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지하철 2호선 전동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권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올해 6월18일~7월3일 실시한 '지하철 실내 공기 질 측정' 결과, 혼잡시간대(오후 4~6시) 2호선 지하철의 이산화탄소량이 2578ppm으로 권고기준치(2500ppm)을 초과했다.
비 혼잡 시간대 역시 2호선 전동차의 이산화탄소량은 2576ppm으로 기준치(2000ppm)를 넘었다.
혼잡시간대 이산화탄소 측정량은 7호선이 1708ppm으로 2호선 다음 높았고, 이어 8호선 1287ppm, 3호선 1514ppm, 1호선 1404ppm 순이었다.
비 혼잡시간대 역시 7호선이 1620ppm으로 높고 3호선 1590ppm, 1호선 1320ppm, 9호선 1248ppm으로 조사됐다.
전 지하철 노선의 혼잡시간대의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1405ppm, 비혼잡시간대는 1327ppm으로 기준치 보다는 낮았다.
서울 지하철의 비 혼잡시간대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8㎍/㎥으로 권고기준치 200㎍/㎥의 39% 수준이었다.
9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147㎍/㎥으로 가장 높았고, 8호선이 50㎍/㎥로 가장 낮았다.
혼잡시간대 평균미세먼지 농도는 74㎍/㎥, 9호선과 4호선이 각 111㎍/㎥, 102㎍/㎥으로 높은 편이었고 8호선이 32㎍/㎥으로 최하였다.
임 의원은 "대중교통 차량의 실내 공기 질은 권고 기준이므로 이를 초과해도 행정처분 대상은 아니지만 지하철이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보다 엄격한 공기질 기준을 적용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