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Rock My World
마이클의 가장 최근 앨범 <Invincible>의 타이틀 곡입니다. 곡 도입부에 크리스 터커와 마이클 잭슨의 대화 음성이 흥미로운 곡으로, 크리스 터커는 뮤비에도 우정 출연을 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헐리웃의 별 말론 브랜도 옹도 출연했군요.(제가 알기론 이 뮤비가 생전 마지막 출연작이예요.)
크리스 터커는 이 전에도 마이클에 대한 조크로 인기를 끌었는데 <러시 아워>에서 마이클의 노래 'Wanna be startin' somethin''을 요란한 제스쳐와 함께 선보인 후로 부쩍 마이클과 친해진 듯해요. 전에 말했듯 마이클은 이런 유머를 꽤 좋아하더라구요; 마이클이 통화할 때 어떻게 말을 하는지 흉내내는 크리스 터커를 보면 정말로 재밌답니다. 갸냘픈 목소리로 '하이, 크리스~' 하는 그 목소리... 여튼 크리스와 마이클의 우정은 꽤 돈독해서 마이클의 솔로 데뷔 30주년 공연에서도 크리스가 무대에 뛰어 올라 마이클 특유의 발차기 춤을 추기도 했죠. 성추문 사건으로 재판이 한창일 때도 눈치 안보고 당당히 마이클 지지 발언을 해서 힘을 실어줬구요.
<Invincible>앨범은 <HIStory>이후 9년만에 발표한 정규앨범(믹스앨범은 제외)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소니뮤직의 악질적인 홍보 태만으로 아깝게 묻힌 앨범입니다. 당시 이 곡은 디제이들에게 인기를 얻어 라디오에서도 자주 들렸는데, 소니가 싱글 발매를 늦게 하는 바람에 챠트에서 오래 머물질 못했어요. 이 앨범의 butterflies란 곡도 마찬가지로 라디오 에어플레이 만으로 챠트 상위권에 진입했지만 소니는 싱글 발매에 무관심했죠.(빌보드 챠트는 라디오 방송 횟수인 에어플레이 지수와 앨범 판매량을 함께 집계한답니다) 당시 소니뮤직의 만행의 정점은 이 앨범 수록곡 'Cry' 뮤직비디오인데요, 마이클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주 성의없고 엉망인 뮤비를 급조, 배포해 팬들까지 당황시켰어요.(그래서 그 뮤비는 소개하지 않으렵니다)
왜 소니뮤직이 그런 짓을 하겠느냐 하시겠지만, 사실 소니뮤직은 아티스트를 노예부리듯 하는 레이블로 유명합니다. 거금의 계약금으로 레이블에 소속 시킨 뒤 자신들의 마음대로 부리기를 즐기죠.(프린스와 조지 마이클도 소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법정까지 갔었어요) 거기다 마이클 잭슨은 소니뮤직(당시 에픽사)과 계약할 때 자신의 곡 저작권까지 공동으로 소유하는 파격적인 조항까지 포함돼 그의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자 마음이 급해진 소니는 마이클 잭슨을 매우 압박했습니다. 재계약이 아니면 철저히 파멸시키기 위함이지요. 마이클이 소유하고 소니뮤직에 발매 권한을 주었던 비틀즈의 판권도 탐이 났을 테구요. 얼마 전에 보니 마이클이 비틀즈 앨범 발매 권한을 다른 레이블로 옮겼더군요. (마이클 잭슨 파산 루머는 소니에서 퍼뜨렸다는 게 정설입니다. 절대 믿지 마세요. 갖고 있는 자신과 비틀즈 판권 만으로도 마이클 잭슨은 평생 먹고 살 만 합니다.)
결국 마이클이 정말 싫어하는 '베스트앨범'을 몇 장이나 발매하고, 소니와 마이클 잭슨은 확실히 갈라섰습니다. 요즘 보면 비욘세가 소니의 또 다른 먹잇감이 된 것 같아 안타까워요. 얼른 그 마수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아직 계약 만료기간이 수십년이나 남았다네요.
첫댓글 흐흐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 뮤비가 있는 줄은 ......
이 노래만 들으면 어께가 정말 덜썩덜썩..너무 좋아요..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