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故 김근수·전월선 지사의 손자, 김하원 소위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 이번 임관식에서 독립투사의 손자가 공군 장교로 임관해 화제다. 주인공은 김하원(27·정보통신·사진) 소위.
김 소위의 조부모는 고(故) 김근수·전월선 지사로 일제강점기 시절 백범 김구 선생과 만주에서 함께 활약했던 부부 독립운동가다. 백범 선생의 주선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은 조선의열단, 조선의용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서 활동하며 독립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국 동북지역 총책’을 맡아 항일운동을 이끌었다.
조부모의 영향을 받은 김 소위의 형제들도 현재 장교가 돼 애국 가족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소위의 동생 김효원은 육군중위로, 사촌형 정성훈은 공군대위로 조국수호의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소위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장교 정복을 입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하늘나라에서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에 헌신하는 장교로 거듭날 터”
조부 뜻 따라 미국 시민권 포기한 김성겸 소위
김성겸(24·어학·사진) 소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케이스. 김 소위의 결심 뒤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할아버지가 있었다. 육군중위로 전역한 할아버지는 생전에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났으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다. 김 소위는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갖고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자라 자연스레 대한민국 현역 군인으로 입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육군 출신임에도 손자에게는 공군 입대를 적극 추천했던 김 소위의 할아버지는 공군의 ‘빨간 마후라’를 동경해 왔었다고 전했다.
김 소위는 “조국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의 정예장교로 임관하게 된 뜻 깊은 날, 누구보다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며 “조국을 사랑하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에 헌신하는 정예 공군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문성·경험 토대로 국가에 기여”
공인회계사 자격 인정받아 임관한 곽상빈 중위
2005년 16세 때 IT벤처기업 창업, IT관련 국제자격증 11개, 금융자격증 18개 취득, 청소년 창업협회 고문,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금융자격증의 모든 것’의 저자.
화려한 이력의 곽상빈(27·재정·사진) 중위도 이번 임관식에서 눈길을 끌었다. 사춘기와 학업에 시달리고 있을 중학교 3학년 때 곽 중위는 IT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모닉스’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그 후 3년간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다. 이후 절치부심해 고등학생 때 3개월 만에 IT관련 국제자격증 10개를 취득하고 연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학업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이후 1년 만에 금융자격증 10개를 따내는 등 속칭 ‘엄친아’ 대열에 합류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인정받아 중위로 임관한 그는 “학창 시절부터 익힌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정예 공군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댓글 훌륭하신 공군 장교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단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