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 1라운드 출신 우완 투수 에릭 페디(29)가 KBO리그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아직 창창한 나이의 그가 한국행 티켓을 끊을지 관심이 모인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KBO 몇몇 구단이 페디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선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좀더 원하고 있어 시간은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 193cm, 몸무게 92kg의 페디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8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데뷔 전까지 매년 꾸준히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100위 안에 들었고(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2017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어가진 못했으나, 정규시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패트릭 코빈-맥스 슈어저-아니발 산체스에 이어 5선발을 소화하면서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통산 102경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 454⅓이닝 352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7경기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 127이닝 94탈삼진을 마크했다. 트리플 A에서는 28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5.07, 115⅓이닝 109탈삼진이었다.
페디는 최고 시속 95마일(약 152.8km), 평균 92.5마일(약 148.8km)의 투심 패스트볼(싱커)과 평균 89.2마일(약 144km) 커터를 주무기로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다. 이 밖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9이닝당 볼넷이 3.8개에 달하면서도 삼진은 7개에 그쳤다. 하지만 트리플 A 무대에서는 9이닝당 볼넷이 2.2개, 삼진이 8.5개로 준수했다. 또한 올해를 제외하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히 48% 이상의 높은 땅볼 유도율을 보여 땅볼 머신으로서 기량은 입증했다.
관건은 선수의 마음이다. 페디는 지난 19일 워싱턴으로부터 논텐더로 풀려 FA 신분이다. 따라서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는 없다. 다만 최근까지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만큼 메이저리그에 남아 재기를 꿈꿀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