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놋 기구와 금 기구
왕상 7: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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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히람이 또 물두멍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의 모든 일을 마쳤으니
41 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를 가리는 그물 둘과
42 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 바 매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게 한 석류 사백 개와
43 또 열 개의 받침 수레와 받침 수레 위의 열 개의 물두멍과
44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의 소 열두 마리와
45 솥과 부삽과 대접들이라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이 모든 그릇을 빛난 놋으로 만드니라
46 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 내었더라
47 기구가 심히 많으므로 솔로몬이 다 달아보지 아니하고 두었으니 그 놋 무게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48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단과 진설병의 금 상과
49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잔대며 또 금 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50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성전 곧 외소 문의 금 돌쩌귀더라
51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두었더라
왕상 7:40-51 / [히람이 만든 성전 비품 총목록] 히람은 솔로몬왕이 시키는 대로 여호와의 성전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만들었다. 어떤 물건이든지 모두 놋물을 부어 만든 것으로서 그 표면은 윤이 나게 닦여 있었다. 히람이 제조한 물건의 총목록을 살펴보면 기둥 2와 기둥머리 2개, 기둥머리에 장식한 그물 2개와 기둥머리에 매단 석류 400개, 받침대 10개, 그 위에 싣는 물두멍 10개, `놋바다'라고도 불리는 거대한 물통 1개, 놋바다를 받치고 서 있는 소 12마리, 기타 희생제물의 피를 받는 대접들과 제물의 기름과 재를 치는 삽과 통들이 있었다. 46) 솔로몬은 이 모든 물건을 요단강 동쪽의 골짜기에서 부어 만들게 하였는데 그 주조 공장의 위치는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거대한 진흙 구덩이가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는 길르앗 삼림이 가까워서 놋을 녹이는 데 필요한 화목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47) 여러 물건을 만드는데 사용된 놋쇠가 너무도 많아서 솔로몬은 그 그릇과 물건의 무게를 달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된 놋쇠 전체의 무게도 확인할 수가 없었다. 48-50) 솔로몬왕은 여호와의 성전에서 사용할 거룩한 기구들도 모두 금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것은 분향하는 제단과 진설병 떡상, 지성소 앞쪽에 좌우로 5개씩 세워 놓는 10개의 정금 등잔대, 꽃모양의 등잔 받침과 등잔, 부젓가락, 주발들, 심지 자르는 가위, 피를 받는 대접, 숟가락, 숯불 나르는 대야, 지성소 문과 성전 문에 달 돌쩌귀들이었다. 51) 솔로몬왕은 성전 건축과 내부 시설을 완성하고 그 내부 시설과 성전에 필요한 기구들도 모두 마련해 놓은 다음 자기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께 예물로 봉헌한 금과 은과 모든 기구들을 성전의 보물창고에 갖다 두었다.
솔로몬은 그의 부친 다윗이 생전에 모아 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금과 은으로(대상 22:14, 16; 29:2) 성전 기구를 빠짐없이 제작하고 남은 것을 성전 곳간에 두었습니다.
놋 기구들(40-47) 히람이 만든 성전 기구들과 기명들이 다시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빠진 놋 제단을 제외하고 히람은 주랑의 두 기둥과 열 받침과 받침위의 열 물두멍, 그리고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 열두 소를 만들었습니다, 히람은 이러한 기구들과 기명을 만들기 위해 요단 평지인 요단 계곡 주변과 사해 남쪽 지역에 형성되어 있는 평지, 곧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차진 흙으로 틀을 만든 후 그 틀에 놋을 부어 만들고 나서 물두멍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습니다(40). 놋은 당시 이스라엘에서 구하기 어려운 대단히 중요하고 비싼 금속이었지만, 아마도 이 놋은 과거 다윗이 하닷에셀의 성읍에서 취하여 비축해 둔 것으로 추측됩니다(대상 18:8).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물두멍은 솥을 가리키는데(45), 이 솥은 음식물을 끓이는 것이 아니라 재를 담아다 버리는 통을 의미합니다. 또한 부삽은 제단에서 재를 긁어내는 것이고, 대접은 제단에서 짐승을 잡을 때에 피를 담은 그릇으로 사용된 기구입니다. 이 모든 기구들은 번제를 드리는 제단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기구들이었지만, 수가 너무 많아 저울에 달아 총 무게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금 기구들(48-51) 성전 외부기구들은 모두 히람에 의해 놋으로 만들어졌지만, 성전 내부에 있는 기구들은 모두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서 금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것은 기구들이 변하지 않기 위함인데, 이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천국을 상징하는 것입니다(계 21:18, 21). 금단(향단)과 진설병(제사상에 올리는 떡, KJV)의 금상을 비롯하여 문과 설주의 연결고리로써 지성소와 성소의 문을 다는 금 돌쩌귀까지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기구까지 세심하게 금으로 만든 것은 성전 건축에 임한 솔로몬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들을 감당하는 일에 있어 코람데오의 신앙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구들은 과거 성막에서 사용했던 것과 같은 것으로 아마 브살렐에 의하여 전수 되었을 것입니다(출 31:1-9). 솔로몬은 여호와의 전 곳간에 자기 부친 다윗이 드린 물건, 즉 모든 성전 건축을 마친 후 남겨져 있는 은과 금과 기구들을 보관합니다. 이와 같이 성전 창고에 보관된 물건은 국가의 보물과 달리 제사장들이 따로 보관하였습니다(왕하 12:4-16). 그리고 이것들은 성전 수리나 그 밖의 성전과 관계된 용도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적용: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성전 건축을 진행한 솔로몬과 히람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심령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정직한 모습으로 영적 성전을 지어가고 있습니까?
영국의 시인 C. 스와인은 가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정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어떤 것이든 애정을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가정은 마음을 기쁘게 하는 속삭임이 있는 곳입니다. 아무도 반갑게 맞이할 사람이 없는 곳을 어찌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정은 우리를 만나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귀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도 사랑하는 내 가족과 함께 있는 그 자리만 못한 법입니다.
< 설 교 >
[묵상]
히람은 성실하게 솔로몬이 맡긴 임무를 마쳤다. 솔로몬의 꿈이 후람의 마무리 조력을 통해 완성되었다. 후람이 수행한 놋쇠 세공작업은 너무 많아서 얼마만큼의 놋쇠가 사용되었는지 모를 정도다. 이어서 솔로몬은 금으로 된 성물들을 성전에 들임으로써 자신의 성전건축 전관정을 완료하였다. 그것은 또한 다윗의 꿈이기도 했다. 다윗은 나중에 지어질 성전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해서 성물을 바쳤다.
다윗이 품었던 꿈이 솔로몬 시대에, 다윗을 대신하여 솔로몬을 통해, 솔로몬을 도와 놋쇠를 세공한 후람의 협력을 통해, 그리고 함께했던 수많은 백성들을 통해 드디어 성전의 완성으로 실현되었다. 사실 하나님에게 집이 필요해서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을 위한 다윗의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에서 다윗과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과 후람의 정성을 기쁘게 받으시고 이 일을 용납하시고 이 일이 잘 마무리되도록 도우셨다.
[적용]
5.18 37주년 기념식이 어제 열렸다. 벌써 37년이나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애통은 여전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어제는 특별히 지난 9년간 유가족들과 광주시민들이 경험한 울분과 모욕을 다시 들어선 민주정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씻을 수 었었다. 산자여 따르라 - 5.18 정신인 민주주의의 회복은 모든 살아남은 자들의 과제였고 산자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만들어 시대적 사명에 화답하였으며 잃어버린 9년 동안 과거로 회귀하는 역사를 촛불항쟁을 통해 다시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 바로잡기 시작하였다. 어제의 기념식은 그것을 다시 실감하는 자리였다. 그곳에서 국민의 대표자는 살아남은 자들의 시대적 과제를 국가 차원에서 수행할 것을 역설하였고, 바로 그날 아버지를 잃어버린 80년 5월 18일생 국민을 진심으로 위로하였다. 많은 국민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다윗의 꿈이 솔로몬을 통해 이루어진 것처럼, 그리고 그 과정에서 후람처럼, 이름 없는 백성들처럼 성실하게 자기의 사명을 감당했던 사람들의 수고와 협력이 함께했던 것처럼, 지난 9년간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눈물, 죽음, 그리고 지난 겨울의 촛불항쟁을 통하여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다. 앞으로 걸어갈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대적 과제를 기억하며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 받으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때 37년전 먼저 가신 분들과 37년째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광주 시민들의 마음은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것이다. 이 땅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힘을 보태는 일은 이땅에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이자 숭고한 분들의 희생을 통해 살아남은 자들인 우리의 사명이기도 하다.
[기도]
후람을 통해, 솔로몬을 통해 다윗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허락하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80년 5월 자신의 사명을 저버린 일부 국군에 의해 죽음을 당해야 했던 소중한 분들의 한과 염원을 기억합니다. 37년이 지난 이제 다시 그분들 앞에 이제야 조금 덜 부끄러운 모습으로 설 수 있을 것 같은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눈물을 그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역사 회복의 길에서 앞서서 나가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산 자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시고 함께하여 주십시오.
이 나라, 아직도 씻어야 할 것들이 많고 도려내야 할 것들이 많고, 고치고 감싸고 싸매어 치료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한번에 다 이루진 못하더라도 모든 산 자들이 잠깨어 마음과 힘을 모아 함께 걸어갈 때 주님이 허락하셔서 먼저 가신 분들의 꿈들이 하나 둘씩 이루어지는 그날을 우리가 함께 기뻐하게 하여 주십시오.
세대를 이어 여러 사람들의 협력으로 소중한 꿈들을 이루어 가도록 도우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