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의 불모지' 호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6일 공식 출범한 호주 프로축구리그의 첫날 일정에 구름 관중이 몰려 들어 호주축구협회(FFA)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FFA는 시즌 개막전 프로리그의 올시즌 평균 관중이 1만5,000~2만명 정도 면 대성공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부응하듯 2005-2006시즌 '현대 A리그' 개막일에 펼쳐진 총 4경기서 7만명의 관중이 운집해 축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K리그 성남 일화 출신의 미드필더 신태용과 수비수 서혁수가 활약중인 퀸즐랜드 로어의 홈 개막전에는 2만명의 관중이 몰려들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드웨이트 요크가 몸담고 있는 시드니의 경기에도 2만5,000명의 축구팬들이 자리를 메웠다.
호주는 크리켓, 럭비 등 타 스포츠의 인기가 축구를 압도하는 나라. 이에 FFA측은 리그 개막일의 성공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FFA의 존 오닐 회장은 "시작이 좋다. 프로축구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앞으로도 이러한 관심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호주 언론들도 자국 프로리그의 성공적인 출발에 주목하는 모습.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존 테일러 기자는 "호주의 프로리그는 완벽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전국의 팬들이 A-리그를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타 언론들도 비슷한 논조의 기사들을 타전했다.
한편 그 동안 세미리그로 운영돼 온 호주프로축구는 호주에서 7개팀, 뉴질랜드 1개팀(뉴질랜드 나이츠) 등 총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6일 정식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