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적당히긍정적인사람
미방 몸살난 장금이
드디어 제주도에 도착한 장금이네
한상궁 "저 어르신께 길을 여쭤보자꾸나."
장수로 "어르신 여기 단지할매가 계신 곳이 어디입니까?"
노인 "이잉, 단지할망~ 저 우짝 전에 오리쯤 오라가당 큰 돌하루방 나오믄 어쩌구저쩌구..."
1도 몰르겠습니다
장수로 "여기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단지할머니 댁이 어디입니까?"
여자 "아~ 단지할망 저 모퉁이 돌아 영가당 정가당 다시도랑 또 마을하나 나오믄 어쩌구저쩌구..."
"혹시 한양말은 모르십니까.."
"아~ 한양말~"
"저쪽 모퉁이 돌아 요리가다 저리가다 어쩌구저쩌구"
설명 너무 길어서 외우기도 힘듦
또 가다가 길 물어보는데
어째 제주도 사람들 뒷통수가 다 똑같어
연생 "장금아, 제주도 사람들은 뭔가 다들 비슷하게 생긴 거 같지 않니?"
장금 "그러게"
밤이 깊어 안개가 짙어지자 근처 집에서 쉬어가기로 함
장수로 "계십니까?"
"이제 왔구만~"
"왜 이렇게 늦나 했네~"
아까 두 번이나 길 알려준 그 사람이여
장금 "아까 길 알려주신 분 아니세요?"
여자 "하하 너네가 단지할머니를 너무 애타게 찾길래
내가 좀 도와줬지~"
"내가 단지요리를 좀 하거든~"
알고보니 단지할매였음;
아 데려가줬음 됐잖아요
밤이 깊어 모두 자는데
동이 놈 배고파서 일어남
"단지할매는 유명하니까 맛있는 음식이 많겠지~"
동이야 돌았니
"뭐야!"
동이 "누..누구세요 ㄷㄷ"
"멍청하긴! 아까 본 집주인이지 누구야!"
?
"네?... ㄷㄷㄷㄷ"
단지할매 얼굴 두개였음
단지할매 " 자 아침들 먹어라"
콘푸로스트 우유에 부어놓고 까먹고 한시간 놔둔 거 같은데
영로 "에게 이게 단지요리에요?"
단지 "아냐, 그건 제주도 별식이다"
"오 꽤 맛있는데?"
한상궁 "달면서도 시큼한 것이 별미이네요"
단지 "응, 쉰 보리밥으로 만든 거거든"
쉬었단 소리에 단체로 토하고 난리났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맛있게 음미하는 장금이
'흠, 제법이구만'
그 시각 제주도 쯤은 공짜로 얻어타고 오는 나으리
"아이고~ 안됩니다 이것만은 안돼요"
"지난주에도 진상품을 거둬가시지 않으셨습니까요.."
주민1 "나랏님도 너무하시지 하루가 멀다하고 진상품을 거둬들이시니 우리는
어떻게 살란 말이야..."
왜 다들 갑자기 한양말쓰지
'제주도 사정이 어렵다 들어 진상품을 걷디 말라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진상품을 거둬들인단 말인가?'
단지 "뭐야~ 난 또 늙은 노인네 외로울까봐 온 건 줄 알았더니만"
"미안하지만 난 단지요리 비법을 알려줄 생각이 없네"
최상궁 "상감마마의 명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이 두 아이중에 한 명에게는 꼭 전수해주셔야합니다!"
한상궁 "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승급시험입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이렇게 찾아온 놈들이 한둘이었는 줄 알아?
다 형편없는 실력이었지 너희들도 다를거 없을테니 그만 포기해~"
단지 "상감인지 단감인지
어명이든 말든 그렇게 먹고싶으면
직접 오라고 그래~"
단지할매 강강약강
"전 서장금이라하옵니다
단지할매의 요리를 꼭 배우고 싶습니다."
단지 "그래봤자 소용없어 돌아가"
뾰로롱
"저것들이 이 집오고부터 내 피부가 영 말이 아니란말이야"
단지할매 "누구야"
'소문이 사실이었군...'
단지할매 원래 얼굴 보고도 놀라지 않는 최상궁
"저희 금영이에게 비법을 전수해 주시면
이런 것쯤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액셀런트 바닐라 아녀
냠냠쩝쩝
금인데요
단지 "뭐야! 먹지도 못하는 것을 떼잉!"
단지 "날 꼬득이고 싶으면 어디 잘생긴 영감이나 하나 업어와보든가~"
착한 일진
정의로운 조폭
잘생긴 영감...
떼잉..
최상궁 "어명도 들어먹질 않으니 내 마을 사또한테라도 찾아가 명을 받들게 해보아야겠네!"
'억지로 한다고 될 일이 아닐텐데...'
그 시각 단지할매를 졸졸 따라다니는 장금이와 아이들
단지 "왜이렇게 졸졸 따라다녀!"
"단지 할머니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니
꼭 그 비결을 알고싶습니다."
"흥, 그런 말로 날 설득해보려해도 소용없다"
단호박
힝 진짠데요
"니들 이리와봐라~"
단지 "내가 여든이 넘으니 허리가 영 쑤셔서 말이야"
설거지 싫은건
여든 넘어도 똑같음
"혹시 아니 여기 설거지들 다 해두면 내가 알려주고 싶어질지?"
열심열심
'애들은 착하지만 너희같은 어린애들한테 단지요리는 안돼'
애초에 알려줄 생각도 없음
장금이와 친구들은 단지할매네 마당도 쓸고
장독도 닦고
청소도 하고
한 편 사또 찾아온 최상궁
사또는 진상품 문제로 바쁘다며 문전박대해버림
금영 "마마님..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에게 내려진 임무이니 저희 힘으로 해보고싶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최상궁네
밤이 되도록 장금이랑 동이는 일하고 있어
최상궁 "너네 지금 뭣들하고 있는게냐?"
"저.. 그게 단지 할머니께서 시키셔서.."
최상궁 "뭐하시는 겁니까?"
단지 "으잉 니들도 온게냐"
"거기 새로온 둘은 나 배고프니 가서 밥 좀 차려와라"
최상궁 "얘들이 왜 할머니 밥을 합니까!"
'흥 이쯤되면 녀석들도 포기했겠지?'
애들 막굴려먹고 나가떨어졌을거라 생각하는 단지할매
아이들 "또 뭐 시키실거 없으세요??"
아직 쌩쌩
끈질기구먼
단지 "자, 저 너머 콩밭들 전부 물을 주거라 알았느냐"
아니 저 할멈이..
동이 "이건 말도 안돼 이 넓은 밭을 언제 다 물을 줘
단지할매가 우릴 골탕먹이려는거야"
장수로 "나도 돕지~"
왜 이제와 장수로
냇가에서 물길어다
산 넘어 날라날라
뿌리고
또 뿌리고
장금아 힘내..
"후.. 정말로 애들 말대로 우릴 골탕먹이시려는 걸지도 몰라"
"아니야,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
멀리서 지켜보는 단지할매
"와! 비가 내려!"
하늘이 돕나봐
가뭄의 단비를 즐기는 장금이와 칭구들
"운이 좋구만, 이쯤할까?"
이제 알려주나
ㅜㅜ 열일하고 비맞아서 몸살감기 걸려버린
장금이와 연생이
영로 "그러니까 그 생고생을 왜 해서 난리야"
아이고 나 죽네..
금영 "이거 마셔봐..."
"네가 어서 기운을 차려야 경합이 제대로 되잖아"
참우정 ㅜㅜ
최상궁은 라이벌인 장금이에게
정성들이는 금영이가 이해가 안됨
열심열심
열심열심
금영이 덕에 나아가는 아이들
흐뭇
할매 ㅜ 애들 그만 괴롭혀요
단지 "자 상이다 많이들 먹어라"
냠냠쩝쩝
최상궁 "그런데 한가지 빠진 거 같습니다만"
아 단지요리 어딨냐이거에요
단지 "흥, 단지요리가 쉽게 만들어지는 줄 알어??"
단지 "단지요리엔 아주 많은 게 필요하다고"
"먼저, 정성!"
단지 "금영이가 친구들에게 정서들여 약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다
그 점에선 금영이가 참 이뻐보이더군"
부끄부끄
"그치만 정성이 다는 아니거든"
"인내도 중요해, 인내하면 장금이가 아주 탁월하더구나"
장금이 정성들여 물줬는데
장금이는 둘 다 해당 아닙니까????
최상궁 "아니 그래서 둘 중 누구에게 전수해주시겠다는 겁니까?"
단지 "흥, 단지에는 재료가 아주 많이 필요해"
영로 "예.. 알겟슴다"
최상궁 나한테도 돈 좀 줘봐...
첫댓글 장금이 가꿀잼ㅋㅋㅋ이 뒤에 어케 되는거야!
진짜 재밌어 ㅠㅠㅠㅠㅠㅠ 사족도 짱잼ㄱㅋㅋㄱㄱㅋㄱㅋ큐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