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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에요. 유럽 어디에서나 산티아고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으면 새로운 행로가 만들어지는데 스페인에서 먼 스칸디나비아, 폴란드, 터키를 비롯해 바다 건너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도 길이 시작될 수 있어요. 물론, 수많은 갈래의 길들은 스페인에 접어들면서 서너 개로 모아지지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 국경 마을인 생 장 피드포르(St. Jean-Pied-de-Port)에서 이베리아 반도 북부를 가로지르는 코스가 대표적입니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약 800㎞의 구간으로 1천800여 개의 유적이 늘어서 있어요.
생 장 피드포르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는 야고보의 상징인 가리비 껍데기가 새겨진 이정표를 따라 계속 걷게 됩니다. 숙박 시설은 성당이나 마을에서 운영하는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를 이용해요. 알베르게에 순례자 카드인 크레덴시알(Credencial del Peregrino)을 제시하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묵을 수 있어요. 물론 이보다 숙박료가 높은 사설 알베르게도 있으며 호텔, 유스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등 일반적인 숙박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크레덴시알은 순례자를 위한 일종의 여권으로 생 장 피드포르의 산티아고 순례자 협회나 각 마을의 알베르게, 성당 등에서 발급하고 있어요. 순례길에 머물게 되는 알베르게마다 크레덴시알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산티아고에 도착해 순례자 협회에 이를 제출하면 콤포스텔라 증명서(Compostella Certificate)를 받을 수 있어요.
첫댓글 서명숙씨가 참으로 존경스러워요. 누군가 하면 좋을 일을 기꺼이 시작해놓았잖아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걷고있으며 국토사랑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니까요.
그 누군가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행복을 맛보았으니, 참 위대한 일을 한 거죠.
음 선생님 다음 목표는산티아고로군요~~
예...과연 갈 수 있을지...건강이 그것을 허락할지 등등...많은 난관이 눈앞에 놓여 있지만서두요. 꿈은 그렇습니다.
제가 갔을 땐 이 패스포트가 생기기 직전이었습니다. 9코스나 걸었는데...아쉽당...
정말 그렇네요. 어떻게 증명할 방법이 없을까요? 사진으로....또는 서로서로...
발가락에 혹시 물집은 안 잡히셨어요? 느리게 사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고 오신 것 같네요.
운동화를 아주아주 좋은 것으로 장만했거든요.(마사이족 어쩌구 MBT 어쩌구 하는 것) 정말 신기하게도 발이 하나도 안 아파요. 그렇게 오래 걸었는데도...비싼 거 산 거 후회하고 있었는데 이젠 후회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