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일(화)
* 시작 기도
주께서는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의 것을 찾고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땅에 있는 지체는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인데 탐심은 우상 숭배입니다(골 3:1-5).
나는 분명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자로서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는 자임을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죄로 이끌어가는 정욕 앞에서 무릎을 꿇을 때가 있음도 사실입니다.
하오나 이것이 나를 어찌하지 못함은 나는 여전히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악으로 이끌어가는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 하루도 나의 육신(헬, 사릌스)은 죽고 나의 생명이 주님과 함께 살아 있음을 믿사오니 주님과 연합하여 동행하는 자로 삼으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거룩한 불구자가 되어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1:11-27
제목 : 나는 요압과 같이 표리부동한 자입니다.
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2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13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14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하실 때에 나도 뒤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들었더라.
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찌 됨이냐?
17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18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9 그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나이다.
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21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22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23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24 이르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25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
26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아야와 왕의 종 솔로몬을 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27 이것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 나의 묵상
다윗은 나이가 많아 늙어서 이불을 덮어도 몸이 따뜻하지 않았다.
그 시대는 오늘날처럼 전기담요 등이 없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젊은 여자를 구하여 다윗의 품에 눕게 하여 그의 식은 몸을 따뜻하게 하였다.
그 여자는 수넴 출신인 아비삭이었으며 다윗의 품에 누울지라도 다윗이 그녀와 동침하지는 않았다.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는 다윗의 네 번째 아들이다.
다윗의 장자인 암논은 이복누이 곧 압살롬의 누이동생을 겁탈하여 압살롬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둘째 아들 길르압은 일찍 죽었다.
셋째 아들 압살롬은 다윗의 왕위를 찬탈하려다 요압에 의하여 죽임당하였다.
그래서 실제적인 장자인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아버지 다윗의 왕위를 이어받을 순번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왕위는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시고 그에게 선지자들 통하여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공식적인 왕이 되었다.
그런데 아도니야는 하나님으로부터 어떠한 사인도 받지 못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순전히 자기의 생각으로 아버지의 왕위를 이어받으려고 모반 아닌 모반을 감행하는 것이다.
다윗의 군대장관이었던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모반하는 일에 함께 모의하였다.
한편 이런 아도니야의 궤계를 다윗 왕은 알지 못하였으나 선지자 나단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가서 아도니야의 모반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방책을 밧세바에게 알려준다.
나단은 밧세바로 하여금 다윗 왕을 찾아가서 아도니야의 모반 사실을 아뢰라고 한다.
무엇보다 밧세바가 다윗 왕에게 아뢸 내용까지 그의 입에 넣어준다.
그가 넣어준 내용은 이렇다.
왕께서 예전에 솔로몬이 다윗 왕을 이어 왕위를 이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모반을 하고 있다.
그 말을 할 때 나단 역시 왕께 들어가서 당신의 말을 확증하겠노라고 한다.
밧세바는 다윗 왕의 침실로 들어간다.
그 때 수넴 여자 아비삭이 왕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왕이 밧세바에게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밧세바는 나단이 넣어준 말을 왕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그 말에다 밧세바는 만약 이대로 왕이 죽게 되면 나와 솔로몬은 죄인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죄인이 된다는 말은 아도니야가 왕이 된다면 자기와 솔로몬은 죄인이 되어 죽임당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밧세바가 왕에게 말하고 있을 때 나단이 들어와서 밧세바가 전한 말을 확증하였다.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어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들과 군사령관 요압 그리고 제사장 아비아달을 초창하여 먹고 마시면서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 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과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솔로몬은 청하지 않았으며, 이 일이 다윗 왕께서 정한 일일진대 왕은 왕위에 앉을 자를 아직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열왕기상 1, 2장은 솔로몬의 등극 사화이다.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한 다윗이 늙어 더 이상 국사를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태에 이름으로 해서 왕권에 대한 갈등이 일어나는 배경을 본문은 말하고 있다.
오늘 본문(13, 17절)에 보면 다윗은 일찍이 솔로몬을 왕위 계승자로 삼을 것임을 밧세바에게 약속하였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성경에는 다윗이 밧세바에게 이렇게 약속한 사실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하여 나단선지자와 밧세바 뿐 아니라 30절에서는 다윗 왕조차 그 사실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전에 솔로몬을 왕위에 앉히겠다고 밧세바에게 약속했던 그 말을 오늘 곧바로 행할 것을 확증한다.
사실 나단이 밧세바에게 왕권 이양에 대한 말을 전했다는 것은 이 약속을 다윗과 밧세바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단을 포함하여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즉 다윗과 밧세바 그리고 솔로몬뿐 아니라 지금 왕권 찬탈을 꾀하는 아도니야와 요압 그리고 제사장 아비아달 등 그의 동조자들, 그리고 나단 사독 브나야 같은 솔로몬을 지지하는 자들까지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윗 왕이 늙어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계자를 공적으로 선포하지 않으니까 그 틈을 타서 아도니야가 왕권 찬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요압과 같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표리부동한 자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요압은 거의 평생을 다윗과 함께 했던 자였다.
그는 다윗 앞에서 목숨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윗이 늙고 병들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게 되니까 요압은 그의 주군을 버리고 아도니야와 함께 손을 잡고 정권을 쥐려고 하고 있다.
그는 아도니야가 다윗이 원하는 후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편에 서 있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요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다고 고백하고 작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그분을 얼마나 많이 배신하고 떠나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던가?
때로는 마귀 편에 서서 마귀가 좋아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행했던 적도 있다.
요압이 아도니야를 왕으로 추대하고 박수하는 것처럼은 아닐지라도 나의 행동은 마귀를 기쁘게 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그것도 주님 앞에서 말이다.
그런 나를 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내 자신이 죽도록 밉다.
그런데도 주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주님은 창세전에 나를 향한 사랑을 베푸시고 아들의 생명인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으며, 그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기 위하여 지금까지 인내하며 참아 오신 것이다.
(딛 1: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한 번 약속하신 하나님은 그 약속을 절대로 깨트리지 않으신다.
사람은 불의하여 계명을 지키지 않고 쉐마하지 않아 언약을 파기할지라도 하나님은 불의하실 수 없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않으심이 없다.
불의한 사람이 언약을 깨트리면 하나님은 언약을 새롭게 갱신하셔서라도 그 언약을 이루시는 분이다.
오늘 본문의 다윗에게서 그런 모습을 본다.
그는 솔로몬을 왕의 후계자로 이미 정해 놓았지만 아직 공포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도니야가 왕위 찬탈을 위한 즉위식을 거행한다는 이야기를 밧세바와 나단에게 듣고서는 자신이 약속했던 말을 이행하기로 결심한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할 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시고 응답하시는 것과 같다.
비천하고 죄로 얼룩진 죄인이지만,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아버지께 나아가 사죄의 은총을 구할 때 하나님은 그 죄를 용서하시고 용납하시며 품에 품어주신다.
나는 복음 그 자체이신 주님, 메시야적 행위로써의 복음인 십자가를 통해 생명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 자유하다.
주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는 자가 됨과 동시에 이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오늘도 그 은혜 안에 거하는 것에 감사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요압과 같이 표리부동한 저를 붙드셔서 아들의 생명주시고 불의한 저를 아들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창세전 언약하신 생명의 약속을 변함없이 기억하여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 안에 나도 모르게 순간순간 일어나는 분을 주님의 보혈로 덮어주시고 주님의 순전한 마음으로 저를 감싸주옵소서.
누구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도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저를 주님의 마음으로 인도할 줄 믿사오니 이 종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밧세바의 요구를 들어준 다윗처럼, 이 부족한 종의 기도에 신실하신 주님께서 응답하여 주옵소서.
언제나 넘어지기를 잘하는 부족한 자이지만 그것이 나의 진솔한 모습임을 인정하오니 나의 약함으로 주님께 나아갈 뿐입니다.
이 하루도 주의 긍휼하심으로 나를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