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神' 조던의 스포츠마케팅 효과은퇴후 더 치솟는 이름값…최소 100억 달러 '
농구神' 조던의 스포츠마케팅 효과…향후 '새 직업'이 변수
“최고일 때 물러나겠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5)이 1월14일 은퇴를 공식선언했다.
세계는 지금 현역선수로 뛸 때 그가 누린 영화(榮華)가 과연 지속될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적어도 수입면에서는 은퇴 후 더 큰 영화를 누릴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전망.
조던이 지금껏 받은 찬사는 사실 농구코트에서 시작됐다. 현란한 드리블, 폭발적인 슬럼덩크, 신기(神技)의 슛은 전세계의 스포츠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소속팀 경기장인 유나이티드센터 동상에 새겨진‘지금까지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일 것’이라는 표현대로 농구에 관한 한 그는 전설이자 신이었다.
그의 재능은 다른 영역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6월 포천지는 조던이 NBA를 비롯한 스포츠산업에 끼친 조던 효과가 약 1백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기사를 실었다.바로 그런 조던의 퇴진은 그동안 조던 덕분에 돈을 거머쥐었던 NBA와 기업들이 손익계산으로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포천지, “조던효과는 1백억달러”
일부 광고전문가들은 “스타는 은퇴한뒤 대개 1∼2년 후면 명성을 잃는다.
액션(행동)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가치도 떨어진다”며 조던의 상품성은 끝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움직임은 조던 효과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현재 ‘리히터 지진계’에서 느껴지는 진동의 진원지는 두 곳.
첫번째가 조던을 스포츠 마케팅에 끌어들여 짭짤한 재미를 본 미국의 기업들이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회사 나이키는 지난 84년 당시 신인선수인 조던과 발빠르게 계약을 체결, 신발·의류의 판촉활동으로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조던이 전에 일시 은퇴했을 때 농구화류 판매가 30% 떨어졌고 이번에 은퇴소식이 알려지자 나이키社의 주식이 2.38(4%)달러나 떨어진 데서 조던 효과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던은 95년 이후 건전지 회사 레이요백의 매출을 5% 끌어올렸고 40억달러 규모의 중국시장 진출에도 일조했다. MCI월드컴측은 지난 6개월 동안 조던이 회사 인지도를 25%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게토레이의 경우 지난 97년 매출액 15억달러를 기록, 조던과 계약하기 전인 90년의 매출액 6억8천1백만달러와 비교할 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매년 광고계약을 통해 4천만달러를 버는 조던은 이미 20여개사와 계약을 체결해 은퇴후를 준비해 왔다.
그는 57세가 되는 2020년까지 나이키측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 또 미디어기업 스포츠라인 USA로부터 10년 동안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스톡옵션·광고료를 받을 예정이다.
선글라스 제조업체 오클리에는 광고수입뿐 아니라 평생 동안 이사회의 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비잔은 지난해 마이클 조던 방향제가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후속제품으로 올해 안에 마이클 조던 목욕용품·면도용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던과 관계 끊으면 미친 놈” 게토레이社의 수 웰링턴 사장은 “지금 은퇴를 이유로 조던과 관계를 끊는 자가 있다면 미친 놈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한다.
스포츠마케팅회사 어드밴티지의 고위간부 톰 조지는 “조던의 브랜드 파워는 사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둘째로 은퇴 여파가 가장 빨리, 강하게 감지되는 곳은 NBA다.
지금껏 조던은 관중수입·상품판매·방송중계권 등의 분야에서 NBA가 매년 10억 달러를 버는 데 기여했지만 그 조던 효과가 사라지게 된 것.
국제농구연맹(FIBA)에 따르면, 지난 91년 조던의 소속팀 시카고 불스가 첫우승을 한뒤 전세계 농구인구는 1억5천만명에서 거의 3억명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프로농구에서 조던의 지위는 지난 96년 필리핀 총선때 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차전이 중계되는 바람에 투표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는 실화에서 입증된다.
가장 큰 피해자는 시카고 불스. 지난 84년 조던이 입단할 당시 9백20만달러에 불과하던 팀의 가치는 2억달러로 상승, 무려 2천%가 뛰었다. 불스뿐 아니라 관중을 몰고 다니던 조던의 은퇴로 상대팀들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어느 분야로 옮기느냐가 변수
팬들이 평범한 경기를 보기 위해 80달러를 내고 코트를 찾겠느냐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이미 티켓 예약·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5개월간의 NBA 직장분규는 상황을 악화시켰다.
불똥은 방송사로도 튀고 있다.
NBA가 중계한 시카고 불스의 8개 시즌 정규 리그 시청률이 평균 6.5%인 데 비해 조던이 뛰지 않은 17경기의 시청률이 고작 3.8%에 불과했던 것을 보면 시청률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NBC·TNT·TBS의 시청률에서 조던 경기는 다른 경기에 비해 70% 더 높았다.
지난 4년 동안 30억달러를 벌어들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자회사인 NBC, 그리고 타임워너사의 자회사인 터너방송사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올해 4년 기간의 17억5천만달러 방송계약을 따낸 NBC측의 스포츠 총책임자 딕 에버솔은 “조던이 NBA에 나타나기 전에 우리는 여기에 이미 있었다. 다른 스타가 곧 나타날 것이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지만 곧이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 스포츠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CNNSI’가 네티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3,826명중 56%(2,143명)가‘조던이 떠나면 NBA(미 프로농구)도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향후 조던 효과의 변수는 조던이 어떠한 분야로 진출할 것인가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0년쯤엔 조던의 농구 플레이를 보지 못한 어린이 세대가 대거 등장한다. 따라서 조던은 살아남기 위해 이미지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라고 충고한다.
사업가·배우·정치인 등 조던의 장래직업이 세간의 관심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첫댓글 지금도 나이키 최고의 스타는 마이클조던입니다 아제 기사를 읽어보니 우즈,샤라포바,르브론,브라질축구대표팀보다 조던의 에어조던이 더 많이 팔리고 나이키의 효자라는군요
아직도 나이키 발매되는 신발중에 조던시리즈가 압도적으로 항상 가장 많은거 보면 정말 대단...앞으로 정말 100까지 나올거 같아요...100까지 다 나오고 리트로 다나오고..
저는 조던 은퇴할때 신문지 1면 전부를 사서 Dear. Basketball.로 시작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면서 감동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