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일 묵상 본문 : 열왕기상 1장 28절 - 37절 - 복음을 통해 주와 온전한 관계를 세우고 사명을 감당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한 주간의 절반을 지나는 수요일 아침을 시작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시간을 사용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리석은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의 뜻을 분별하며 행하는 일에 사용하게 하옵소서.
지난 시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주님 앞에 서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지혜의 마음을 주시고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지혜롭게 주의 뜻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죄의 유혹을 따르지 않고 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지키고 생명의 은혜를 늘 기억하며 영적 힘을 얻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8 다윗왕이 명령하여 이르되 밧세바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매 그가 왕의 앞으로 들어가 그 앞에 서는지라
29 왕이 이르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30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31 밧세바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내 주 다윗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32 다윗왕이 이르되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니 그들이 왕 앞에 이른지라
3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하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34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너희는 뿔 나팔을 불며 솔로몬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고
35 그를 따라 올라오라 그가 와서 내 왕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그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하였느니라
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아멘 내 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오며
37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의 왕위를 내 주 다윗왕의 왕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본문 해설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들은 후 다윗은 밧세바를 불러 그녀에게 자신의 생명을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솔로몬이 왕이 될 것을 선언한다.
이는 다윗이 자신이 더 이상 이스라엘 군주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솔로몬에게 왕권을 이양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인간적인 욕심을 버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밧세바는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고 다윗 왕의 만세수를 외치며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
다윗 왕은 제사장 사독과 선지지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부르고 그들에게 신하들을 데리고 가서 아들 솔로몬을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라고 명령한다.
이들은 아도니야의 반역에 동참하지 않은 자들로써 합법적이고 공식적은 왕위 즉위식을 진행하도록 한 것이며 온 백성들이 인정하는 왕으로 세우는 일을 진행하게 만든 것이었다.
또한 기혼에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고 뿔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할 것을 외치며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것을 말한다.
당시 기혼은 예루살렘성의 주된 수원지로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생활하던 장소였기에 솔로몬의 즉위를 빠르고 널리 공포할 수 있었기에 기혼으로 지정한 것이다.
또한 그가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면 자신의 왕위에 앉아 자기를 대신하여 왕이 될 것을 말하고 자신은 그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하였음을 선포한다.
여기에서 다윗이 솔로몬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언급한 것은 다윗의 통치 말기에서도 남쪽 유다와 북쪽의 이스라엘 지파 간에 분열과 긴장 관계가 남아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다윗 왕에게 아멘 하며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그 결정을 기뻐하시고 여호와께서 다윗 왕과 함께 하심 같이 솔로몬과도 함께 하셔서 그의 왕권이 다윗보다 더 크게 되기를 간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브나야는 다윗의 경호대장이자 무장이었으며 그는 아도니야의 반역을 알고 있었겠지만 가담하지 않고 끝까지 다윗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다윗은 밧세바와 나단의 보고를 듣고 지체하지 않고 바로 솔로몬의 왕위 즉위식을 진행하도록 명령하고 자신의 왕권을 솔로몬에게 이양할 것을 선포한다.
당시 왕이 죽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아들에게 왕권을 이양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고 다윗의 입장에서는 아도니야의 문제를 해결하면 왕으로 더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왕권을 이양하는 것은 다윗 왕의 성숙함과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다.
이에 밧세바는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다윗의 결정에 감사를 표현하게 되었고 다윗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온전히 감당하려는 성실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그것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태도는 다윗이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노년까지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모든 것을 자신이 생각한 대로 행하며 권력으로 모든 사람을 통치할 수 있다고 여기는 왕은 결코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못하는 것이 본능이다.
그래서 왕들 가운데에서는 자신의 아들마저도 경쟁자로 여겨 죽이기도 하며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불안한 가운데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의 고백처럼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서 건지셨던 일을 기억하며 삶과 죽음의 결정이 하나님께 있음을 신뢰했다.
그래서 자신의 왕권도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솔로몬에게 이양한 것이었으며 이런 태도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는 자신의 연약함을 알게 하며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한 성취를 바라보게 만들어서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로 서게 한다.
이러한 태도가 의를 다하는 모습이며 불의가 아닌 공의를 따라 순종하는 모습이다.
바울은 성도의 사명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진리를 따라 순종의 자리에 서는 것임을 제시하면서 그러한 태도가 불의를 떠나게 만드는 것임을 선포한다.
15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16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그들은 경건하지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17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 18 진리에 관하여는 그들이 그릇되었도다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 함으로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 19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딤후2:15~19)
진리를 아는 것과 그 진리를 따라 순종하는 일은 성도가 추구하는 삶의 태도이다.
진리의 핵심은 바로 복음이며 성도는 복음을 따라 복음에 연합되기를 힘쓰며 살아갈 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
다윗의 태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이었으며 그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삶을 살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아도니야의 반란을 알고 동참하지 않은 자들을 통해 솔로몬이 왕으로 세워지게 되는데 이들 또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바른 관계를 세우는 자들이었음을 보여준다.
사람의 생각과 계획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 백성의 참 된 모습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환난과 핍박의 시대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가 구원받음을 선포하셨다.
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10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11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9~14)
끝까지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자는 그의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며 환난과 핍박 가운데에서도 승리하는 자가 됨을 보여준다.
그래서 오늘도 주의 복음을 통해 생명의 자리로 나아가 믿음 가운데 거하는 것이 복이며 능력이며 생명의 길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여전히 연약하고 미련하여 흔들리고 길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주님은 여전히 복음을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끄시고 붙들어 주신다.
그 은혜를 기억하여 오늘도 생명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사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성도의 사명, 의의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주의 언약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삶이 성도의 사명이며 의를 다하는 길임을 고백합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살지 않게 하시고 주의 뜻을 분별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자기의 유익을 따라 행하지 않고 겸손히 자신을 내려놓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여전히 죄의 세력은 자기의 유익을 따라 살게 만들고 자기의 의를 드러내게 만듭니다.
그러나 복음의 말씀은 인생의 죄와 허물을 드러내고 무지함을 깨닫게 하며 겸손케 만듭니다.
날마다 복음의 말씀으로 주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게 하시고 주의 뜻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것이 사명을 감당하는 힘이 되고 능력이 되며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게 만듭니다.
친히 이끌어 주시고 선한 길로 나아가도록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함께 그 길을 가도록 붙들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