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키잡
☆☆☆☆☆오글주의 소설체주의☆☆☆☆

그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입학첫날이 지난후,
버스에서 내려 우연히 마주친 같은반 친구가있었다.
내가 멀뚱히 쳐다보자
"...아...안녕"
하고 인사를 건낸다


재덕이는 낯을 가리는 편이었다.
다른친구들이 말을걸어도 대꾸는 다해주지만
싹싹하게 얘기하는편은 아니었다.
내게 웃어준건 그냥 겉치레였을까.

"야~~~야아!"
하교길 멀리서 부르는소리에 뒤돌으니
재덕이가 환하게 웃고있었다.
버스타기직전,
해맑게 웃는 모습이 낯설었다.

"자..잘가!"
거친사투리섞인 말로 웃으며 인사하더니
푹고개를 숙이고 버스에 올라탄다.

재덕이는 낯을 좀 가리지만,
한번친해지면 두루두루 지낸다.
주로 장난기 많은 친구들한테 자주 놀림당한다.


봄이 어느정도 흐르자
재덕이는 낯이 완전히 풀려 잘웃고 친구들과 장난도 잘쳤다

"야!"

"가스나,일찍왔노!~"
우렁차게 나를 불러놓고는 또 고개숙이며 웃는다.
특이한 아이다.

재덕이는 공부하는걸 별로 좋아하지않았다.
선생님은 반장이었던 내앞자리에 재덕의 자리를 옮겼다.
내가 잘 감시하라는거였다.
내 앞자리에 앉은 재덕은
내코앞까지 다가와 웃었다.
"잘부탁한데이~"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눈이 참 예쁘다.
웃을때도 예쁘고.

운동을 좋아하기도하고 잘했다.
운동신경이 워낙에 좋은친구였다.
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점심시간이나 체육시간에 운동장 끝에 앉아있으면

"야!뭐하노~!"
뜬금없이 튀어나와 놀래키곤했다.
웃을때마다 보이는 덧니와 눈이 예뻤다.
재덕이가 수업을 땡땡이쳤다.
요즘,춤추러다닌다더니, 마음이 딴길로 빠졌나보다.
나는 재덕이가 있을만한곳부터 뒤지기로했다.
어디까지나,
선생님의 부탁에 따르는것 뿐일것이다.
....아마도.

체육관 문을여니 재덕이가 자고있었다.
곤히 잠든 얼굴이 새로워
그냥 넋놓고 바라봤다.
귀여워.
귀여워서 깨울마음이 약해진다.
하지만 혼나는건싫으니
쭈구려앉아 가까이다가갔다.
...아마도.

얼굴을 가까이하니 재덕이가 눈을떴다.
우리는 한참이나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가까이서보는 재덕은 더아기같고 뽀얗다.
떨렸다.

지그시 날 바라보다 살짝 눈을 내리감는다.
다가오는 얼굴이 느껴져 떨린다.
속눈썹이 예쁘다.
그생각만 들었다.
첫댓글 어떡해 너무 예쁜글이다ㅠㅠ 심장이 콩닥거려ㅠㅠ
자까옐시...망상방에서 기다리겠읍니다...
솔찍히 말해..그 생각만 드는게 이닌데......(벽쾅)))세기말 더기이이 더 보여쥬우ㅠㅠㅠㅠ
더 줘!!더 달라고!!
존나 최고다 크으.....벌써 기억조작 다됐다..여고 말고 공학으로 학위세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