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든 삶의 주인이 되시며 세상 만물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지난 주 이 시간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굳세게 다짐하며 세상에 나아갔지만
주를 따른다고 하면서도 나 자신의 안락과 건강과 부를 위해서만 기원하며
십자가의 고통과 희생은 그만 내려놓으려고 했던 우리의 나약한 모습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늘 흔들리는 연약한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매일 쉴만한 물가의 성경 말씀을 통해서도
늘 당시가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든 시기였음을 읽게 됩니다.
그럼에도 실제 지금의 시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3년 반이나 이어지는 러우전쟁 중동의 무자비한 전쟁과 상호 폭격은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평화의 주님께서 간섭해 주십시오.
우리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위정자들이 하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과 정의를 구하며
이 난국을 잘 수습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올해 우리가 맞이하는 140년의 역사는 주님께서 정동교회를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사실과 함께
헌신을 다한 선배 성도들의 존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개최되는 수 많은 종교행사에
하나밖에 없는 예배당을 기꺼이 양보하고 허리를 숙여 텐트를 치고 식사를 제공하며
종가집에 종손들처럼 묵묵히 봉사하시던
통행금지를 피해 미리 교회당에 머물며 밤새 중보 기도를 다 하시던
용산역을 거쳐가는 최전방 병사들을 위해 며칠 밤을 새며 끓인 곰국을 퍼 나르며 선교하시던
한강홍수에 슬퍼하는 수제민들에게 어느 교회보다 큰 사랑의 보따리를 들고 뛰어나갔던
지금은 그루터기가 되어 정동을 드나드는 이들에게 신앙의 여정을 공유해 주시는
정동의 헌신과 사랑을 실천한 분들입니다.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말로만 전하는 복음이 아니라 초대교회처럼 삶으로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같은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전염병 속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보여준 삶이
한국 근대화를 일으키고 우리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듯이
오늘의 교회도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마당에 동상으로 모셔진 최병헌 목사님이 경희궁과 돈의문 근처에 전염병으로 버려진
병자들에게 지극한 사랑을 베푼 선교사들의 모습에 감동되어 회심했듯이 말입니다.
바로 우리 교회가 초대교회입니다.
정동교회 다운 정동교인 다운이라는 정체성을 완성태로 만들기 위해
늘 의식하며 무겁지만 한 걸음씩 실천해가는 정동의 성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시간 섭리로 맺어진 옆자리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 제목을 들어 주시고
야곱의 기도처럼 하늘의 상달되고 적절한 때 이루어져
하늘에 있대어 살고 있는 기쁨이 그런 간증이 넘치는 교회가 되게 역사하소서.
몹시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 많은 부서에 여름 사역이 잘 마무리된 것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교육자 분들과 담당자들의 헌신과 수고를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다가올 가을 오라토리오 엘리야 공연과 수많은 사역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동행하시고 준비하는 구성원들에게 용기를 주시옵소서.
오늘 단 위에 세우신 천영태 담임 목사님께 주님께서 강건함으로 지켜 주시고
그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지배하고
그 말씀에 힘입어 다시 세상에 나아가 선교적 삶을 실천하며
일주일간의 고개를 뛰어넘게 하소서.
예배당에서 시작된 우리의 몸에 거룩한 산 제사가 되고 동력이 되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세네갈, 우간다,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라오스를 비롯한 국내외 선교 현장에서
정동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모든 예배를 축복해 주시고
자신은 잊혀지고 주님만을 드러내고자 고군분투하시는 선교사님들과 주님 함께 하소서.
웨슬리 찬양대와 시온 오케스트라가 진심을 다한 연주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