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세상에서 120세를 산다고요? 그럼 이 세상은 천국일까요?
우리에겐 몸과 마음이 무너진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시간들이 오게 됩니다.
그 하루하루를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우리에게 없다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됩니다. 종교에서는 믿음이 없으면 죽어서 지옥 간다지만 120세를 살면서 여유가 없으면 살아서 지옥 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유란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여유는 [현장사진예술]의 어머니입니다. (이상 영상의 본문 중에서)
늘 건강하시죠? 위 영상은 지난 13,14,15 연 3일 퇴촌,팔당,귀여섬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제목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간 명물]이라고 하였습니다. 팔당에 가면 누구나 잘 아는 나무가 있었는데 엄청 큰 버드나무가 몇 그루 있었지요. 그것들이 모두 싹뚝 잘리고 없습디다. 지난 달 경기도 체육대회를 광주에서 했는데 팔당변 운동장을 정비하면서 그 나무들이 희생된 것이지요. 이 나무들은 운동시설과는 무관한데 가지에 가려 운동장에서 팔당호가 잘 안보인다는 것 뿐이었죠. 국보급 버드나무였는데 이제는 추억의 영물靈物이 되어버렸네요. 그 며칠 동안의 체육대회를 위해 국보급 버드나무를 꼭 희생시켜야만 했었는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저 체육대회를 잘 치르려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했던 것은 아닐까요? 체육대회를 위해 그 나무를 아름답게 가꾸려는 생각은 왜 못 했을까요? 체육대회가 끝난 지금은 팔당호가 체육시설과 함께 있다면 팔당을 찾게 될 사람들이 전보다 더 있게 될까요? 그 체육시설은 축구장으로 주민들이 사용하는 시설인데 그것도 주민들 중 축구하는 사람들만 좋아할 것 같은데 말이죠. 오히려 외지인의 눈으로 보면 그 시설로 인하여 팔당호의 경관만 해치게 될 것 같고 그들의 추억의 장소가 사라져버린 것이죠. 그곳은 붕어촌 분원마을인데 장사에 도움이 될까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이제는 삶의 여유가 필요한 것이죠. 그것이 선진국이죠. 배불리 먹고 있어도 여전히 먹으려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하다면 그것은 동물들의 세계나 다름없는 후진국이죠.
이번 호에서는 편집을 전반적으로 조금 다르게 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현실과 비현실의 두 갈래길에서 명확히 하였는데 이번에는 현실에다가 약간의 비현실을 섞어서 편집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MAIN에서는 현실감이 Enter 및 Exit에서는 비현실감이 가미되어 어디서건 현실감이 동등하게 살아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냥 現實로 보이는 것은 썩 마음에 들지 않고요 現實感을 말하는 것이죠. 현실은 말 그대로 우리 눈에 일상 보이는 현실이지만, 현실감이라는 말은 비현실인데 현실인 것 같은 느낌이라는 말이거든요. 전혀 다른 말이죠. 이 魔術을 잘 연구하면 현실이라도 지루하지 않고 아름다워 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현실로 하면 마음에 안드니까 비현실로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추상이나 초현실 또는 초자연 같은 표현이 불가피하게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러한 표현을 궂이 쓰지 않아도 되도록 비현실을 現實感있게 한다는 말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비현실적인 표현을 할 수 있어야 그것을 현실감있게 표현할 줄도 알게 되겠죠.
그러니까 사진 편집을 이렇게 저렇게 해 보는 것이죠. 사진 찍기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저렇게 찍어 보는 것이죠. 이렇게 [해 보는 것] [찍어 보는 것] 이것이 사진예술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것은 창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창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습디다. 사진이니까 찍어서 보여주는 것 그러니까 누구나 만족할 수 있게 잘 찍는 것 이것만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사진이 아니라 사진작품이거든요. 사진은 다수를 만족시키는 [기술]이지만 사진작품은 소수를 만족시키는 [예술]이죠. 창작이 아니면 죽은 작품이죠.
그렇다고 찍은 사진에서 뭘 크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검은 색과 회색 및 흰색 이 세가지 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죠. 그럼 현실과 약간 달라질 수 있겠죠. 그런데 달라졌다는 느낌이 안들게 달라져야 하겠죠. 그게 현실감이죠. 달라진 느낌이 들면 비현실이죠. 이러한 색들은 원칙적으로는 색이 아니라 明暗이죠. 따라서 명암의 마술이 되는 것이죠.^^ 정말 그런지 한번 구경해 보세요.
오늘도 좋은 주말 되시고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