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저라(加須底羅)라고 들어 보기는 하셨수?
얼마전 즐겨보는 "한국인의 밥상" 프로에서 소개한 내용인데
한자 책으로만 전해내려와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한글로 번역된 조선시대 어느 양반이 지은 일종의 요리책인데
거기에 "가수저라"라고 번역된 음식이 있는데
서양의 카스테라를 우리말로 발음해서 한자로 옮긴게 그러다고 하네?
주말에는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콕생활로 보내다 보니
삼시세끼 맨날 얻어먹는 간큰 남자로 살다 살다 버티다 버티다
몇차례 음식만들기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우.
전에는 그래도 쉬운 김치 볶음밥 몇번 하긴 했는데
그거 한가지 메뉴로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여서....
세번째 도전 끝에 나름 성공!
나름 잘 정리해서 올리니 남쥐친구들은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준비물]
1. 계란 8개
-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 흰자에 노른자 귀꼬리만큼만 들어가도 파토여 파토!)
- 눈과 알끈은 잘 걷어내서 버려주세요~~
2. 밀가루 250 그람
- 계량컵이 없어 재기 곤란하면 보통 사이즈 컵 한개 반 정도
3. 설탕 125 그람 정도
- 본인의 취향에 따라 가감 하되 양은 보통 계란 노른자 8개 모아 놓은 양과 비슷함
4. 빠다 약간
- 보통 발음 좋은 사람은 버러라고 하는데 나는 여전히 빠다라고 함.
- 굽는 용기에 붓기전 빠다를 미리 골고루 발라주면 잘 떼어지고 향기도 좋음
- 갑자기 빠다를 찾으면 없는 수가 있으니 그냥 주방에 있는 식용유를 이용해도 됨.
5. 기름
- 아무래도 아보카도 오일이나 올리브 오일이 좋긴 한데 보통 식용유도 되여~~
-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앙대여!
[만들기 시작]
일단 분리한 계란 흰자를 힘차게 저어주세요.
물론 기계가 없으신분은 손가락이나 젓가락 또는 이와 유사한 것으로
천번 정도 빠르고 힘차게 저어주셔야 합니다요~~
거품이 완전히 만들어져 담긴 그릇을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까지.......
노른자에는 설탕을 적당량 넣어주시고
사진에 보이는 설탕은 선인장으로 만들었다는 고급 설탕인데(많이 썼다고 딸랑구 한테 혼났슴)
그냥 하얀 설탕이나 빵 만드는 노랑설탕도 괜찮아요.
설탕이 완전히 계란 노른자와 섞여서 녹아들도록 잘 저어주세요.
너무 빨리 저으면 튀어나가는 수가 있으니
부드럽게 사알살
방아쇠를 당기듯 저어 주세요.
(군대 댕겨온 남쥐덜은 알제? 사격훈련때 방아쇠를 우째 당기라고 하는지? 기억나제?)
밀가루는 채로 잘 걸러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계란과 잘 안섞여서 카스테라 속에 밀가루 덩어리가 남아 먹는수가 있어요.
일단 여기까지 준비하시고
오븐을 340~350F (170~180C)로 맞춰 주시고 예열 시작해 주세요.
거품이 잘 만들어진 계란 흰자에 노른자와 설탕을 섞은 것을 부어주고
깔끔이로 살살 쳐대줍니다.
같은 방법으로 채에 걸른 밀가루를 깔끔이로 잘 쳐대 주시면 되는데요
비빔밥 섞듯이 아래에서 떠서 쳐대주시면 됩니다.
준비한 아보카도 오일이나 올리브 오일을 약간 넣어주세요.
그리고 최대한 빨리 저어주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오일이 맨 밑바닥에 깔려 내려가서 모냥이 빠지게 되니 주의 하세요.
아참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절대 앙대여!
카스테라에 참기름이나 들기름?
한번도 시도해 본적이 없는데 용기있는 분은 한번 시도해 보시든지요..ㅎㅎㅎ
오븐 용기에 이렇게 골고루 빠다를 발라 주세요.
그리고 예열이 충분히 된 오븐에 넣어주시고
최소 30~35분 정도 기다리시면 완성됩니다.
오븐의 성능에 따라서 5~10분 정도 더 구우셔도 됩니다.
짜잔!
이렇게 카스테라가 완성되었습니다.
참 쉽죠~ 잉!
솥에 중탕으로 찌는 방법도 있다는데
우리집에는 솥이 저만한게 없어서 그냥 오븐에 구웠네요.
요새는 트로트하고 요리가 대세랍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可口可乐
코카콜라하고 비슷하구먼..ㅎ
흰자를 잘 젓는 것이 생명인데
첫작업부터 잘 못해ㅡㅡㅋ
도구 부족으로 힘들겠어^^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살아남는 최고의 방법인데
아주 모범적이야ㅡㅡㅎㅎ
몇가지 더더 시도해 보소
나도 선택해 보게
오지선다는 되어야지ㅡㅡㅋ
며칠전 테레비 보다가
“가수저라”라고 하길레
문득 생각이 났지.
전에도 카스테라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처음엔 양을 조절 못해서
좀 퍽퍽한 맛이었고
두번째는 노른자가 아주 조금
흰자에 섞인걸 무시했더니
거품도 잘 안만들어지고
나중에는 쫀득쫀득한 계란빵이 됬어
이번에 세번째 도전인데
딸아이가
오케이 사인을 주더구만!
거품기 없으면
도깨비방망이로
돌리면 거품 잘나니까
한번해봐~
차분해서 잘 할거 같은데~
부지런히 배워놔~~!
장구가믄~
맛나게 해줘~~~
장구는~~
삼인분
해치우는거 알지~~ㅎㅎ
팬케잌 같기도하고
어쩜 요리 솜씨가
대단대단~
여자들도 귀찮아서
엄두 못내는데
옆지기는 카스테라는
빵집에서 ㅋㅋ
어쩌요~
오늘중으로
얻어먹을수
있는규??ㅎㅎㅎㅎ
@승승장구 걍 빵집에 가서
골라잡에 오세요.
간 김에
크로아쌍이랑 밤빵도 사오시고~~!ㅎ
사먹는 카스테라는
너무 푸석푸석 스폰지 같은데
만든건 아무래도 덜 스폰지 같지만
영양 만점 맛 만점
정성 만점 호호.
@우산장사
정성과 사랑이
가미된 영양빵
촉촉하게 먹고시포~^^
@사과 꽃 캐나다 오믄
저 카스테라 도시락 싸 갖고
나이애가라 폭포에 소풍 갑시다. ㅎ
아참
올때 계란 한판 사오세요. ㅎㅎ
혼자 오지 말고!
@우산장사
우와~~생각만해도
신난다~~
거기가서 사줄께^^
아휴~~!
아침부터~
잘 먹고가요ㅎㅎㅎ
장구는 절대 흉내도 못냅니다요ㅎㅎㅎ
돌아서면~잊아부러 ㅎㅎ
언능~~
쯔기~~파리가서
카스 테라 사 와야 긋따~~ㅎㅎ
그래서 사진까지 찍어서
잘 설명했는데~~~
할수 없네!
돈으로 때우는수밖에 없슈 사장뉘임!
이젠 우산말고 가수저 파셈 ㅎㅎ
우산은 주업
카스테라는 주말에 하는 부업으로?
유트브 채널 개설햐
내가 보니깐 가능성 빵빵
좋아요
구독 팍팍 눌러주껭
푸하하~~~
선영이가 팍팍 밀어준다면
나도 그럼 유투버 크리에이터 되는겨?
신난다!
ㅎㅎ 이제 닉을 바꿀 때가 된건가
가수저장사로~~
난 요리에는 적성이 없나봐
요리에 자신 없기는 마찬가지일세.
라면이나 겨우 끓여먹지.
근데...
딸래가 엄지 척 하믄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
일년에 한 두번
그나마 좀 간편한 것으로만
도전해 볼 생각일세!
다음에는 쉬워보이는(? ㅎ) 걸로
그냥 수제비 국이나
한번 도전 해 볼까?
내년 이맘때..ㅋ
나는 우리아들이 한번씩 해먹는걸 얻어먹곤하는데 전기압력밥솥에 찜기능으로하니 잘되는거 같애.
정말 맛이 있어~
베이킹소다도 방부제도 안들어가는 순수한 카스테라~^^
다음에는 압력찜기를
한번 사용해 봐야겠네.
맞어 순수란 재료로 직접 만드니
건강 만점이고
맛도 훨씬 더한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