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론조사 과학적으로 해야"에 전문가 "이미 과학적"
조현호 기자입력 2023. 4. 19. 17:47 댓글33개
"공정하게 안하면 국민 속이는 것" 여론조사 책임자들 얘기 들어보니
조사협회 대변인 "공정성 객관성 안 떨어져, 싸잡아 비판해선 안돼"
"인정할 건 인정해야" 갤럽 "이미 다 공개하고 있다"
진중권 "여론조사가 과학적이지 않다고 믿는 듯"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유연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돌연 여론조사가 표본 설정과 질문 내용, 방식이 과학적,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고 여론조사 문제 자체를 제기해 논란이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표본 설정 방식과, 조사 방식, 질문 문항 등 조사개요를 모두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에 제출하고 있고, 전부 공개 돼 있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미 “과학적 객관적인 면이나 공정성은 문제되지 않는다”며 “모두 싸잡아 비판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근로시간 유연화 문제를 두고 “정부는 지금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1대1 대면 조사, FGI, 또 표본 여론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여론조사 내용도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과정도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표본 여론조사는 표본 설정 체계가 과학적이고 대표성이 객관적인지 제대로 공개되어야 한다”며 “나아가 질문 내용과 방식도 과학적이고 공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께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알려드리고 이에 따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당정 협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노동시간 개편안 관련 여론조사가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하고 조사과정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왔다는 것처럼 여기게 하는 발언이다.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 이른바 '주69시간 노동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대부분 절반 넘게 반대하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에게 현행 법정근로시간에 대해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항목 로테이션) 60%가 '적정하다'고 봤고, 19%는 '많다', 16%는 '적다'고 답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2023년도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한국갤럽은 이어 정부가 평균 일하는 시간은 주당 52시간 내로 제한하되, 특정 주에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안을 내놓았는데, 이와 관련해 두가지 주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하자 '바쁠 때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 수 있어 찬성한다' 36%, '불규칙·장시간 노동, 삶의 질 저하 우려되어 반대한다' 56%, 의견 유보 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며, 특히 30·40대와 사무직(이상 60%대 후반) 등에서 강하다고 발표했다. (응답률 9.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같은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18세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NBS 전국 지표조사 결과 69시간제 개편 관련 방안에 대해 '근로시간과 휴무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찬성한다'는 응답이 40%, '노동자가 과도한 연장근로를 강요받을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나타났다. (응답률 17.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여론조사 꽃'이 같은 달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24명을 상대로 ARS 및 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최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로 시간 허용 개편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반대'가 절반(59.4%)을 넘어 '찬성' 31.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 69시간 일하고 휴가를 몰아서 쓰는 것이 기업 현장에서 잘 지켜질 것이라는 기대”에 10명 중 7명 이상(74.9%)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것'라고 응답했다고 이 기관은 전했다.(응답률 16.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이에 앞서도 지난해 12월17~19일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앤아이가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방식의 ARS 여론조사(응답률 3.1%, 포본오차 95% 신뢰구간 ±3.1%)를 실시했다. 조원씨앤아이가 '윤석열 정부의 주 52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최대 69시간까지 허용하는 노동시장 개혁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고 묻자 응답자들은 찬성 41.1%, 반대 55.3%, 잘 모르겠다 3.6%로 나타났다.(응답률 3.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뉴스토마토도 지난해 12월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5%가 현행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고, 40.4%는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책에 찬성 의견을 표했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0%였다. 찬반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이었다.(응답률 3.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이 같은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 측이 보는 것처럼 표본설정과 질문 구성, 조사방식 등 조사과정이 미흡하거나 불투명해서 반대 여론이 높게 나온 것일까.
국내 주요 여론조사기관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한국조사협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전무)는 19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샘플링이나 절차 등에 있어 과학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여론조사 관점에서 볼 때 이미 과학적 절차, 샘플링, 결과해석 등은 상당히 평균 이상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 주장에 김 대변인은 “훨씬 공개적이고 객관적이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제출해 공개하도록 돼 있다. 이렇게까지 공개하게 돼 있는 나라가 없다”며 “일부 지적을 받을 만한 조사나 정파성을 띤 조사가 없는 것은 아니나 보편적인 한국조사협회 회원사 등에서 실시하는 조사의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모든 여론조사기관을 싸잡아서 부족한 것처럼 얘기하는 게 타당한 문제제기라 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정치권이든 정부든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 나오면 문제의식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고, 사회과학이다 보니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설문 문항에 대한 지적은 언제나 겸허하게 받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걸 '의도성을 가지고서, 과학적인 기본체계나 절차를 갖추지 않으면서 조사를 했다'고 싸잡아 비판해서는 안 된다.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 개선할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 지지도가 27%(한국갤럽)까지 하락하자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김 대변인은 “그러지 않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도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조사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도 공개하게 돼 있다. 그밖의 말씀 드릴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표. 질문 문항과 결과 강조표시. 이미지=한국갤럽
이를 두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마저 부정하는 것이냐”며 “전 정부 탓, 야당 탓, 언론 탓도 부족해 여론조사 탓을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노동시간 개편과 관련한 표본 여론조사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국정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온 최근 여론조사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분(윤 대통령)이 쉽게 말하면 69시간제 노동제에 대한 여론조사가 과학적이지 못했다고 믿는 것 같다”며 “'우리 뜻을 제대로 알렸다면 여론조사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보고 지금 다른 방식의 여론조사들 얘기하고 있다. … 이 부분을 다시 띄워볼까 하는 마음이 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 NBS지표조사, 여론조사꽃, 조원씨앤아이,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 개요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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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나의 댓글
대뽀2시간전
과학적으로 햇으면 지지율이 6프로 쯤 될듯
봄이와야2시간전
넌과학적으로 제대로 하면 10프로야 이한심한작자야 넌탄핵및구속이야 국민등골 휘게만들고 나라꼴제대로 망치고 미국 일본에 굴욕외교 빈속 에속강정에 머 반이라도 주고받아야 되는대 다퍼주고 지금껏 비상식 운영에 나라경제가 무역이 제대로 폭망 그냥나가지말고 염치가 있음 스스로 내려올인간일텐대 ㅊㅊㅊ 양심은있냐
비평학개론2시간전
여론조사 못 믿겠다. 아직도 윤산군 지지율이 27%라고?? 2.7%일거다.. 여론조사가 과학적이지 못하다..
angel2시간전
지 지지율 떨어지는 것도 남탓 여기서 하면 과학적 이지 윤석열 탄핵해야 한다면 추천
5188zz2시간전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하니까 지지율30%... 과학적이고 공정하면 10%미만...
친일파랑 빨갱이가 젤싫어2시간전
빙구 지 불리하게 나오면 비과학적이고 잘나오면 과학적이냐? 하여튼 초딩보다 못한넘
잡녀시대2시간전
천공 동영상은 과학적이라 미친듯이 보냐?
arete2시간전
언론없으면 폭망정권 우리나라는 대통령 김건희, 영부남 윤석열 이라며 전세계와 언론이 조롱하고 미국일본이 시키면다하는 개 속국 '을‘로 처박고 있어 걱정이다 굥 부부는 언제 공-사 구분을 할 수 있을까? 무능 무식한 사람이 한 나라를 얻으면 건방져지고 사치스럽게 되어 절약하지 않고 재물을 함부로 써서 빚이 날로 불어나면 반드시 욕심을 부리게 된다. 욕심을 부리면 영부인과 측근들과 짜고 일을 꾸며 이익을 나눠 먹게 되고, 이익을 나눠 먹다 보면 나라곳건을 거덜내고 국민들의 고혈을 짜서 흥청망청 나라를 망하게 한다
min2시간전
대선 때 10%이상 난다고 온언론이 여론 가스라이팅할 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0.7..... 깻잎보다 더 얇은 차이 여론전으로 0.7로 간신히 득표했지...
처음처럼2시간전
과학적으로 하면 10%대 지지율이다
우하하2시간전
여론조사 회사들에 압수수색 들어가나요? 아주 대놓고 협박질이네.
밝은세상2시간전
뚤린 입이라고 함부로 내뱉지마라 당신은 곧 감옥행이다 윤무식
안인철2시간전
귀도 막고 눈도 가리고 니가 듣고싶은것만 듣고 보고싶은것만 보고 살아라 하다 하다 이제 국민들 목소리도 못 믿것냐?
봉82시간전
내가 봐도 비과학적 과학적으로 하면 0.몇% 나올까?
정상이되는사회2시간전
지금까지 여론조사가 다 비과학적인데 해왔구나 일베만 모아놓고 여론조사하고 싶지 석열아
짱구2시간전
본인 지지율이 바닥을 치니까 별 개소리를.. 지지율바닥인이유가 여론조사 기관이 잘못해서지. 결코 니들탓은 아닌거자나
honggun2시간전
자기 지지율이 낮다이거지~ 꼴통
추억여행2시간전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여론조사 기관들 조만간 압수수색 당하겠네 1%로가 목적이면서 20%대 지지율에 씩씩대기는.. 쯧쯧쯧 한심한
ssys33322시간전
뭘알고나 하는말인지 아무말 대잔치 전문?
용산별곡2시간전
윤은 경선때 여론도 기ㅡ짜인가 덕 봤자나
최고를 위해2시간전
제대로 하면 넌 10%도 안나와 인간아
CarpeDiem8934분전
여론조사 과헉적으로 하면 윤가 지지율 한자리수 나올껄?
탱탱구리34분전
여론조사가 과학적이지 않다에 한표...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높게 나옴요..
WORLDMAN35분전
ㅉㅉ 불쌍타 과학이 뭔지도 모르고 법쩐만 달달 외우던 XX가 뭘 알아야지 지가통계학이 뭔지 ㅋㅋ 함수 수열이 뭔지 쉽게 말해 근의 공식도 모르는기 과학 jonna찾네 그냥 꺼자바 내리자 몬살겠다 갈아보자
선녀43분전
얼굴이 너무 두꺼워서 부끄러움도 못 느끼니 그자리에 붙어 있는거다.
팬텀1시간전
해온 짓들 보면 솔직히 27프로도 너무 높아서 의아해짐 용산 이사 말로만 과학방역 물가관리 안한다 선언 부자감세 but 서민은 증세 코인 주식 빚투 구제는 해도 전세사기로 고통겪는 서민들은 아오안 각종 공과금 엄청 올리고도 더 올린다 선언 한전 도시가스 민영화 시동 각종 외교참사 안보구멍 경제 성적 최하위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 망언 등등 이게 끝도 아님 본인 무능은 무조건 국민 전정권 탓하기로 무마하고 뻔뻔하기까지 해서 사실 왜곡까지 해가며 국민 가스라이팅 일삼는 역대급 얼탱이없는 정부
통합시러2시간전
1프로 나와도 신경 안 쓴다며? ㅋㅋㅋ 손바닥에 왕 새기고 천공 말대로 하면서 과학? 진짜 놀구있다
미나리2시간전
그 놈의 과학적이란 게 뭐. 철수의 새정치와 같은 거냐?... 문통 코로나 방역도 비과학적 어쩌구 하며 공격하더니 바꾼 것도 없으면서... 석열이 니 지지율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만이 과학적이란 말이냐?... 뇌 한 쪽에는 천공, 손바닥 한 쪽에는 왕짜, 청와대를 옮긴 것도 풍수지리 감안, 보기 드물게 비과학적인 놈이 뭔 입만 열면 과학이냐?...
매일오늘로2시간전
진실되게 여론조사해라. 그러면 쟤 10%도 안나온자
min2시간전
손에 왕자 쓰시면서 과학을 신봉하실 줄 몰랐네 ㅋ
위아더월드2시간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공정하게 생각해봐도 넌 10%나와도 잘나온거고 점점 미쳐가지말고 그냥 내려와라 쪽팔리게 탄핵당하지말고ㅉㅉㅉ
구르미2시간전
미신을 믿으면 과학을 불신한다
비개인 풍경3분전
말을 못 알아먹네 윤완용이 지지율조사때 긍정ᆞ부정 수치를 과학적으로 바꿔달라고! 얼마 안있슴 손전화로 구인.구직하는 세상이 곧 올건디. 이런 시대에 과학적으로 그거하나 못 바꾸나 여론조사업체 모조리 압수수색 당하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