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호 씨 기다리던 양어머니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 준비를 했다.
"희호 씨 양어머니 만나러 가는데 예쁘게 외출복으로 갈아입어 볼래요."
검은색 바지에 흰색과 검은색이 있는 줄무늬 티를 희호 씨가 골라 입었다.
깔끔해 보이고 잘 어울리는 거 같았다.
율량동 할머니 추어탕집에서 6시에 만나기로 하여 출발하며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지금 출발했어요."
"저도 지금 가고 있는 중입니다."
희호 씨 통화 중에 "엄마 엄마 나 지금 여기 있어.."
"그래 조금 있다 보자~~"
약속 장소로 가는 내내 희호 씨 싱글벙글 좋아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상기되어 있었다.
오후 6시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어머니도 바로 도착하셨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그럼요 무탈하게 잘 지냈어요!"
"우리 희호도 잘 지냈지?"
"엄마 엄마 나 오늘 교회 갔다 왔어. 목사님한테 엄마 만나러 간다고 했어."
"그랬어. 목사님도 안녕하신 거지?"
"목사님이 엄마 보고 싶대."언제 또 만나보자.
희호 씨 엄마랑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우선 저녁 먹고 얘기하자."
"희호는 뭐 먹을 거야"
"난 돈가스"
"엄마는 추어탕을 먹을게."
주문을 하고 잠시 있으니 음식이 나왔다.
어머니께서 돈가스를 먹기 좋게 잘라 주시며
"천천히 먹고 예쁜 옷에 묻히지 말고 먹어."
희호 씨 조심하며 천천히 먹는 모습이다.
양어머니께서 "희호 오늘 옷 잘 어울리게 입었네."
"엄마랑 산 옷이 에요."
"위아래 어울리게 잘 입었네."
"어머니랑 함께 고른 옷이 희호 씨한테 잘 어울려요."
"가을 옷도 어머니가 골라 주시면 좋겠어요."
"언제 시간 내서 사러 가요."
희호 씨 어머니랑 옷 사러 간다는 소릴 듣고 좋아했다.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마치고, 희호 씨가 어머니께 커피 마시러 가자고 했다.
"엄마 내가 커피 살게."
"엄마는 커피를 안 좋아해서 산책하러 가자."
근처 문암공원이 좋겠다고 해서 어머니와 함께 문암공원을 갔다.
공원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예전에도 희호랑 온 적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같이 걷는 것도 좋다." 하시며
"다음에는 치킨사서 여기로 소풍 오자" 말씀도 하셨다.
"그럼 옷 사러 갈 때 희호 씨가 치킨 사서 여기서 점심 먹고 옷 사러 가면 좋겠어요."하고 직원이 말씀드리니
"그것도 괜찮겠어요."
공원 산책 후 어머니께서 희호 씨께 선물을 주셨다.
희호 씨 좋아하는 과자와 커피도 한 박스 선물 해 주시고 옷도 사 주셨다.
맛있는 저녁도 사주셔서 잘 먹고 선물도 받고 희호 씨 함박웃음을 지으며
"희호도 선물 줄 거 있어요. 사과 샀어요. 샴푸도 있어요."
직원이 준비한 선물을 꺼내 드리니 희호 씨가 어머니께 드렸다.
"편지도 있어요."
양어머니께서 편지를 읽어 보시며 "뜻깊은 선물 받아서 좋구나. 저번에 선물로 준 액자사진도 화장대에 놓고 매일 보는데 오늘 카드도 잘 보관해야겠네." 하셨다.
양어머니와 희호 씨가 손을 꼭 잡고 공원 산책을 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2023년 09월 24일 일요일 이명이
- 밥 먹고 안부 전하고 또 만날 날 약속하고... 여는 사람 처럼... -남궁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