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산언양불고기"집을 다녀온 것은 10월 3일이었습니다.
3일 연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행 계획없이 밀양에 찡박혀 있을 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사람은 참 청개구리같은 기질이 있는가 봐요.
무리 속에 있으면 혼자 있고 싶고,
아무도 불러 주지 않아 혼자 있을 때는 나의 부존재감에 못견뎌할 때가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삼일 내내 고요 속에 철저한 자연인으로 살려던 내 계획을 획 바꾸어
나는 벌써 가지산을 넘어 언양불고기집으로 운전하고 있더군요.
생각보다 참 가까운 거리.
가지산 석남사 지나 가비얍게 드라이브하면 어느 새
맑은 하늘 아래 시골스러운 듯 아담한 언양이...
가지산언양불고기집에서 쇠고기를 참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기름이 엄청난 이 쇠고기!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신선함~
버섯이 부채살 모양으로 살짝 호섭이 머리에 얹어져 계시고~
불판이 달라요. 불판 위의 고기들도 참 얌전하게 예쁘게 누워 있습니다.
이 불판은 구리빛 원통형인데 흡사 할머니 구리 반지를 연상케 하네요
잘 구워집니다. 쉽게 타지도 않고 숯불 연기는 아래로 빠지고~~, 아무나 구워도 이렇게 잘 구워질 듯요~~
예쁜 것들~~,
자연스럽게 한쌈 싸여지고,
양념 불고기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더라~
이 얌전한 아이들은 가비얍게 내 간식거리~
바싹거릴 것만 같죠? 맛있어요~~
숯불~, 이 화롯불에서 밤, 고구마 구워 먹으며 옛날 이야기 듣던 내 어린 시절은 아뜩하여라~
뭐죠? 떡갈비! 그럼 삼등분 된 이 하얀 것의 정체는?
치즈? 땡! 무? 땡땡! 버섯? 딩동댕~~~
부드럽고 참 맛있어요. 어른들도 오시면 좋아하실 듯한 맛입니다.
배가 곁들여진 육회! 한 젓가락 해 봅니다. 거부감이 없습니다. 맛있기까지 합니다.
흐흐흐 비빔냉면, 아담해서 더 고급스럽고요
깔끔 시원한 물냉면으로 마무리~
여느집은 수정과를 주는데 여기는 직접 만든 듯한 식혜를 주시네요.
이제 본음식인 고기를 빛나게 해 준 곁음식을 볼까요?
한 상 가득입니다. 다 맛깔나고 간이 짭조름하니 잘 맞습니다.
파조리개~, 이것은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소박하죠?
이건 또 제가 좋아하는 것, 겨자+간장+설탕+달달한 양파
테이블 밑으로 다리를 넣을 수 있어서 쥐 내리는 일은 없겠습니다.
방 밖의 홀 단체석
칸칸이 테이블이 많아도 넓찍합니다.
조명에 인공 이파리들로 구분하여 편안한 공간을 만들려고 한 노력이 보입니다.
떡 하니 입구에 놓여 있는 나무, 자연스럽습니다.
입구에도 화분이
원두커피는 셀프라네요,
가지산 언양불고기
산행 후 들르는 팀, 가족들과 친척들과 많이 오네요
다 먹고 나오니 테이블은 한 가득, 손님 대기줄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원색의 꽃! 맑은 가을 하늘과 더불어 기분을 산뜻하게~
샛노랑 속으로 마냥 빨려 들어갑니다.
각기 예쁜 꽃들이 조화롭게 모여 자리하니,
우리도 각자 색깔로 서로를 빛내고 조화롭게 잘 지내면 좋겠죠?
그네! 포토존으로 딱입니다.
가지산언양불고기 052-254-5899
언양에서 제일 크고 깔끔하고 맛있는 집, 단체회식에도 거뜬한 공간,
석남사 다녀오는 길에 가지산언양불고기에서 식사하면
모임이 더욱 품격 있으면서도 강한 인상으로 남겠죠?
모두들 연휴는 즐겁게~, 씩씩하게~.
첫댓글 주기네요
밥은 먹고 다니냐?
커서는 이리 물어 오는 사람이 참 고맙죠?
가지산가면 맛 느끼려 가봐야겠네요. 조은정보 감사
언양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여요
daum yu님 글보고 저도 다녀왔더랬죠..
언양 불고기 먹어보고 싶어서..어케 생겼나 싶어....먹고 왔어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ㅎㅎㅎ납니다
고기가 맛있죠?
경치 구경도 하고 잘하셨어요
제가 알기론 마블링이 아니라 기름 입니다.....
울나라사람들 육고기에 인식이 잘못된점이지요....^^
태클이 아닙니다....
접수했습니다 ^^ 기름~~ 감사합니다~ 달마님.
음냐 참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흘렀네요
예전 고기집은 하나도 안보이고 고기맛은 사료를 먹인탓에 닝닝하기만하고....
옛날 쇠죽 먹여 키운 소의 고소함이 그립네요
아하 제 솜씨가 나쁜 게 아니고 고기탓이었네요 ㅎ, 어릴 때 쇠고기국이 참 맛났었거든요
그런거에 비하면 여기 가지산언양불고기는 아주아주 맛있었어요~~
가봤지요 맛집후기에 올려야되는 내용이네요. 이동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