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유보라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역사를 공부하다 새미 리의 이야기를 알게 됐습니다. 시애틀타임즈, 피플매거진 등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웨스트 윙 The West Wing> <트루 콜링 Tru Calling> 등 TV드라마의 작가로도 활동했습니다. 또한 전문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대도시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으며, 이 책은 첫 번째로 작업한 그림책입니다.
그림 : 이담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늘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보여 주면서 사람들에게 뜻을 전하는 것이 더 쉬웠습니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 한 뒤 아내이자 동료인 김근희 작가와 함께 뉴욕으로 건너가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 『야구가 우리를 살렸다 Baseball Saved Us』, 『영웅들 Heroes』, 『자유를 향한 여정 Passage to Freedom』 등으로 미국의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았으며, 우리 나라에서 출간된 『폭죽소리』는 1996년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작품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밖에 『모르는 게 더 많아』, 『당산 할매와 나』,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새미 리』 등 여러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我를 사랑하고 他를 사랑하는 삶 l 전수경 l 1850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골프장 회원권을 7장이나 모은 장관 후보가 있습니다. 공익을 위해서 이런 일을 했다면 그 분이 비난을 받지 않았겠지요. 뭔가 큰 뜻이 있었다면 말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새미 리... 그는 다이빙이 좋아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그가 올림픽 대표 선수가 되어 금메달을 따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개인의 영광을 원한 것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새미 리가 보다 큰 뜻을 품고 있었기에 운동을 맘껏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의사가 된 후에도 올림픽 출전의 꿈을 버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를 버리면 그건 착한 사람 컴플렉스에 빠져 고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위해서 살고, "나"를 사랑하면서 사는 동안에도 내가 사회인의 한 사람이고, 국가의 국민이고, 민족의 핏줄이고, 지구인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미 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큰 뜻"을 품고 산다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미 리가 여든이 남은 연세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누구를 위하여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할 것인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느낄 수 있겠다 싶어요.
다이빙을 사랑한 한국인 소년, <새미 리> l 정미란 l 14173 올림픽 종목중의 하나인 다이빙!! 높은 곳에서 몇바퀴를 회전하여 물속으로 뛰어드는 놀라운 경기이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볼때마다 거의 중국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하기에 다른 경기에 비해 크게 관심을 가져보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와는 크게 인연이 없는 종목인가보다라고 생각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 길벗어린이에서 만난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뛰어난 다이빙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참으로 놀라웠다. 새미 리..처음 들어본 이름이다.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이름이라 생소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의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졌다.
새미 리는 1920년 미국에서 한국인 부모님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당시에 유색인들은 수영장에 수요일만 들어갈 수 있었고, 다이빙을 정식으로 배울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새미는 하트라는 좋은 친구를 만났고, 그의 능력을 발견하고 이끌어준 라이언선생님이 있었기에 갖은 차별에도 불구하고 다이빙을 계속할 수 있었다.
새미의 아버지는 새미가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살아나려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었나보다. 그래서 아버지는 새미가 의과대학에 가서 의사가 되면 그만한 존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시며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단다." 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새미는 아버지와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로 약속하기 다이빙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만큼 새미에게 다이빙은 마을을 다해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새미는 공부와 다이빙을 계속하면서 드디어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어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우승하면서 플랫폼 다이빙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새미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뿌리를 잊지않도록 해준 부모님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마음을 다한 노력의 결과이다.
아이들과 함께 새미 리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와! 정말 멋진 사람이다!' '같은 민족이라는게 참으로 자랑스럽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새미 리의 아버지가 항상 새미에게 해주셨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단다."
아버지의 이 말 한마디는 새미에게 용기를 갖게 해주고, 때로는 격려가 되었으며, 자신을 믿어주는 아버지의 마음까지 다 담겨있었던듯 하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 나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진정 마음을 다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지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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