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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 정 유 정 장 편 소 설 나는 때로 인간 없는 세상을 꿈꾼다. 모든 생명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계, 꿈의 나라를. 만약 세상 어딘가에 그런 곳이 있다면 나는 결코 거기에 가지 않을 것이다. 1. 기준 역 - 박해준 아내와 어린 딸이 있는 가장이자 팀을 이끄는 소방대원. 카리스마 있어야 함 "백하나, 응답하라." 소방본부 상황실 무전기가 구조대를 찾았다. 기준은 손목시계를 봤다. 5시 59분, 교대 1분 전이었다. …실로 마뜩잖은 지점이요, 시점이었으나 기준은 응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칠(OK)."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니까요." 기준은 고개를 저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앚는 바람에 대꾸가 나오지 않았다. 그가 알기로 지하에는 아이스링크가 있고 그곳은 병동이 아니었다. 죽은 자들의 대기소였다. 2. 윤주 역 - 배두나 취재에 열성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 "나는 김윤주예요." 그녀는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애썼다. 미소까지 띄지는 못했지만 하여간에 최선을 다했다. 재형은 그녀의 눈에 시선을 붙박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모르셨을걸요. 지난 금요일 오후에 제가 아드님 친구와 과장님의 진료실 앞에서 마주쳤다는 거. 누군가에게 떠밀려 추락사한 그 창고 경비원 말이에요." …윤주는 취재 수첩과 녹음기를 꺼내놓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 문제는 내일 차분하게 할까요?" 3. 동해 역 - 김시후 책에서 묘사되는 하얀 피부, 빨간 입술 에 대비되는 사이코스러운 행보 "우리가 아니라 네가 끌고 가야지." …해야지. 얼마를 별러온 일인데. 그를 구대로 내쫓은 게 쿠키와 서재형이었다. 군복무 12개월 동안 둘의 은혜를 되씹지 않은 날이 없었다. …어떻게 갚아야 좀 행복해질까. "하느님이 노상 너를 못살게 구는 건 아냐. 그렇지?" …동해는 피범벅이 된 손을 움켜쥐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마침내 아버지의 손아귀를 벗어난 밤이었다. 4. 재형 역 - 조승우 말간 얼굴... 소년 같으면서도 으른 의사선생님 st 고민하다 보니 비누냄새 날 것 같은 박해일이랑 조승우가 떠올랐는데 박해일은 나이대가 안 맞아서... "바로 갈게." 그는 마취약과 응급수술 장비를 챙겼다. 들은 대로라면 제왕절개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어쩌면 그마저 늦었을지도 몰랐다. "어딜 가요. 약장은 저기 있어요." …재형은 다리를 움찔움찔 떨고 껌을 씹듯 입을 짝짝거리는 스피츠를 진찰대에 눕히며 이상한 말을 웅얼대듯 늘어놓았다. CNS 손상이니, 추잉검 시저니, 세컨더리 인펙션이니, 터미널스테이지니……. 4. 수진 역 - 고아성 간호사로 일하는 수진 남동생,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음 글쓴 최애임.......ㅠ 하 "…네." 진경은 그녀를 노수진이 아니라 '네수진'이라고 불렀다. 난치성 '네질환' 환자라는 뜻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요구나 부탁이 무엇이든 자동으로 네, 라고 답하는 병, 후유증으로 후회와 자학과 뒤끝이 길이길이 남는 병이었다. "200줄 차지. …한 번 더." 수진은 잠깐 멍해졌다. …아주 이상한 것과 직면한 느낌이었다. 어제오늘 사이에 입원한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 DOA환자와 관련이 있었다. …당시 근무자 중 멀쩡한 사람은 수진과 유은지 두 사람이었다. 그 외 김용 역 - 조현철 정신병원에서 동해가 만나는 인물인만큼 똘끼가 빛나는 인물... "나는 김용이걸랑." 승아 역 - 조은형 시각장애+덤덤한 애어른 연기를 잘 소화해낼 아역... 나이대도 딱이고 분위기도 딱인 것 같음 "그래도 저는 안 울어요. 할아버지가 아름이를 데리고 천국에 가실 테니까." 그외 조금 다른 느낌으로는 기준 역에 카리스마 있는 연기하는 진선규 윤주 역에 김옥빈 재형 역에 김재욱 수진 역에 경수진 금방이라도 링고, 스타, 쿠키가 뛰어 나올 것만 같은 눈 내리는 배경을 마지막으로 끝! 모두들 정유정 작가님 소설 읽으세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다음 영화 구글 및 네이버 블로그 gif (정확한 주소를 찾기 어려워서 임시로 적어둠 찾는대로 추가해두겠음) 문제시 지적해주세요 바로 삭제하겠읍니다... 참고로 전에도 28 가상캐스팅 글 썼었는데 오래돼서 아무도 모를듯..ㅎ |
첫댓글 읽고나서 여운 오래가더라...ㅠㅠㅠ
아28개오짐..
이거 읽다가 개울었는데..
와 김재욱 개잘 어울려 ;; 고아성도... 그냥 다 잘 어울린다
조승우 보고 갑자기 이거 읽고싶어짐;;
이거 소설 대박임 진짜 읽으면서 웬만한 고퀄 영화보다 엄청난 생동감 느꼈어
이책 진짜 영화로 나오면 개오질거같아.... 퓨ㅠㅜㅜㅜㅠㅠ
헐 이거 엄청 재밌나바 .. 추리야 ? 읽고싶다 추리 싫어하는데
@닉닉네임임임 헐 바야지
조승우 말고 정경호도 괜찮을 듯 말간 얼굴도 비슷하고,,, 영화화 됐으면 좋겠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