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예선으로 유럽전역이 월드컵 이후 다시한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이번 유로 2004 예선에는 총 50개팀이 10개조로 나뉘어 생존을 위한 혈투를 벌인다. 각조 1위를 기록한 10개팀과 2위간 플레이오프 승자 5개팀, 마지막으로 개최국인 포르투갈을 포함해 총 16개국이 유로 2004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작은 월드컵'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유로 2004 예선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의 부활여부.
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을 연이어 제패하며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프랑스는 2002 월드컵에서 16강 실패로 잃어버린 자존심을 이번 대회에서 찾겠다는 각오다.
최근 자크 상티니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올라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파트리크 비에이라 등의 기존선수에다 젊은 신예들을 수혈해 이번 예선을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는 슬로베니아, 이스라엘, 키프로스, 몰타와 함께 1조에 포함돼 조 1위에는 큰 걸림돌이 없어보인다. 그들이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다시 보일지가 관심포인트다.
다만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등의 부상선수가 많다는 점, 최근 가진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점들이 마음에 걸린다.
2년전 유럽축구연맹(UEFA)컵 아스날-갈라타사라이와의 결승전에서 축구팬들간의 충돌로 유혈사태를 빚었던 잉글랜드와 터키도 같은 7조에 포함됐다. 이번에는 클럽팀간 격돌이 아니라 대표팀간 격돌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더욱 불꽃튈 전망이다.
또한 나란히 2002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던 네덜란드와 체코도 3조에 포함돼있어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양팀의 격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