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묵상과 기도
헤로데 대왕은 자신의 왕국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하는 잔인한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 무렵 동방박사들이 자기에게 보고하지 않고 그들의 본국으로돌아간 후, 왕권에 위협을 느끼고 예수 아기가 태어난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 교회는 억울하게 죽은 아기들의 희생을 기억하여 왔습니다. 중세 이후에 교회의 순교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무죄한 아기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산모의 버림으로, 가족의 강권으로, 의사의 무자비함으로 태중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형태의 아기들의 죽음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죄한 아기들을 보호하고, 이 모든 악한 행위에서 아기들을 수호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인간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생명이 약속되었습니다. 하느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느님의 당신 사랑을 드러내신 '하느님 사랑' 원천의 표징입니다.
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 성탄시기를 지냅니다. 성탄 대축일부터 1월 1일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 성탄 팔일 축제를 지냅니다. 이 기간에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 사도 요한 복음사가 축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도 지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도 성탄시기 대축일입니다.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세상의 메시아임을 드러내는 축일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소리가 들려오고 성령이 내려오셨기 때문입니다(마태 3,16-17)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1요한1,5-2,2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마태 2,13-18
말씀 실천
박사들이 돌아간 뒤에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났습니다. 천사는 요셉에게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려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과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탈출하였습니다.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습니다.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아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이미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렇게 예언했었습니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을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예레 31,15
오늘도 무죄한 아기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헤로데에 의해서 아기들이 죽임을 당했지만, 오늘날도 많은 이들에게서 하느님의 고귀한 자녀들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채, 죽임을 당하는 현실입니다. 헤로데의 무고한 어린이의 살해가 그렇게 오늘도 자행되는 세태입니다.
우리는 이 무고한 어린이들의 죽음에 대한, 인간 생명에 대한 수호, 그들의 무자비한 행위를 고발할 수 있어야 하며, 산모와 가족들의 무지와 위협과 사회, 의료의 죽음의 강요를 넘는 적극적 도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죄와 악행을 진정으로 회개하고 더 이상 그런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기들의 생명 수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방지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