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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억 인구 주식투자에
중국대륙이 주식투자열에 뜨겁게 달아있다. 국가통계국의 5월 10일 발표에 따르면 5월 8일까지 상해와 심수 량대 증권시장에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수는 도합 9436만 7000호이며 올해 들어 3월 29일까지 기금에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는 도합 758만호(지난해의 두배). 주식과 기금, 이 두가지를 합치면 13억 중국인 가운데서 1억여명이 주식이거나 기금 투자를 하는것이다. 그 13억 인구의 80%가 농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시에 살고있는 거의 모든 성인들이 주식투자를 하고있다는 말이 된다.
일반 백성들이 증시(股市)를 알면 얼마나 알랴만 일반 직장인, 퇴직자, 실업자, 대학생, 주부, 거리청소부는 물론 산사의 스님마저 산을 내려와 증권교역소에 달려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공무원들과 국영기업 직원들 대다수가 회사에 출근해서 맨 처음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컴퓨터를 켜고 주식시장상황을 체크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일떠나라, 계좌 개설치 않은 사람들이여. 당신들의 자금 전부 주식에 투자하라. ... 주식이여, 오르라! 오르라! 전진! 전진! 또 전진!》
중국대륙에는 지금 《국가》가 아닌 《국가》곡에 자체로 가사를 붙인 《증시가》가 널리 불려지고있다.
언론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해부터 전체 주식투자자의 90%가 돈을 벌었다. 사람마다 주식투자에 눈이 뒤집힐 지경이다.
중국인민은행 5월 13일 발표한 금융데이터에 따르면 4월달 우리 나라 주민호 인민페대부금은 1236억원이 증가했고 인민페저금은 1674억원이 감소, 사상 가장 큰 월 대부금 증가와 가장 큰 월 저금액 감소폭이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중국인민은행측은 저금액이 저금리률보다 효익이 높은 주식, 기금에로 이동하고 대부금도 주식, 기금에 투입되고있는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은행리자률이 2%인데 반해 물가상승률은 3%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며 저금을 인출해 증권에 투자하는것이다.
《상해증권보》와 신은만국증권연구소가 공동으로 5월 10일 낸 《월간자금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A주 시장으로 류입된 자금만 2500억원에 달하며 따라서 4월말 현재 A주시장의 예탁금은 9800억원에 달한다.
A주란 인민페로 하는 주식을 말하고 B주란 딸라로 하는 주식을 말한다. 그러니 A주와 B주를 합친 금액은 더 엄청날것이다.
보고서는 또 올들어 주식에 새로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1월 326만명, 2월 127만명, 3월 405만명, 4월에는 무려 670만명이라고 밝혔다.
주식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증권교역소에 가 종일 줄을 서야 했고 장춘시공상은행 기금관리부문에서는 투자자가 4만원을 투자하겠다고 해도 기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골고루 돌봐야 한다며 사람당 1만원씩 밖에 투자하지 못하게 했다.
이같은 증권투자 열풍속에 중국의 증시는 거래총액 면에서 세계 2위 자리를 굳혔다. 시가총액에서는 여전히 미국, 일본, 영국의 증시보다 떨어지지만 거래량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3월 30일 중국증시의 하루거래 총액은 164억딸라, 반년전만 해도 불과 50억딸라였다.
1400여개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 42%나 증가했다.
축국열보다 더 뜨거운 연변주식열
와중에 그동안 해외에서 돈을 벌어와 개인의 돈주머니가 불룩해진 조선족들의 주식투자도 달아올라 있었다. 기자는 조선족이 집중된 연변지역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연변도 례외는 아니다. 누군가 기자에게 말했다. 《연변에서 3살먹은 아이로부터 70고령의 어르신님들에 이르기까지 다 주식을 한다》고.
사람들은 퇴근시간이 되기 바쁘게 부랴부랴 집에 돌아가 밤을 새며 집의 컴퓨터로 자기가 주식을 산 기업에 대한 자산질량, 리사진들의 상황, 주식분홍, 그 기업 각 판매점들의 영업수입 등을 연구하고 아침에 단위에 출근해서는 단위일을 대충 처리해 놓은 후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 컴퓨터가 있는 사무실에 몰려들어 증시상황을 들여다보며 주식매매를 했다.
젊은이들은 새로 노트북, 자판이 있는 5000원짜리 휴대폰을 구입해 단위에 갖고다니며 출근시간에도 주식매매를 했다.
단위에서도, 거리에서도, 점심식사때에도 사람들은 증시를 론했다. 요즘 부자든 아니든, 직위가 높든 낮든 전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는 공동어가 있다. 《주식》이다. 《어제 너 얼마 벌었냐?》, 《어느 주가 얼마 올랐더라》이다.
누군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평생에 이런 기회는 단 한번뿐이라고!
늘어지게 잠을 자고있던 저금통장의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는 통에 각 은행의 저금액이 현저히 내려갔다.
지금 살고있는 아빠트를 저당잡히고 은행대부금을 내여 주식투자를 하고 2푼 고리자를 얻어 주식에 투자해도 돈을 벌었다.
한 사람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기네 단위 사람 90%가 주식거래를 한다고 했다.
한 규모려관 주인은 려관을 저당잡히고 대부금 100만원을 내여 주식에 투자, 반년만에 본전과 대부금 리자를 빼고도 순리윤 70만원을 뽑았다고 한다.
주식을 잘 모르는 한 사람은 기금에 10만원을 투자해 대여섯달만에 10만원을 벌었다고 기자에게 말한다.
한 녀성은 기자에게 주식에 10만원을 투자해 두달만에 5만원을 벌었다며 즐거워 한다.
61세의 장모씨는 과거 주식투자를 하다가 망한 쓰라린 경험이 있어 한평생 다시는 주식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친구들이 증시에서 련일 재미를 보자 이번에는 다르겠지 하는 심정으로 아껴쓰고 모은 돈 6만원을 아들에게 주어 지난해 말 주식을 사게 했다.
《증시라는것이 어떻게 된 시장인지 지난해부터 매일 오르기에 주식에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겠더라》고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백했다.
또 한 사람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국해서 그 개고생 하고있겠냐, 고이 앉아 주식투자를 하지》라고 말했다.
주소천 인민은행 행장...처음으로 《걱정스럽다》
국제 주식시장에는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법칙같은 격언이 있다. 헌데 중국에서는 그것이 먹히지 않는것인인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량대 증권교역소인 상해증권교역소와 심천증권교역소에서 증시는 내릴줄 모르며 고공행진을 계속해 왔는바 지난해 년말에 벌써 지수가 두배 이상 뛰였다.
《길림오동》의 주가는 최초의 5원으로부터 목전의 128.38원으로 올라 그 장성폭이 20여배에 달했고 료녕성대 증권은 최초의 3원으로부터 지금의 70원으로 올라 그 장성폭도 무려 20여배에 달했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중국경제의 거품, 통화팽창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있다.
특히 5월 7일, 스위스 바젤에서 국제결제은행 주최로 열린, 10개 국 집단 중앙은행 행장회의에 참석한 중국인민은행 주소천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증시의 과열을 걱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목전 중국증시 거품을 확실히 우려하고있다》고 공개적으로 승인, 《중앙은행은 지금 통화팽창과 자산가격 동향을 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1월 초부터 지금까지 주소천행장은 증시를 두고 선후하여 8차 태도표시를 했는데 공개적으로 증시거품을 승인하고 《걱정스럽다》고 밝힌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의 일관한 《신중하라》는 풍격과는 다르다.
왕년 같으면 중국인민은행 행장이 이같은 태도표시를 했다면 이틑날 즉시 증시가 여지없이 하락해 국제증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심대한 타격을 주문할테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르다.
금융전문가들이 《주소천행장이 정말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면 은행리자률을 두배로 올리면 될것이다》고 말하는 가운데 국민들은 이젠 거품을 우려하는 정부의 경고쯤은 귀등으로 흘리는듯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격언도 무색할 지경으로 그후에도 증시는 날마다 최고치를 갱신했고 9일에 이르러서는 상해종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 전 중국대륙을 환호성과 열광으로 뜨겁게 달궜다.
《오르기만 하고 내릴줄 모르는 주식은 없다》
고공행진만을 계속하고 브레이크가 없는 중국증시.... 얼마전부턴 과연 거품이 아닐가? 현 단계에서는 정점에 도달한것이 아닐가? 오늘 래일 예고없이 뚝 떨어지는것은 아닐가? 그렇게 되면 주식에 투자한 전 중국 1억의 백성들은? 또 수많은 조선족 주식투자자들의 손해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담보로 대부금을 내여 주식에 투자했는데...
5월 11일(지난주 금요일) 기자는 걱정 끝에 출근하자마다 부랴부랴 전화로 길림성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리효군경제연구원을 찾아 중국증시의 현황과 미래를 두고 통화를 했다.
《중국의 증시, 요즘처럼 앞으로도 계속 오를것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리효군연구원은 《중국증시 가격은 몇년전 단 1원으로부터 시작해 지금 평균주가가 40원도 안된다(다른 한 료해에 따르면 32원―필자). 100딸라로부터 시작된 서방 발달국가들의 주가가 지금 몇만딸라, 몇십만딸라에 이르는데 비하면 특히 중국이 고속성장을 하고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증시는 적어도 2―3년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서도 총체적으로는 오를것이다》라고 전망하고나서 《하지만 맹목적인 투자는 이젠 위험하다. 량질주식을 선별해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날 오후 3시, 과연 기자가 걱정했던대로 하늘높은줄 모르고 뛰여오르기만 하던 중국증시는 상해종합지수가 전날보다 0.69%(28.02P) 하락한 4021.68로, 상해 A지수는 073%(30.99P) 내린 4218.73으로 마감했다.
그날 저녁, 조선족들이 걱정되여 연변에 전화해 보니 그날 연변동북증권교역소, 연변민족증권교역소 등 교역소들에서 증시를 예의주시하던 사람들중 증시를 좀 아는 사람들은 적잖게 주식에서 돈을 빼냈단다. 증시를 모르는 많은 일반 사람들은 아직 오리무중.
그날 밤 11시 32분, 중국언론의 리더사이트인 《신화망》에는 중국증권감독위원회의 《통지》가 실렸다.
《통지》는 《오르기만 하고 내릴줄 모르는 주식이란 없으며 벌기만 하고 밑지지 않는 투자산품이란 없다》고 강조, 주식투자자들에게 《투자자는 자체로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열풍에 말려들지 말고 항상 리성을 잃지 말며 맹목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비리성적인 행위를 삼가할것을 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퇴근무렵, 중국공상은행 사이트에는 《은행들마다 신용대부금이 주식시장에 흘러드는것을 엄히 단속한다》는 소식이 떴다.
목전 주가지수가 련속 새로운 고조를 창조하고있는 상황에서 각 은행들에서는 증권시장의 모험이 자기들 은행에 파급될것을 우려, 은행대부금이 주식계좌로 이전되는것을 막으려 하고있다. 따라서 앞으로 대부금 심사비준이 더욱 엄할 추세이다.
상해종합지수가 2005년 6월의 1000으로부터 지금의 4021로 맹렬히 오른것을 보며 적잖은 경제기구와 경제연구일군들은 《목전 대부분 A주는 더는 싸지 않다》고 인정, 증시의 《과열》을 우려하며 정부의 효과적인 대책을 요청하고있다.
또 정부가 지난해 7월 이후 은행의 금리와 지급준비률을 각각 2차례와 7차례씩 인상한데 이어 증시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조만간 지급준비률과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목전 상해증시 A주의 평균수익률은 48.74배, 심수증시의 평균수익률은 45.56배에 달한다. 헌데 향항증시의 평균수익률은 16.16배로, 성숙한 증시의 평균수익률은 일반적으로 15―20배이다.
우리 나라 경제의 총체적인 형세는 좋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필경 경제개발의 초기단계에 처해있는만큼 아직 성숙하지 못했고 성급하고 과열하는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금융시장 도처에 모험과 위험들이 도사리고있다.
이젠 주식을 모르면서도 맹목적으로 눈감고 투자해도 돈을 괭이로 끌어모으던 시대는 지난것 같다. 일반적인 증권시장의 규칙대로라면 그간 중국은 개미군단으로 주식의 기적을 창조했던것이다.
주식투자 신중 기해야 할 때
이제는 주식투자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안전》을 기할 때인것 같다. 모험은 더는 안된다.
앞으로도 계속 주식에 투자하려면 무엇보다 증시공부를 많이 하고 자질을 높여 전문가적인 안목을 갖추어야 하며 량질주식과 차질주식을 식별할줄 알고 량질주식을 선별해 사야 한다. 증시에 대한 자질이 높지 않은 사람은 주식투자를 삼가함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자산질이 좋고 주가가 낮은 주식은 오를 희망이 있고 자산질이 좋지 않은데 주가가 높은 주식은 하락할 위험이 크다.
그리고 주가가 몇배씩 뛰여오르는 주식은 그만큼 떨어지는 폭도 커 위험부담이 크다.
혹자는 증시를 모르면 기금에 넣으면 될것 아니냐고 할것이다. 기금이란 증시를 모르는 사람이거나 시간과 정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전문가에게 돈을 위탁해 주식매매를 하게 하는것이다. 기금의 경리가 비록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그도 필경 하루 한시에 폭락하는 주식을 어찌할수 없을것이다. 이 면에서는 기금도 증시와 마찬가지로 위험부담이 크다.
《통지》는 중개인들과 자문일군들의 선전을 100% 믿지 말기를 바랐다. 그들은 주식투자자잡기에만 급급하고 주식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다. 그 후과,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이 시각, 아직도 주식이 계속 오를것이라고만 믿고 손놓고있는 조선족 일반 주식투자자들과 기금투자자들이 걱정된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