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 월요복생반 모임을 하였습니다.
소수이지만 모이기를 힘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교회인 저희가 마땅히 해야 할 생명의 교제를 나누고,
예수님을 더 잘 알게 됨으로,
주님만을 찬양하는 영혼들이 다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형제들과 함께 하는 상주 일정 속에서도 생명의 교제가 풍성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2.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13.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14.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하실 때에 나도 뒤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들었더라
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찌 됨이냐
17.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18.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9. 그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나이다
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21.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22.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23.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24. 이르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25.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
26.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27. 이것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본문 주해)
다윗이 공식적으로 후계자 책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반역을 획책하고 있는 상황이다.
11~14절 : 나단이 밧세바에게 아도니야의 음모를 알리며 밧세바가 해야 할 일을 하게 한다.
그것은 솔로몬이 다윗 왕을 이어 후계자가 될 것을 다윗이 맹세하였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런데 사무엘서에서 이것이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밧세바와 나단은 알고 있는 내용이다.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하여 태어난 아이가 병들어 죽어갈 때에 아무리 기도하여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았다. 그래서 다윗의 죄로 인하여 그 아들이 죽게 되었다. 그 후에 태어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는 여디디야(여호와께 사랑을 입음)라는 이름을 주셨다. 솔로몬은, 다윗의 죄와 용서를 보여주는 자식이요, 다윗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삼하12:24~25)
15~21절 : 밧세바가 나단이 시키는 대로 다윗에게로 가서 아도니야의 반역 사실을 알리고, 솔로몬의 후계자 약속을 일깨운다.
그리고 장차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을 때 자신과 아들 솔로몬은 죽게 될 것이라는 탄원을 한다.
22~27절 : 밧세바가 다윗에게 말하고 있을 때 약속대로 나단이 다윗에게로 와서 똑같은 내용으로 아도니야의 반역을 알리며, 왕의 공식적인 후계자 선포를 재촉한다.
(나의 묵상)
나단은 왜 솔로몬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나단 선지자는 감히 다윗의 간음과 살인을 책망한 선지자였고, 솔로몬의 출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있었던 선지자였다.
다윗의 죄로 인해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죽게 하신 하나님께서 솔로몬은 또 그렇게 사랑하셔서 ‘여디디야(여호와께 사랑을 입음)’라는 이름까지 주셨다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간음한 두 남녀가 이제 대놓고 공식적인 부부가 된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 자식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니....(물론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무슨 죄가 있는 것을 아니지만)
그런데 오늘 나단 선지자의 선택과 일함 속에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
솔로몬이란 아들 자체가 다윗에게는 평생 자신의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그 아들이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을.
죄와 용서의 증거인 그 아들,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하신 나라가 이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의 나라는 아도니야처럼 잘나서 스스로 왕이 되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죄와 용서로 세워져야 하는 나라임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단 선지자는 아도니야의 반역을 보고서 하나님의 언약의 나라는 이런 모습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에 서둘러 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하나님 나라도 ‘나의 죄를 용서하신 주님의 은혜’로 세워진 나라이다.
태어나기를 하나님과 분리되어 태어난 자는 스스로 하나님께로 돌이킬 능력이 없다.
사탄의 조종을 받고 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스스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게 주님이 찾아와 주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피 뿌려 용서하시는 그 대속의 은혜를 믿게 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이키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신 것이다.
죄와 용서를 보여주시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진입하게 하시는 것이다.
아들의 생명을 받은 자가 되었으니(구원을 받았으니) ‘이젠 됐다.’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자가 아니라, 날마다 말씀 안에서 주님과 교제하는 자가 되었다.
그 교제는 매일 나의 죄를 보고, 그것을 용서하시는 보혈의 은혜를 덧입는 것이다.
아..... 솔로몬을 사랑하시는 것에 입을 삐죽였던 것을 회개한다.
그 사랑이 아니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루에 숨 쉬는 숫자만큼 죄를 짓으니, 아니 숨 쉬는 것보다 더 빠르게 회전하는 머리로 천 번 만 번 죄를 지으니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죽어 엎어져야 할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도 오래 참으시는 주님의 그 용서와 사랑이 나를 살게 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나는 용서받는 것이 당연하고
저 사람은 왜 용서받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투덜거리는 꼴이었습니다.
나의 죄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주님의 용서하심의 은혜를 깊이 알지 못한 소치입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솔로몬을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언약의 나라를 이어가게 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것은 저를 사랑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하신 것입니다.
후에 왕이 된 솔로몬처럼 살게 하지 않으시려고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과 교제하도록 조치해 주시니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성도로서 선지자적인 눈과 입을 가지게 하옵소서.
거짓된 세상 나라를 구별하는 눈과 진리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입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