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 숨골
안영애
살다가 힘들어 마음 조급해지면
천년의 비자림 숲을 떠올리며
초록의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은
우듬지에 궁그르며 짠 내를 씻고
숭숭 뚫린 바위틈 웅덩이진 곳을 지나
천년의 향기를 품어내고 있었지
내 호흡도 대신해 줄 것 같은
한나절 햇살에도 촉촉한 숲 속에서
이제 생업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스스로 묶인 족쇄를 풀어 놓고
깊은 평안이 어떠한 것인지 느끼게 해 준 곳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왔어.
*비자림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에 위치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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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숨골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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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
22.04.27 23:0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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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년의 숲속에서
지으신 분의
손길을 느끼고 보았습니다
그길에서 그분의 손에 붙잡혀
말 없이 걸었습습니다
언어가 없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거기서 머무는 시간이 축복이었습니다
귀한 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와 내 이웃들이 많이도 힘든 요즘입니다
새벽 두시에 깨어 다시 잠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실일을 다 하셨고
이제 우리가 할일만 남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함에도 시시때대로 부르짖을 때마다
살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입니다.
늘 동행하여주시는 예수님
늘 아멘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