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외고, 특목고→ 도내 첫 농어촌 자율학교로
내년 3월1일부터 인문·자연·의학계열 과목 개설
"공주 한일고·민사고와 겨루는 명문고로 거듭날 것"
7월15일부터 입학설명회…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강원외고 전경.
강원외고가 제1호 '강원형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됐다. 특목고에서 자율학교로 전환한 강원외고가 농어촌 자율학교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지 지역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3일 도교육청에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열어 강원외고의 '강원형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외고는 내년 3월1일부터 농어촌 자율학교로 공식 전환된다.
자율학교는 교육 과정과 학생 선발 등에서 자율성을 갖는 학교를 의미한다. 강원외고는 그동안 특목고인 외고로서 3년간 총 72단위의 외국어 교과 운영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는 등의 제한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농어촌 자율학교로서 인문계와 자연계를 함께 운영하면서 인문, 자연, 의학계열 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수시전형에서도 지역균형선발, 농어촌 특별전형 등 응시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원섭 강원외고 교장은 "전국 명문고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다"며 "공주 한일고나 민족사관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외고는 10여년간 기숙형 특목고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인문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도내 학생을 모집,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창의 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 15일 오후 3시 도교육청 대강당을 시작으로 다음달 22일(동해, 강릉)과 23일(속초), 29일(태백), 30일(원주) 입학설명회도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강원형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된 강원외고의 비전 발표와 함께 2024학년도 신입생 교육과정 운영 방향 및 대학입학 전략, 기숙사 자기주도학습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이뤄진다.
한편 현재 강원외고 1, 2, 3학년 학생들은 졸업 시까지 특목고로서의 외고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자율학교 전환 후에도 강원외고 교명은 그대로 유지된다.
도교육청은 향후 고입전형위원회를 개최해 강원외고가 포함된 2024학년도 일반고 입학전형 계획을 확정, 8월 말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원선영기자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