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 (클리앙)
2023-07-02 02:00:10 수정일 : 2023-07-02 02:00:49
안녕하세요 매우 침울한 수목금을 지나서 나름 행복하게 글을 쓰고 있는 슈퍼마 입니다.
이유는 제가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고, 운이 좋게? 돈을 다시 돌려받아서 인데요.
저도 이러한 사기를 계기로 인해서 알게된 사이트가 있어서 빠르게 올립니다.
일단 중고거래 사기 확인 사이트는
' 노스캠 ' 이라는 사이트인데요, 더치트는 6개월 까지만 확인이 가능한데 여기는 평생 가능하더라고요.
이 사이트만 미리 알았다면 사기 안 당했을텐데... 뼈저리게 후회하다가 겨우 돌아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사기를 당한 건 수요일이었는데요,
클리앙에 쓴 구매글을 보고 연락해왔다고 했습니다.
이후 먼거리에 있어 택배거래를 하자고 하며
금액을 제시 후 낮춰가며 저에게 맞춰주었고
저는 찜찜한 마음에 정말 먼거리지만 내가 가겠다고 했지만 끝까지 본인이 어렵다며 택배거래를 고수하더군요.
그러다 신분증과 사원증을 보여준다며 사진을 보내왔고, 재직 중인 곳이 공기업이라 사기 못 친다는 말을 들어
반신반의 하였지만
실제 그 기업의 조직도를 찾아보며 실근무자인 것을 보니 살짝 믿음은 가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찜찜한 마음에 거래를 미루었지만
카카오톡 실명 일치 확인, 더치트에 연락처+계좌번호 검색, 네이버에 연락처+계좌번호 검색, 구글에 연락처+계좌번호 검색 등
제가 할 수 있고 아는 모든 사기 예방을 다 했는데도 안 나오길래
찜찜 했음에도 불구, 그날따라 이상하게 거래를 했네요.
그러던 중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구글에 판매자 이름+ 사기꾼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데
더치트에 그 이름의 사기꾼 피해자 단톡방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들어가서
사기꾼 인적사항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저에게 사기친 인물과 해당 인물은 이름은 똑같으나 나이가 다르더군요.
그래서 거기 계신 분들이 저에게 안전하게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는데
희한하게 이상하게 의심이 들었지만.. 이미 돈을 보낸 후라서 어찌 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목요일. 느낌이 좋지 않아 문자를 합니다.
저: 오늘 보내주시는 거 맞을까요?
사기꾼: 아 제가 오늘 일정이 바뀌었습니다 (이미 사기 100% 확신하기 시작합니다.)
저: 아 그럼 언제 가능하세요? 제가 주말 전에는 받아야 하는데
그럼 우체국으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
사기꾼: 네 그러죠
..
그리고 금요일 오전 갑자기 피해자 카톡방에 어떤 분이 채팅을 보냅니다.
그 00이름의 사기꾼 한명 아니고 두명이에요.
저는 거기서부터 멘탈이 흔들렸지만 일단 꽉 붙잡고 물어봅니다,
혹시 그 두명은 각각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그분이 말합니다, 한명은 xx년생 이고요 한명은 사원증으로 안심시키고 잠수타요.
그 순간 저는 멘탈이 무너지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디 회사냐고 물어봤습니다만 돌아온 대답은 동일한 회사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손이 덜덜 떨리고 무서워지기 시작했지만
도움 주겠다고 해주신 그 분 덕분에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사람은 실제 신상으로 사기를 치는 것 같았고 고압적, 강압적인 환불 요구나 사기로 몰아가는 행동 보다는
일단 달래면서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보았습니다.
알겠다 하며 일단은 택배 보내겠다고 하는 시간까지 기다리는데
몇분 뒤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무엇이 느낌이 안 좋았는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저에게
사기꾼: 제가 도저히 오늘도 택배를 못 보낼 것 같은데 돈을 일단 돌려주고
보낼 수 있을 때 거래 하는 게 어떠세요? 혹시 언제까지 기다려 주실 수 있으세요?
저: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내일까지는 받아야 하는데.. 일단 그럼 지금 전화 끊지말고 돈 보내주세요.
알림: 입금 00은행 0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제 돈을 다시 받았고
정말 폭풍처럼 3일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영화처럼요.
돈을 받고 나니 한숨이 나오며
내가 노스캠을 알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토스뱅크로 보낼 걸 후회도 했고
내가 찜찜하고 쌔한 거 알면서도 왜 사기를 당했지? 라는 후회도 하며
여러가지 자책을 하기도 했지만, 무슨 말로도 위로 되지 않겠더군요..(이미 당했는데 뭐라하는 건 금지..)
다만 돈을 돌려받기 전
사원증 사기꾼이라는 걸 진짜 알게 되었을 때 그 순간 멘탈이 나간게 보였나봐요.. 옆에 계시던
아버지가 저에게 00아~괜찮다. 지금 너가 사기 당한 금액이 수백만원이 아닌 것에 다행이고,
너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며, 돈을 못 돌려 받더라도 이렇게 너의 거래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니
앞으로 조심하며 거래한다고 생각하거라. 라고 하셨는데
다 맞는 말이고 저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클리앙은 믿을만한 곳이고 저도 항상 믿으며 거래하지만
구매글이나 중고나라, 당근, 등 모든 사이트에서 택배거래는 번개페이나 네이버페이처럼
안전거래가 아닌이상 이제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번호 조회 및 검색을 모든 사이트, 더치트, 네이버 구글 등, 실제 재직 여부 확인 등 정말
웬만한 확인 다 해도 사기를 당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클리앙 회원님들도, 지인분들도 당할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글 적습니다.
3+1줄 요약 한다면
- 더치트 말고 ‘노스캠’ 으로 번호(계좌번호) 검색하세요. 조회 가능기간이 평생 가능합니다. (더치트는 6개월)
- 신분증, 사원증, 실제 재직 여부 확인해도 사기 칩니다. 먼저 신분증 까는 사람은 무조건 거르세요.
- 직거래 하세요. 안심거래면 몰라도 직접 간다는데 직거래 거부 하는 사람의 90%는 사기 가능성 있습니다.
- 1회성이지만 토스뱅크로 돈 보내세요, 1회 50만원까지 중고거래사기를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자세히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저는 너무나 다행히도 돈을 받았고
그 받은 돈으로 구매하려던 제품 잘 구매했습니다.
제가 3일간 뼈저리고 직접 겪으며 해결까지 해낸다음 얻어낸 꿀팁..? 몇가지 적어보았는데
꼭 제발 도움되시기를 바라며,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없고
다른 사람들도 다 비싸게 팔고싶을텐데 나에게 싸게 판다는 사람은
사기꾼이라는 말 믿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다들 중고거래시 사기 조심하시고 좋은 일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은 공유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