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월요일 맑음 이제 뉴질랜드의 마지막 날이다. 새벽에 일어나 지도에서 동물원 가는 길을 확인했다. 숙소 주변에는 동서남북으로 도로가 열려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차를 어떤 방향으로 몰아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지도를 보고 연구해서 Hopetown 거리로 미리 걸어보았다. 고가도로 위를 걸어가 보니 좀 무서웠다. 길을 확인한 후에 숙소에 와서 누룽지를 끓여 땅콩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짐정리를 하고 세면, 샤워를 했다. 오늘은 밤에 차에서 자기로 했다. 배낭을 메고 8시에 체크아웃을 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카운터에 한국 총각이 앉아있다. 여기 직원이란다. 반가웠다. 키 보증금으로 20$을 돌려받고 숙소를 나섰다. 이제 차를 몰고 가야한다. 조심스럽게 주차장을 나와 미리 봐 두었던 고가도로를 넘어간다. 생각보다 수월하다. 알면 쉬운 도로인데 걱정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별로 어려움 없이 웨스턴 스프링스에 차를 세웠다. 큰 공원인데 주차장이 작다. 동물원과 교통과학 박물관이 있는 오클랜드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공원이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공원에 들어서니 사람들은 없고 흑조와 백조들이 잔디밭 위에서 쫙 깔려있다. 30여 마리가 되는 것 같다. 조깅하는 사람과 강아지를 몰고 산책하는 영감님이 등장했다.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아내는 아직도 차에서 화장중이다. 공원 안에 조성된 웨스턴 스프링스 스타디움은 콘서트 장이나 국제적인 레이스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공원의 원 이름은 웨스턴 스프링스 레이크 사이드 공원이다. 덩치가 닭만 한 새가 보인다. 부리가 빨간색인데 날지 못하는 새가 호숫가에 많다. 이름은 Pukeko라고 하는데 영어인지 마오리어인지 모르겠다. 오리보다 조금 작은 새가 물위에 헤엄쳐 다니는데 이름이 Australsian Coot다. 물 닭이란다. 호수가 넓어서 조류 천국이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아내를 만나 공원에 앉아 있다가 동물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차를 몰고 가니 바로 이정표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다른 차들도 이제 막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로 꼬마들을 데리고 온 젊은 주부들이다. 9시 30분에 개장인데 아직 20분이 남았다. 매표소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뉴질랜드 최대의 동물원이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물원의 개념을 바꿔놓은 광대하고 훌륭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코끼리, 기린, 하마, 사자, 원숭이 등의 동물이 우리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프리카 대륙처럼 자연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물을 위한 동물원이다. 뉴질랜드 국조인 키위, 공룡의 후손인 파충류 투아타라 등 뉴질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동물도 만날 수 있다. 매 시간마다 동물 먹이 주기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동물원 안은 하도 넓어서 꼼꼼히 둘러보려면 하루 꼬박 걸린다. 시간도 부족하고 입장료도 23$씩이라 생략하기로 했다. 동물원과 이어져 있는 교통박물관이 보인다. 뉴질랜드 태생의 비행가 리처드 피어스가 손수 만든 비행기를 비롯하여 옛날 차들과 증기기관차, 인쇄기, 개척시대의 소방차 등이 전시되어 있다. 교통에 관한 것 뿐 아니라 1840년대와 1920년대의 시가지도 재현해 놓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한다. 우리 맘은 멀리 해변에 가 있어서 Muriwai Beach를 목표로 차를 몰았다. 16번 도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Waimauku 라는 마을에서 이정표를 보고 작은 길로 들어섰다. 대중교통 수단은 없어 개인차로 가야한다. 차가 있으니 편리하고 찾기 쉽다. 사람도 별로 없다. 해변 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다로 걸어가니 탁 트인 해변이 펼쳐진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말을 탄 두 연인이 영화처럼 다정하게 해변을 달리고 있는 장면이다. 참 이국적인 풍경이다. 말 탄 젊은이들이 부럽다. 검은 모래가 깔린 흑사장이 끝없이 펼쳐지고, 멀리 테즈만 해에서 밀려오는 높은 파도와 하얀 물보라는 지상의 풍경 같지 않은 신비감을 안겨준다. 해변에서 우리는 말처럼 하늘을 향해 뛰기를 했다. 바위에서는 낚시꾼 서 너 명이 고기를 잡기보다는 파도와 싸우고 있다. 절벽위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간다. 제법 바람이 세다. 바닷가 기암괴석에 둥지를 튼 수천마리의 가닛 떼가 눈에 들어온다. 새소리가 파도소리와 바람소리와 함께 높은 소리로 들려온다. 이곳은 북 섬에서 가장 큰 가닛(신천옹)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흰색은 새끼들이고 회색에 노랑 깃을 가진 것은 어미다. 세월이 가면서 서식지가 늘어나고 있다. 가닛 떼도 신비롭지만 바다로 솟은 바위기둥과 주변 경관이 멋지다. 벼랑 끝에 바람을 이용하여 멋지게 날아드는 새들을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다. 너무 멋진 장면이다. 아주 인상적이다. 바람이 차다.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며 바위 위의 벼랑과 새들을 보다가 내려왔다. 낚시꾼들이 있는 평평한 바위 위로 올라간다. 바위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홍합이 바위색과 같다. 자갈돌을 들어 올릴 때마다 나타나는 꽃게와 조개 그리고 강태공을 즐겁게 하는 갖가지 물고기들이 어울려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간이 많으면 홍합을 잡아서 끓여 먹는 즐거움도 있을 텐데, 아쉽다. 무리와이 비치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거울 수밖에 없는 최고의 나들이 장소다. 해변과 맞닿은 주차장 근처에 야영장소와 바비큐 시설도 있다. 별장 같은 숙박업소도 보인다. 검은 모래가 단단해서 4WD 차량을 이용해서 달릴 수도 있는데 가끔 물 웅덩이가 있어 사고가 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가닛이라는 새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해변과 바위 절벽들과 기암이 있어 풍경 또한 일품이다. 암벽사이로 파도가 만든 굴에 들어가 흑사장을 보면 또 별천지다. 참 멋진 곳이다. 다음 목적지는 영화(피아노)의 촬영지로 유명한 Piha Beach이다. 꼬불꼬불 한적한 길로 달려 16번 도로로 다시 나와 Kumeu 마을에서 24번 도로로 들어선다. 이정표를 조심스럽게 보며 달려가는데 숲속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좀 험하다. 조금 더 달려가다가 Fairy Falls라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길 옆 작은 주차장에 차가 한 대 서 있어서 우리도 차를 세웠다. 폭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Waitakere Ranges Regional Park 라는 표시가 있다. 주립공원 정도인 것 같다. 산책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폭포까지는 20분, 산 정상까지는 1시간 25분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세제 3통이 탁자위에 올려져 있다. Clean your shoes 라는 제목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숲을 보호하기위해 방문자는 신발 바닥을 세척하란다. 트랙 길을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호하며 혜택을 누리려는 노력이 보인다. 일단 폭포까지 걷기로 했다. 그늘진 숲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시냇가는 통나무 길이 만들어져 있고 폭포로 가는 길은 계단도 잘 만들어 놓았다. 냇물이 떨어지는 폭포위에 서니 아래로 내려가고 싶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폭포가 제법 높게 물이 떨어지는데 수량이 많지 않다. 먼저 온 가족들이 폭포를 독차지하고 즐기고 있다. 물을 맞고, 그늘에서 쉬고 있다. 주변 숲은 고사리 나무가 많다. 뉴질랜드 여행의 보증수표, 퀄 마크(품질)가 생각난다. 퀄마크는 이름 그대로 퀄리티 품질을 보장하는 인증마크다. 뉴질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은고사리 잎과 그 아래 달리는 별의 개수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최고별 5개 까지 등극한 명예로운 곳도 있다. 주로 숙박업소와 교통 및 투어회사, 레스토랑 등에 주어지며 퀄 마크가 있는 곳에는 일단 안심하고 예약하고 삼품을 구입해도 좋다. 이 마크는 뉴질랜드 관광청에서 인증하는 공식 품질 보증 마크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 마크가 참 많이 보인다. 숲에 들어가면 은고사리 나무를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차를 몰고 우리의 목적지 피하 비치로 달린다. 길이 꼬불꼬불하고 언덕도 넘어간다. 언덕을 내려가는데 바다가 보인다. 전망대에 차를 멈춰서 잠시 내린다. 눈 아래 펼쳐지는 피하비치가 너무 아름답다. 해변 중앙에는 사진에서 본 것처럼 라이언 록이 보인다. 시원해서 좋다. 일단 차를 세웠으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전망을 보며 바나나로 배를 채웠다. 눈은 즐거운데 입은 좀 부실하고 초라한 느낌이 든다. 차를 몰고 해변 가까이로 내려간다. 오후 2시다. 남쪽 주차장을 찾아갔으나 엄청난 차들로 주차장이 가득 찼다. 우리나라 현대 자동차의 후원행사로 해변 축제와 윈드서핑 대회가 있단다. 길가에 집을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는 자기 집 마당을 주차장으로 빌려주고 5$씩 요구한다. 꼬마들이 5$이라고 종이를 들고 외치는데 아주 귀엽다. 귀여워도 5$을 주고 주차하고 싶지 않아 북쪽 해변으로 차를 몰고 갔다. 북쪽 해변은 더욱 넓어 주차 공간이 많다. 북쪽과 남쪽을 나누는 기준이 작은 강이라 해도 좋고 라이언 록이라 해도 좋다. 강은 아주 얕고 물이 깨끗하고 민물이라 어린 꼬마들과 젊은 새댁들이 놀기에 좋다. 남쪽은 해변이 좀 작지만 사람이 많고 여성적이고 아담한 느낌이 든다. 북쪽은 사람이 적고 남성적이며 탁 트여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해변으로 걸어보니 딱히 할 일이 없다. 일단 사자 바위를 오르기로 했다. 19세기 뉴질랜드, 쓸쓸한 해변에 피아노 한 대와 모녀만이 서 있다. 1933년 칸 영화제 수상작에 빛나는 뉴질랜드 여류감독 제인 캠피온의 영화 (피아노)의 첫 장면이다. 그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쓸쓸하고 외로운 바닷가가 바로 피하비치, 바로 이곳이다. 무리와이 비치와 같이 이곳도 검은 모래에 높은 파도가 있다. 왠지 모르게 장엄하면서도 극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은 특히 파도가 높아서 서핑의 메카로 불리며, 대어를 낚는 낚시 포인트로도 알려졌다. 해변 가운데 솟아있는 라이언 록이라는 바위는 이름처럼 사자 한 마리가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것처럼 드라마틱한 모습이다. 사람들을 따라 등반하듯 올라간다. 오를수록 사야가 넓어져 기분이 좋다. 정상가지 가는 줄 알았는데 7부 능선까지 오르니 끝이다.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맑고 파도는 조용히 하얗게 부서진다. 보석같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오르기를 망설이던 아내도 올라온다. 이곳에는 무슨 전설이 있는지 마오리 처녀의 목각상이 하나 세워져 있다. 쓸쓸해 보인다. 한참 있다가 내려왔다. 피하해변 근처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으로 알려진 요정펭귄의서식지가 있어 운이 좋으면 요정과 마주칠지도 모르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 펭귄이 나타나면 스타가 될 것 같다. 요정은 보기 어려울 것 같으니 집에 가서 영화 (피아노)를 봐야겠다. 이제 보고자 했던 모든 것을 끝냈다. 조용한 해변을 만나면 쉬면서 정리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공항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자는 것이다. 지도를 보고 길을 파악 한 후에 달려가다가 산언덕 위에서 Arataki Visitor Center를 만났다. 한적하고 높은 곳에 잘 가꾸어진 시설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마오리 조각상이 가운데를 장식한 멋진 건축물이 있다. 들어가 보니 목각 공예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판매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트래킹 코스 안내와 숙소도 알선해 준다. 일조의 인폼이다. 시간이 많으니 1층을 구경하고 2층으로 간다. 발코니가 있고 전망대도 있다. 주변에는 카우리 나무가 건물보다 높이 자라고 있다. 멀리 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그 아래로 바다가 보인다. 아주 전망이 좋다. 센터 건물을 나와 멀리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커다란 액자ㅣ가 뼈대만 고급스럽게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액자에 아내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으니 재미있다. 옆에서 구경하던 아이스크림 가게 아저씨가 우리 부부를 넣어 사진을 찍어준다. 재미있는 곳이다. 오후 4시 30분이다. Green Bay 지역을 지나 15번 도로를 달려가다가 Lynfield 라는 마을에 차를 세웠다. 동네가 제법 크다. 주유소가 붙어있는 커다란 쇼핑센터가 있다. 일단 주유소에 들어가 기름을 가득 채웠다. 차를 반납할 때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한다. 남은 돈으로 Count down 에 들어가 햄버거를 사 먹고 쇼핑을 했다. 햄버거는 입맛대로 빠에 들어갈 내용물을 골라 만들어주어서 좋다. 이것이 저녁이다. 남은 돈으로 한국에 가져갈 물건들을 샀다. 쇼핑은 즐겁지만 짐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이 걱정이다. 이제 한적한 곳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차를 몰고 가다가 Waikowhai 지역에 있는 해변 공원을 발견했다. 해변에 차를 세우고 걸어본다. 할 일 없는 동네 총각들과 불량스러운 어른들이 눈에 거슬린다. 아내는 해변에서 굴을 채취해 먹어본다. 갯벌 해변에는 작은 굴들이 많다. 나도 찾아서 돌로 깨어 하나 먹어보니 맛있다. 아주 싱싱하다. 날이 어두워지니 바람이 차다. 언덕위에 있는 놀이터에서 미끄럼 줄타기를 한다. 지퍼라인 비슷하다. 길게 이어진 줄에 매달려 내려가다가 아래 있는 타이어에 부딪치는데, 아주 스릴 있고 재미있다. 길이가 50m는 되는 것 같다. 공원을 나와 입구에서 차를 세워두고 짐정리를 했다. 옷을 갈아입었다. 한국은 추운 겨울이고 여기는 여름이지만 밤공기는 차다. 저녁 8시 30분이다. 이제 길에는 네온사인이 들어오고 달리는 차들도 라이트를 켰다. 공항으로 향했다. 15번 도로에서 20번 도로로 갈아타고 다리를 건너니 공항 이정표가 보인다. 20A 도로로 꺾어 공항 가까이 갔는데, Avis 주차장을 못 찾겠다. 날이 어두워 주변을 모르겠다. 일단 보이는 주유소에 들어가 공터에 차를 세웠다. 물어볼 사람을 찾는데 멀리 경찰차가 한 대 보인다. 경찰에게 가서 사정을 설명하니 길을 알려주는데 잘 모르겠다. 가야할 방향만 인식하고 우리차로 돌아와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그 경찰차가 와서 우리보고, Follow me! 라고 한다. 얼마나 반갑던지........ 이렇게 해서 경찰차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Avis 주차장에 들어서게 되었다. 정말 고마운 경찰들이다. 경찰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 우리의 여행도 여기서 끝이다. 이번 여행에서 총 달린 거리가 5432km다. 아무 사고 없이 정말 즐겁게 보냈다. 차를 세워두고 공항으로 들어가 눈 붙일 곳을 찾아봤으나 좁고 복잡하여 쉴만한 곳이 없었다. 차에서 눈을 붙이기로 했다. 공항에서 세면을 하고 차에서 히타를 켜놓고 잠을 청했다.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뒤척이다가 새벽 4시에 렌트카 사무실에 가서 차키를 반납하고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날이 밝았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찾아보고 싶었던 여류 비행사 동상을 찾아 나섰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여류비행사(aviatrix) Jean Batten의 동상이다. 뜨는 해에 조명을 받은 구리 빛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서양여자라서인지 키가 늘씬한 선머슴 같은 모습이다. 주차장에 가보니 우리가 타고 다니던 승용차는 벌써 새차를 해서 단른 손님을 기다리며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지진과 화산활동으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뉴질랜드, 얼음이 녹지 않는 산, 급류를 이루는 강물, 깊고 깨끗한 호수들, 여기저기 솟아나는 온천들, 인적이 드문 긴 해변, 모험정신이 가득한 여행가들의 천국, 여러 동물들과 즐기며 자연을 벗 하는 곳, 유럽과 마오리족의 문화, 자연을 닮아 따듯하고 친절한 사람들, 북 섬과 남 섬으로 이루어진 특징 있는 아름다운 섬들, 그러나 지진의 상처가 지금도 있는 불안해 보이는 땅....... 추억을 담고 비행기로 떠나간다. 1월 17일 화요일, 오전9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 15분에 홍콩에 도착. 비행기를 갈아타고 인천에 저녁 10시에 도착하여 서둘러 집에 오니 밤 12시가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