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의 대통령은 트럼프입니다. 취임을 몇시간 앞두고 그의 대통령 행보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세계 제국의 실질적 지배인이자 천조국 미국의 집권자입니다. 트럼프의 머리속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지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인물중의 하나입니다. 사실상 트럼프라는 인물이 태어나 한국이라는 나라를 단 1분이라도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을 듯 합니다.트럼프는 1946년 6월생입니다. 세계 2차대전이 종식된 직후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때는 그가 유아원내지 영재교육을 받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동북아의 변방에다 초라하고 모든 것이 부셔진 그런 나라에 정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이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초중고대학을 금수저 시스템에서 보냈습니다. 그의 나이 20살 청춘때인 1966년대는 중국이 실질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부동산 갑부 집안에서 당시 중국이 눈앞에 존재했겠습니까. 유럽정도는 보였겠지요. 트럼프가 성장하고 사고의 깊이가 쌓이는 시절에 그의 뇌리에는 미국과 유럽 몇몇 나라외에는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세계사 전공이 아닌 경제학을 전공한 인물이니까요.
그리고 2016년 대선에 나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이었습니다. 뭔가 빨리 달려와 알현하고 굽신거려야 할 것으로 알았던 한국이 자국내의 혼란으로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그때 알았습니다. 뭔가 한국이란 나라는 요상하다 그러니까 자신만큼 럭비공이다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난뒤 새정권이 들어서고 새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혹시 그때 동영상 있으면 보세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한국 대통령 문재인을 아주 유심히 바라보는 장면 말입니다. 미국 트럼프 입장에서 한국의 대통령을 어떤 기준에서 바라본다고 보십니까. 스스로 판단하시죠.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으로 한국 대통령을 여러번 만났습니다. 한국 대통령보다는 북한 김정은을 더 가깝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자신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등극시킬 수 있는 존재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의 대통령이 그다지 정겹거나 다정한 존재는 아니였을 것입니다. 그러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습니다. 그 뒤를 바이든이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한국도 일년후에 새정권이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새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눈에는 아주 다정스럽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대통령은 바이든을 위해 모든 것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바이든 앞에서 노래도 불렀다는 보고도 받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은 무엇인가...한때는 자신에게 충성을 보이다가 이제는 다른 이에게 온갖 애교를 다 부린다...참 씁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2024년 대선에서 화려한 금의환향을 했고 한국 대통령과 통화도 했는데 갑자기 왠 비상계엄에다가 국회탄핵에 체포에 이제 구속까지 되는구나...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상당하고 요상한 생각을 했을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한국의 현실에 대해 무엇을 알겠습니까. 그의 관심밖에 사항인데 말이죠.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한국의 상황을 고자질하려고 몰려드는 이상한 세력입니다. 지금 한국의 실질적인 권력대행자는 따로 있는데 그는 언급도 없고 여당에서 이런 저런 구설에 오른 인물들이 워싱턴으로 와서 뭔가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고자질하려는 그런 모습속에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무슨 확신을 갖겠습니까.
자신의 취임식에 오는 22만명중의 한명인데 한국에서는 대단한 인물로 묘사되는 것도 상당히 혼돈스러울 것입니다. 지금 트럼프 취임자의 머리속에 한반도하면 주한미국 방위비와 북한 김정은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별 관심도 없는 한국의 일부 의원들이 취임식에 와서 자신과 한 번 사진이라도 찍어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에서 트럼프는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트럼프 자신이 직접 초청장을 보낸 중국의 시진핑은 자신의 부하를 보내는 판에 한국에서는 제발 한번만 만나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한국의 일부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판단할까 그것은 이글을 읽는 분들을 몫입니다.
2025년 1월 20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