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아마존의 눈물, 아바타의 이유 있는 열풍 최근 화제작 사극 ‘추노’, 영화 ‘아바타’, 다큐 ‘아마존의 눈물’ 등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다. 이들은 변화된 소비자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타겟팅 했기 때문이다. 트랜드 컨설팅 회사 ㈜에이다임은 지난 4일 3차례에 걸쳐 2011S/S 트랜드워치(Trend Watch)설명회를 개최해 소비자 그룹의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까지 소비자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 ‘전통적 가치 지향자’, ‘꿈을 현실화 시키는 지적 소비자’, ‘젊은 복고풍을 추구하는 소비자’, ‘영리한 소비자’로 나눴다. 이들 소비자 그룹의 공통점은 첨단기술을 사용할 줄 알며 낙천적으로 즐긴다는 점이다. 즉, 진지함보다는 코믹한 요소를 어느 분야에든지 가미하여 리듬을 탄다. - 역사에 코믹을 더했다 시청률 30% 이상을 보이며 히트친 ‘추노’와 ‘아마존의 눈물’의 시청자는 4가지 소비자 그룹 중 ‘전통적 가치 지향 자’로 인류역사와 문명에 관심과 가치를 두되 본질의 내용을 훼손하지 않고 코믹하게 내용을 재창조해 즐긴다. 한 예로, 추노를 보면 이제까지의 사극과 다르게 배경음악에 랩을 활용해 역동성이 느껴지며 극 중 사용되는 사자성어는 자막을 달아 역사의 본질을 심화시키되 코믹하게 풀어냈다. 에이다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전통적 가치 지향자’는 향후 700억 이상의 고가마켓의 중심 소비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4D시대 스마트 폰을 들고 다닌다 전세계적으로 극장가에 종횡무진 매진을 달린 소위 ‘아바타 열풍’은 인디언의 생활상과 첨단 과학 기술이 만나 전통적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자와 기술을 활용해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성공했다. 아바타에서 보여 준 첨단 기술은 사람과 기술의 경계가 무너지는 휴먼3.0시대로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 커즈와일’은 실제로 2050년에는 사람들이 컴퓨터 지능을 못 따라온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 3D, 4D기술의 발전은 점차 소비자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상상 속에서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에서 실현됐다. 지난 4일부터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4D느낌을 몽환적이면서 코믹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젊은 복고를 주도한다 또한 2010 동계 올림픽 개막식과 가수 복고풍 ‘노-바디’ 원더걸스, 뉴 비틀즈 블루토리(Bluetory) 에서 50~70년대 복고를 썸씽뉴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볼 수 있다. 이는 젊은 세대들이 2차세계 대전 이후 풍요로웠던 40~60년대의 ‘존스세대’의 문화를 보고 자신의 감성에 맞게 코믹하게 재해석하여 과거를 재창조할 줄 아는 ‘젊은 복고풍’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이들 그룹을 겨냥한 제품인 카세트테이프모양의 MP3, 미국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런치박스 등이 출시돼 인기다. 이외에도 디즈니랜드는 코믹한 것에 직접 참여하고 기술을 자유자재로 사용, 공유해 무언가 를 창조해내는 ‘영리한 소비자’그룹을 공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티켓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에이다임에 따르면 이 4가지 소비자 그룹이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 핵심소비자 층으로 부상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미현 기자 mihy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