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4일(목)
* 시작 기도
주님...
주께서 아들을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며 또한 영화와 존귀로 관를 씌우셨습니다(시 8:5).
이는 곧 아들의 형상으로 지으신 우리가 쓸 영화와 존귀의 관임을 믿습니다.
지금은 가장 초라한 모습일지라도 그 나라 아버지의 품에서 누릴 영광이요 우리의 소망이오니 잠시 잠깐 후면 들어갈 그 나라를 소망 가운데 기다리게 하소서.
이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며 얽매이지 않고 가장 자유한 모습으로 주의 나라에 들어가기 원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무거운 것 곧 거리끼는 것이나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믿음의 경주를 감당하게 하소서.
이러한 믿음의 경주 역시 나의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으며 오직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로 인함인 줄 압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 예수를 바라보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그 분은 당신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시고 부끄러움 등 온갖 수치와 멸시를 개의치 않으시다가 결국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히 12:1-2).
나는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여전히 나의 힘과 능력으로 행하려던 자였습니다.
믿음과 은혜가 아니라 나의 의였음을 고백합니다.
이 아침에 나시 살아나는 나의 옛 사람과 자기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나는 죽고 예수로 부요한 자가 되어 이 하루를 살게 하소서.
거룩한 불구자로 살아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기 원합니다.
내게 주신 고난이 내가 받아야 할 몫이라면 기꺼이 감당하게 하소서.
주께서 그러하셨듯 나 또한 우리 주님을 위하여 받는 수모를 세상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겨 영생의 소망 가운데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1:38-53
제목 : 왕의 명령은 주변의 상황을 모두 정리합니다.
38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39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에서 기름 담은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뿔나팔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40 모든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질 듯하니
41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한 손님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뿔나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어찌하여 성읍 중에서 소리가 요란하냐
42 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이르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는도다.
43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과연 우리 주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셨나이다.
44 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45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고 무리가 그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읍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
46 또 솔로몬도 왕좌에 앉아 있고
47 왕의 신하들도 와서 우리 주 다윗 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더 아름답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48 또한 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내 왕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내 눈으로 보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
49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51 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
52 솔로몬이 이르되 그가 만일 선한 사람일진대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53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그가 와서 솔로몬 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 나의 묵상
다윗 왕은 밧세바와 나단 선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께 맹세했던 일 곧 솔로몬으로 하여금 자신을 이은 왕위에 앉힐 것을 기억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신복들에게 명하여 솔로몬을 왕위에 앉히도록 하였다.
이에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 그리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 블렛 사람이 솔로몬을 왕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갔다.
사독이 기름뿔에 채워진 기름으로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
모든 백성들이 솔로몬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즐거워하였다.
그 소리가 워낙 컸으므로 지축을 울릴 정도였다.
아도니야와 함께 하던 자들도 그 소리를 들었다.
그 중에서 요압이 뿔나팔 소리를 듣고 성읍에서 나는 이 소리가 무슨 소리냐고 물을 때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와서 그 소리는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고 이를 축하하는 소리라고 알려준다.
솔로몬은 왕좌에 앉아 있고 다윗 왕의 신하들 역시 다윗 왕을 축복하면서 하나님께서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왕위를 높게 하셔서 다윗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한다고 하자 다윗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혔다.
또한 다윗이 이르기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 왕위에 앉을 자를 주셨고 내 눈으로 보게 하셨다고 하자 아도니야에게 왔던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 각기 갈 길로 갔다.
아도니야 역시 솔로몬이 두려워서 일어나 제단 뿔을 잡았다.
이 일을 혹이 솔로몬에게 전하였다.
그러면서 아도니야가 말하기를 솔로몬이 칼로 자기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기를 원한다고 하자 솔로몬은 그가 만약 선한 사람이라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서 악한 것이 보이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 말을 하고 아도니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단에서 내려오게 하였고 그가 솔로몬에게 와서 절하자 솔로몬이 그를 집으로 가라고 하였다.
왕의 명령은 곧 추상과 같은 어명이다.
추상은 가을의 된 서리를 말하는데 이 서리는 모든 식물을 한 순간에 시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약을 내리는 왕의 명령은 추상과 같아서 거부할 수 없으며 왕을 향하여 절을 하고 그 사약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아도니야가 아무리 자기 스스로 왕이 되고자 날고뛸지라도, 다윗 왕의 명령 하나면 끝이 난다.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임명하고 기혼에서 즉위식까지 행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자기 세력을 모아서 스스로 왕의 즉위식을 하던 아도니야와 그의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목숨을 부지하고자 도망가기에 바쁘다.
한편,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고자 즉위식을 거행한다는 소식을 들은 솔로몬 쪽은 그쪽대로 마음이 초조하여 전전긍긍이다.
밧세바와 나단 선지자는 다윗 왕에게 솔로몬을 왕의 후계자로 정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솔로몬을 왕으로 임명해 줄 것을 간청한다.
다윗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상황은 역전된다.
솔로몬 쪽은 기혼으로 가서 차근차근 느긋한 마음으로 왕의 즉위식을 거행하는 반면, 아도니야 쪽은 자기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도망하기 바쁘다.
이와 같이 왕의 명령은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종료시킨다.
뒤이어 또 한 번의 왕의 명령이 있다.
바로 솔로몬 왕의 명령이다.
아도니야는 자신의 죄를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떤 한 사람에게 부탁하여 솔로몬 왕에게 자기를 칼로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를 해 주십사 부탁을 건넨다.
그때 솔로몬은 “그가 만일 선한 사람이라면 살 것이지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단 뿔을 잡고 있는 아도니야를 끌어내리니까 그가 솔로몬 왕에게 와서 절할 때에 솔로몬 왕이 그에게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고 왕의 명령을 선포한다.
그래서 아도니야는 죽지 않고 살아서 집으로 간다.
반역은 죽음이다.
그러나 죽음의 자리에 있어야 할 아도니야가 “네 집으로 가라”는 솔로몬 왕의 명령 하나에 살아서 집으로 간다.
이처럼 왕의 명령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나는 아도니야와 같은 죄인 중에 괴수이다.
반역자 중의 반역자요 그것도 왕이신 하나님을 대적한 대역 죄인이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명을 받아 그 사명 감당한다고 입으로는 떠들면서도 행동으로는 그와 반대로 행했던 적이 너무나 많았다.
때로는 내 안에 존재하는 죄의 세력을 따라 가며 죄의 소굴을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잡고 구원을 요청하듯 나도 제단 뿔을 잡고 얼마나 살려달라고 기도했었는지...
그럴 때마다 신실하신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맞아주신 것처럼 나를 용납하시고 맞아주셨다.
어떤 때는 그것이 습관처럼 되기도 했지만, 복음으로 찾아오신 주님 앞에서 잠잠히 거할 때 나 자신의 비참함을 보게 되었다.
나아가 감히 주님 앞에서 용서를 구할 수조차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날 용납하시고 십자가 지신 예수님 앞에서 내 자신은 굴복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분의 보혈을 의지하여 아버지 앞에 나아간다.
이제 나는 불구자임을 선언한다.
이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왕의 명령이다.
왕의 명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포, 즉 케리그마이다.
따라서 선포된 명령은 복종하는 길밖에 없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하루도 그냥 지나갈 수가 없는 나날입니다.
오늘도 오직 주님의 보혈의 옷으로 저를 덧입혀 주옵소서.
주님을 구합니다.
주님을 사모합니다.
주의 얼굴을 구하오니 그 얼굴빛으로 나를 비쳐 주옵소서.
여느 때 같으면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행했을 터이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제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여, 이 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저를 주님의 생각에서 멀리 하지 마옵소서.
주의 성령으로 저를 감싸 주옵소서.
저는 주님의 것입니다.
저를 사용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