만하다. 청게산입구를 지나 올라서니 며칠간 내린비로 산골짝의 계곡물이 콸콸 소리내어 시원하게 흐른다. 한참 오르다보니 옥녀봉 못미쳐 매봉으로 갈리는 쉼터 정자가 나타난다. 잠시 땀을 식힌다음 다시 산행, 옥녀봉으로 오르지 말고 매봉으로 향하자고 박찬운이 앞장선다. 항시 앞장서며 힘들게 산행을 인도 하는 친구라 오늘 비는 오고 있는데 고생길이 열리는 듯하다. 비장한 각오로 오르다 보니 길마재 정자가 나타난다. 시간은 11시50분이다. 정자안의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히며 차디찬 막걸리를 들고 있으려니 비는 그치고 안개가 자욱하게 올라온다. 안개로 둘러싸인 정자 안에서 6명의 친구들이 점심을 들며 정담을 나누다보니 오후1시를 가리킨다.
하산,매봉을 향한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내려가는 층계가 나타난다. 조심조심 미끄러운 길을 내려가다보니 계곡을 따른 평평한 길이 나타난다. 한참 가다보니; 폭포수처럼 계곡의 물이 쏟아진다. 멋진 광경이라하며 조남진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사진을 찍고 내려가다보니 청계산 입구역이다. 8/24(금)서울대공원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다.
8/21(화)산행참가자명단(6명); 박찬운, 박희성, 정만수, 주재원, 조남진,조원중
8/24(금)산행일정; 서울대공원역, 10시30분, 도시락지참
8/28(화)산행일정; 도봉산역, 10시30분, 도시락지참
*** 친 구 란... ***
전화해서 잘 있냐고 안부만 물어 놓고,
"보고싶었어" 이렇게 말할 걸
전화끊고 후회하는 것...
휴대용 가방처럼 고마움을 못느끼는 것,
하지만 핸드폰처럼
하루만 없어도 일상이 헝클어 지는 것...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지만
필요할 때는 다가와 도움을 주는 것,
가로등 같은 것...
안부문자를 보내놓고도
하루 내 답장을 기다리는 것,
답장을 받으면 안심이 되는 것...
우산이 두 개라도 하나만 쓰고 싶은 것,
하지만 비가 그쳐도
우산을 접고 싶지 않은 것...
생각하면 좋은 것,
만나면 더 좋은 것,
있다는 자체만 해도 행복이 느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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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는 모임이 있어 불참한다고 미리 신고했지만 이런 폭우 중에도 70대 중반의 상늙은이들이 등산을 김행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지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역시 친구와 함께 한다는 즐거움은 모든것을 초월하는가 봅니다
폭우 속 산행을 즐기고 나 길마재 정자안에서 피어올라오는 안개와 함께 6명이 마신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의 맛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