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녀 1남의 필리핀 장로님 가정
장로님의 성함은 ‘엘리야 카스트로메라 Elijah Castromera’이십니다.
필리핀 교육부의 차관급으로 지역 교육을 담당하시다가 정년이 되어 은퇴하신 분입니다. 그분에게는 딸이 8명 있고 마지막으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뿐인 아들을 낳기 위해 첫 딸로부터 여덟째 딸까지 낳느라 얼마나 많이 수고했고 마음 졸이며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렇게도 아들을 원하신 것 같습니다.
딸들은 다 자라 결혼하고 막내아들만 아직 미혼으로 머물러 있는데 그만 아버지인 장로님께서 몸져누워버렸습니다. 꼼짝도 못 하고 침대에만 누워있는 그분을 이따금 뵈면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그런데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던 하나뿐인 아들이 십 년도 넘게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습니다. 저도 그 가정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를 못합니다. 왜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야만 했는지도 말입니다.
여덟 명의 딸들은 모두 교사요 간호사요 의료인이 되어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데 그렇게도 기다렸고 또 아끼던 아들 하나가 정신병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하나님의 생각은 어떠하실까, 무엇이 잘 못 되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때로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한계이며 또한 연약함이겠습니다만 마음은 아프고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바라옵기는 엘리야 카스트로메라 장로님의 가정에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도우심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릴 따름입니다.
독일에 머무느라 필리핀 사역지 방문을 두 해 미루었는데 그동안도 잘들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필리핀의 저희 집 앞마당의 잘 익은 바나나와 코코넛, 그리고 주렁주렁 달린 파파야는 누가 잘 먹고 있는지도 말입니다.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이웃 사람들과 및 전에 저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가로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혹은 그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제 말은 내가 그로라 하니 저희가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요한복음 9: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