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공동대표 전준호 외)는 출범초기부터 외국인선수제도 도입에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 외국인 선수의 도입은 단기처방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 2군선수 등 비주전선수들에게 기회를 돌려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더군다나 병역비리 관련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확장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수협 나진균 사무총장은 “선수들이 구치소에서 갇혀있고, 구단에서 힘없이 방출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수를 늘리자고 하는 것은 선수들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논의는 야구계를 분열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선수협측은 KBO와 함께 향후 이 문제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KBO가 일방통행식으로 관철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협은 병역문제가 마무리 된 후에나 이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나 총장은 우선 11일로 예정된 단장회의에 참석해 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이밖에도 선수협은 오는 19일 서강대에서 있을 공개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