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에 시달리는 ‘명절 후유증’일 확률이 높다. 그대로 방치하면 우울증
또는 만성피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가능한 한 빨리 극복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하면 명절 후
유증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쉽게 복귀할 수 있을까.
◆수면 시간 지키기=직장인이나 학생은 명절날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로 늦잠과 낮잠을 꼽곤
한다. 그런데 늦잠과 낮잠에 익숙한 채로 일상에 돌아오면 낮에는 피곤하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는
괴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연휴 이전의 수면 시간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낮에는 잠이
쏟아지더라도 30분 정도만 눈을 붙여야 한다. 그 이상 자면 밤잠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밤에도 평
소 잠자리에 들던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잠들기 어려울 때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아로마 향초를 피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컨디션 조절 위해 음주 피하기=명절이면 오랜만에 만난 친척이나 고향 친구들과 함께 회포를
풀자며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음주가 지나치면 몸이 피로해지고 두통과 속쓰
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는 연휴가 끝나도 지속돼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명절 직후라도 당분간은 술자리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참석하더라도 과음은 자제하고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 풀기=근육이 뭉쳐 통증이 느껴지면 무작정 눕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
하기보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목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 의자에 앉아 등을 똑바로
세우고 목을 좌우 앞뒤로 원을 그리듯 돌려준다. 양손을 깍지 낀 상태에서 최대한 앞으로 뻗었다가
머리 위로 올리는 자세를 반복하면 어깨 결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한쪽 다리를 다른 쪽 허벅지
위에 올린 다음 발목을 돌려주면 다리 근육을 푸는 데 좋다. 반듯하게 바닥에 누워 양 무릎을 최대
한 가슴 쪽으로 당기면 허리 통증이 완화된다.
◆반신욕으로 통증 가라앉히기=끼니마다 대가족의 식사 챙기랴, 치우랴…. 명절이 끝나면 수많
은 주부들이 녹초가 되는 이유다. 이런 주부들에겐 반신욕을 추천한다. 뜨끈한 물에 20~30분 하반
신을 담그는 반신욕을 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근육통이 완화된다. 잔잔한 음
악과 함께 반신욕을 즐기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 번거로우면
족욕을 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일·채소 섭취로 면역력 강화하기=명절이 끝난 후 온 가족이 동시에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장거리 이동과 무리한 신체 활동 등으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또한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
이 약해져서다. 이때는 비타민이 풍부한 귤·파프리카 등 각종 과일과 채소를 먹거나 따뜻한 감잎차
·유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기 어려우면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두통과 고열 등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감염된 것일 수 있으
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참고자료=보건복지부, 대한수면학회
김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