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쿠스코로 오기 전에 나스카를 들러서 나스카 평원에 있는 그림들을 보고 왔어야 하는데 일행
중에 남미를 다녀온 사람이 있어서 나스카의 그림을 비싼 비행기를 타고 봤는데 별로라고 하는
바람에 곧바로 쿠스코로 오게 되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으로 후회스럽다.
언제 남미를 다시 가겠는가....
마음은 내년에라도 다시 가고 싶지만 기약할 수가 없다.
이카에서 쿠스코로 가는 길은 비행기를 타고 가거나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돈도
아낄 겸 구경도 할 겸 해서 버스를 타기로 했기 때문에 이카에서 밤 9시에 버스를 타고 쿠스코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가는 길은 안데스 산맥과 고원을 거쳐서 900키로미터의 거리를 19 시간을 타고 가는 코스로,
안데스 산맥을 넘으면 3천 미터가 넘는 고원이 기다리고 있고 그 때부터는 고산지대를 벗어날
때까지 해발이 3천이 넘는 곳에 머물러야 한다.
이카에서 쿠스코로 가는 길...해발 4천에서 5천이 되는 안데스 산맥을 넘어서 간다.
해발 4천에서 5천이 되는 안데스 산맥을 넘는 길이니 걱정이 되기도 하고 과연 경치는 어떨까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밤이기 때문에 밖은 보이지 않지만 차가 구불구불한 길을 한 없이 올라가는 것은 알 수가 있다.
도시의 불빛을 벗어나면 빛이 없기 때문에 버스차창 밖으로 하늘을 보면 별이 찬란하게 빛난다.
야간에 차를 타면 경치를 보지 못하는 대신에 그런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가끔 가다가 조그만 도시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모습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핸드폰에 있는
구글지도를 켜면 현재 버스가 가고 있는 길과 위치들과 주변의 도시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디를
가고 있는가를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거금을 주고 ‘순토’라는 고도와 나침판 등 여러 기능이 장착된 시계를
구입하여서 현재의 고도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밖은 보이지 않지만 지금 어디를 가고 있고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 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 두 시쯤 되니 저절로 잠이 깨어지는데 고산증세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이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약을 먹었지만 약을 먹는다고 고산증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증상을 완화시켜 줄 뿐이다.
그 때부터 잠이 깨서 잠을 자지 못했는데 4시 쯤 되니 동이 트기 시작한다.
해발이 높으면 일출도 먼저 볼 수 있는 셈이다.
안데스 산맥에 먼동이 트는 것이 보이고...
고원에 있는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안데스 산맥을 넘으면서 새벽에 맞이하는 고원의 일출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라서 눈이 없는가?
호수도 얼지 않았다.
날이 밝으면서 주변 풍광이 보이는데 눈앞에 보이는 산들이 어마어마한데 그런 산골짜기나 중턱마다
길이 나 있는데 그 길을 버스가 넘는데 해발 4,200~4,800정도가 되는 고개들이다.
그 정도가 되면 산에 눈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런데 눈들이 없다.
아마도 위도가 낮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높은 고원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
우리가 지나왔던 버스길이 보이고
산 비탈의 경작지도 보인다.
길 옆에 보이는 풍경들
우리가 타고 가는 버스...어느 마을에서 잠깐 쉬는 중
쿠스코로 가는 길에 작은 도시들을 지나서 왔는데 그 도시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 사람들은
저기서 무엇을 해 먹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농토가 거의 없으며 도시들도 산 밑에서부터 산 중턱까지 형성되어 있어서
아래에서 위까지는 아마도 고도가 천 미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제 안데스 산맥과 고원을 넘어서 을 넘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식사를 주는 차장 아주머니...빵은 밤중에 주었고 지금은 음료수인데 머리도 아프고 속도 미슥거리고 해서 먹을 수가 없다.
영문도 모르게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길에 도색한 것이 마르도록 기다린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내려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이곳은 마을이 푸른 나무도 보이고 산도 푸르다.
우리가 지나온 도시로 아방카이라는 도시... 해발 2.377미터로 백두산보다는 낮고 한라산 보다는 높다. 리마에서 동남쪽으로 480키로 떠어진 외따로 있는 도시이다.
또 이런 산을 넘어서 쿠스코로 간다.
멀리 우리가 지나왔던 아방카이가 보이고...
고개를 넘어 오는 길에 보이는 주변 풍경
감자밭들...
아직도 우리는 안데스 산맥 안에 있는 셈이다.
산꼭데기에 새겨져 있는 글씨들...
가로 세로 주름진 지층들이 보이고...안데스 산맥은 태평양 판이 밀어올려서 만들어지고 있는 산맥으로 지금도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마을을 지나오면서 옆에 보이는 꽃나무
쿠스코로 오는 길에는 감자 꽃이 피어 있는 감자밭들이 보이는데 대부분이 감자 밭이다.
감자의 원산지가 페루와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으로 페루의 시장에서 파는 잠자들을 보면 종류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보면서 과연 원산지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후 세 시가 넘어서 쿠스코에 도착을 했는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숙소를 잡는 일과 쿠스코
주변의 유적지를 관광하기 위해서 여행사를 찾는 일이다.
쿠스코가 가까워지고...
이곳도 해발이 3천이 넘는 곳이다.
길에 보이는 시장
드디어 쿠스코에 도착하다...버스차창으로 보이는 쿠스코
이런 산비탈에 있는 집들이 저녁에는 아름다운 별모양으로 거듭난다.
드디어 쿠스코 버스 터니널에 도착하고...우유니로 가기 위해서 푸노로 가는 버스표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