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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꼭 플레이 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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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악을 귀에 꽂고, 그 불행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기를 우연을 운명으로 바꿀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순간을 여행 후에도 두고두고 곱씹을 수 있길 바랍니다
6월 17일 (월)
∘ 윤슬서림
∘ 강다방 이야기공장
∘ 강릉 중앙시장 ( 바삭이네, 은총횟집)
∘ 강릉네컷
∘ 안목해변
안녕, 나는 강릉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어
일 끝나고 바로 출발해서 강릉에는 5시 반쯤 도착했고
자차로 이동해서 다녔어 🚗
📚 윤슬서림
처음 내 발길이 닿은 곳은 독립서점 [윤슬서림]
내가 갔을 때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어
독립서점은 처음이어서 꽤나 두근거렸어
그렇게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공간 속
서점의 주인과 머물렀던 손님들의 흔적으로 가득한 곳,
잠깐 있다가 나오기에는 아쉬운 곳이었어
🧾 모순 (양귀자) 13,000원
🧾 강릉엽서 ( 3장) 3,000원
📚 강다방 이야기공장
다음은 독립서점 [강다방 이야기공장]
작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한 게 귀여웠어
안에는 사장님이 계셨고, 둘러보고나서 책 골라서 주문할 때
서점 안에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어
예쁘게 찍어달라고 하셨어 ᵔⰙᵔ
나름 정성껏 사진 찍고 계산하는데
자그마한 상자함에 있는 쪽지를 골라보라고 하셔서 골라봤지
이런 소소함 때문에 독립서점에 가는 게 설레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쪽지는 숙소가서 열어보기로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섰어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15,000원
🎐 강릉 중앙시장
책을 구매하고 곧 바로 강릉 중앙시장으로 얼른 달려갔어
꼭 먹어야 할 게 있단 말이야
🍛 강릉바삭이네
평일이었는데도 도착했을 때 줄이 생각보다 길었어
그리고 여기에만 줄이 있었어.. 넘 기대되잖아🥹
오징어순대 하나 주문했어
🧾 오징어순대 15,000
그리고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가 있어
손에 들린 따수운 아이들고 벼락같이 달려감 🌀🌀
🐠 은총횟집
허허허 그렇지요 바다인데 회를 먹어줘야지요 〰️
지하에 있는 은총횟집을 찾아갔어
방어를 기대하고 가서 요즘 방어 맛있냐고 물어니까
사장님이 의아한 얼굴로 방어요..?
방어는 겨울에 드셔야 맛있다고 하셔가지고
(하핳 회 안 먹어 본 티 낸다)
추천 받은 광어+참돔으로 골랐어
방어야, 우리는 겨울에 보자
🧾 광어 + 참돔 (1인) 25,000
강릉네컷 들려서 나의 청춘도 한 컷 찍어주고 〰️
해가 어느새 뉘엿뉘엿
아아 바다 노을 보러 가야하는데 맘이 급하다
잠시 신호대기 중에 하늘 보고 까무라쳤잖아
안 돼 안 돼 안 돼 오늘 노을은 바다에서 봐야한단 말이야
해야, 오늘만 조금 천천히 져주겠니?
급한 마음으로 안목해변으로 부릉부릉 달려갔어
🏖 안목해변
안목해변 주차 공간이 좁아서 애를 좀 먹었지만,,^^
주차 얼른하고 바다로 달려갔어
정말 푸르른 바다였어
이렇게 알록달록한 예쁜 바다를 눈 앞에서 본 건 처음이야
노을과 바다
낭만 속에 흠뻑 젖어들었어
동반자와 또는 혼자 온 이들 모두 행복한 저녁이기를 🍀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잡고 오징어순대를 주섬주섬 꺼냈어
식기 전에 먹어야하거든 다행히 아직 따뜻했어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한 입 베어무니 부드럽고
오징어는 쫄깃하고,,
〰️ 진짜 맛있어 하 먹고싶네
그렇게 어느정도 살짝 배가 차고,
바다와는 내일을 기약하고 작별인사를 했어
강릉에서 꼭 회와 와인을 먹겠다는 다짐으로 왔거든
평소 술은 좋아하지 않지만
와인은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궁금했어..!
왜 분위기 낼 때 꼭 와인이 등장하잖아
근데 가려던 와인샵이 10분 차이로 문을 닫고
또 찾아간 곳은 카페만 하고 더 이상 와인샵은 하지 않는다는
절망적인 말을 들었어
나는 와인을 못 먹을 운명이었던 걸까
더 이상 와인 찾기를 그만두고 맥주를 사러 편의점으로 갔어
평소에는 편의점에서 와인을 파는지 관심도 없었지만,
이 날은 와인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하지만 와인 초보자인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사장님에게 추천받고 싶었기에
사과맛이 나는 맥주만 사서 숙소로 향했지
그래, 이 날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풍족했어 와인은 없었지만
씻고 나와서 음식을 꺼내고 남은 오징어 순대는 전자렌지에 돌렸어
빔 프로젝트로 매드맥스를 보면서
고추냉이 조금, 간장에 풍덩한 회 한점 냠 🤯
오늘 산 책과 고른 쪽지를 펼쳤어
잘 고른 쪽지같아, 강릉이 꼭 여행 온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아
밤과 어울리는 잔잔한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오늘 산 책을 읽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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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죽을지 모르는 게 인생이라면,
영원히 살 것처럼 살기를 멈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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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나이가 되면 모든 게 선명해질까요?
- 그냥 빨리 흘러가요. 비 많이 왔을 때 흙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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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나는 이 작은 근심들을 통해서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참 신기하지 평소라면 한 시간을 고민해서 골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책장을 덮고, 다시 고르기에 집중했을 텐데
태어나서 처음 가 본 독립서점에서
이토록 마음에 쏙 드는 책들을 선물 받다니
여행은 우연이 겹쳐져 완벽해지는 거 같아
포근한 두툼하고 하얀 이불 안에서 내 행복을 찾았어
🛌 숙소 [그리다, 강릉]
▪︎방 넓은 편
▪︎인테리어 감성
▪︎청결
▪︎생수 없음 / 전자렌지, 커피포트 ○ / 칫솔, 치약, 폼클렌징, 바디워시 샴푸, 린스 ○
▪︎빔 프로젝트
▪︎주차 공간 매우 협소 (자리는 4대 공간지만 실제로는 2대 밖에 못 들어감) / 공용주차장 따로 있음
▪︎ 다소 번화가이기는 하나 주변이 모텔촌 골목이라 굳이 차 없는 여자 혼자 가기에는 비추천 (밤에 남자들 밖에 나와서 담배핀다고 거리에 나와있음)
🧾 2박 3일 176,000원
6월 18일 (화)
∘ 고래책방
∘ 강릉 옥수수빵
∘ 유리알 유희
∘ 꾸옥
∘ 강문해변
∘ 테라로사
∘ 얼라이브홈
∘ 무드앤비
∘ 강문달카페
∘ 육영탕수육
안녕 〰️ 이튿 날 아침이 밝았어요
📚 고래책방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고, 빵도 있음!
크고 넓어서 여유롭게 있기에 좋을 거 같아
- 아침부터 또 서점,,?
- 강릉에 서점 투어하러 오셨어요?
- ㅎㅎ..
- 평소에 책도 안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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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가진 만 가지의 특징 중에서
단 하나의 특징이 마음에 쏙 들어오면, 사랑이 시작되는 거 같아
🧾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17,100원
🥯 강릉 옥수수빵
따끈따끈쓰
나와서 먹는데 증말 맛나서 가만히 서서 감탄했어
내가 오늘 첫끼여서 그런게 아니라
겉에 빵?이 뭉개질 정도로 보드랍고 안에 고물이 진짜로 맛있어
🧾 옥수수빵 (2개) 6,000원
🎐 유리알 유희
주인분의 감성이 돋보이는 강릉의 바다를 품은 소품샵 ミ⛦
.͙·☽ 강릉해변 바다 유리들
귀여워서 오아아앙 이러고 있는데
밑에 설명서(?) 보고 포항항 ꉂꉂ(ᵔᗜᵔ*) 웃어버림
쬐끄만한 감자한테 뽀뽀해주고 싶어져버림 ·̑.̮·̑
🍹 꾸옥
안에 자리는 좁고,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셔,,!
밖은 더웠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았지 (〃´𓎟`〃)
요요요요요 옥수수푸딩 미쳤다꾸옥
달고달고맛나다맛나다맛나 〰️
그리고 난 평소에 커피를 안 먹는데 왜 시켰을까
목이 말랐던 거야 =͟͟͞͞(꒪ᗜ꒪ ‧̣̥̇)
옥수수라떼라길래 달달한 옥수수맛이 더 많이 날거라고 생각한거야 달기는 하지만 커피의 쓴 맛이 진하더라고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먹을 거 같아
다 먹으면 배 아플 거 같아서 조금 남겼어
자리가 좁고 사람들은 계속 들어와서 얼른 먹고 자리를 옮겼어
🧾 옥수수푸딩 6,000
🧾 옥수수라떼 6,000
🏖 강문해변
첫 눈에 반한 강문해변 ꒰۪ ɞ̴̶̷ ·̫ ɞ̴̶̷⋆꒱
어제는 밤이라 사진에는 잘 담겼지만 물의 색이 진짜 예뻤어
바다색이 어쩜 이럴수가 있지
초여름 낭만타파 -ˋˏ * ٩( ◡̉̈ )۶ * ˎˊ-
바다에서 책을 읽을 거야
그거 알아?
정말 정말로 행복해서 눈물이 다 나는거야
바다에서 책 보는 게 뭐 별거라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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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지금의 저를 데려다 놓고 싶었어요
그곳의 공기와 햇살과 바람과 미소와 나무를 잊지 않도록,
여행이 사라진 시간에도 우리의 여행이 계속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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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마주치는 사람들의 웃음 하나하나까지 줍고 다니며
저는 벅차올랐어요
마침내 내가 보뉴에 왔구나.
그토록 오고 싶었던 보뉴에 내가 오고야 말았구나
그렇게 혼자 실실 웃음을 머금고
골목골목을 계속 걸어 다니다가 당신을 만났죠
이 날 산 여행 책을 읽으면서 저번에 했던 대만 여행이 많이 떠올랐어
나의 여행지에 정말로 도착했구나하는 벅찬 감정들,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맞은 빗방울들이
알 수 없는 설렘과 흥분으로 적셔오는 것이
똑같이 적혀있어서 읽는 내내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었어
것도, 눈 앞에는 푸른 바다가 있었고
파도 소리는 귓가에 세차게 들려왔었으니까
어떠한 여행들은 내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어서
앞으로 살아갈 나를 도와줄 거라 믿어
🍹테라로사
문을 열고 들어선 카페는 천장이 아주 높고 커다란 공간의 모습이었어
안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웅성거리는 소리들로 가득 차 있고
외국스러운 분위기에 오래도록 있고 싶었어
걸어다니면서 본 강릉의 골목 동네들
2000년대 드라마 속 나올 법한 예쁜 곳들이 많았어 🌺
🍲 얼라이브홈
더운 시간에는 바다 피해서 밥을 먹으러 왔는데
여기까지 오는 길이 너무 더워서
지나가다 발견한 콩국수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왔는데
후회하지 않아..! 대창이 기가 막혀요 (ට˓˳̮ට๑)
불맛나고 진짜로 맛있어 그리고 다 먹을 때까지도 식지않는..
주문하고 브레이크타임까지 30분 남았다고 말해주셔서
좀 빨리 먹었어
그 덕분에 나는 다시 빨리 바다를 보러 갈 수 있겠지?
길가는 왜이리 다 예쁜거야 ?
그리고 여기 오르막길 걷다가 힘들어 죽을 뻔 하하
👒 무드앤비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버킷햇 하나 구매했어
🧾 버킷햇 24,900원
🍹 강문달카페
녹차라떼가 없길래 흑임자라떼를 시켰더니
흑임자맛보다는 커피맛이 훨씬 더 쎘어
커피 잘 못 먹는 나는 또 🥺..
탁 트인 창문이 있어서 뷰가 멋진 카페야
옆 건물에서 하는 공사때문에 소음이 컸지만
나에게는 헤드셋이 있었지
게의치 않고, 굳이 테라스에 자리해서
흑임자라떼를 열심리 휘저으면서 책을 읽었어
풍경 보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책도 열심히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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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밤과 물과 너밖에 남지 않았을 거야.
기이한 진공 상태가 되어버린 거지.
그러다 형용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밀려와서
너를 가득 채운 게 틀림없어
그 고요하고도 가득한 경험 속에서 눈물을 흘려버렸다고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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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순간만으로도 여행의 의미는 다 충족되고도 남아
물론 그 한순간이 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
도대체 어떤 소용이냐고 묻는다면 입을 다물게 되지
하지만 이미 경험한 사람의 별은 아무나 훔쳐 갈 수 없어
🏝 다시 강문해변
여기저기 다녀오니까 파라솔이 쭉 펼쳐져 있어서
거기가서 담요 깔고
또 냅다 드러누워서 책 읽음 ㅎ
이 정도면 책보러 강릉 온 게 맞다
바다에서 뛰어노는 아이를 보면서, 나를 떠올리고
그의 어머니를 보면서 젊은 시절의 우리 엄마를 떠올리고
우리 엄마도 나처럼 어렸을 적이 있었지
'10년만 젊었으면 아니 5년이라도' 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어
부모님의 늘어난 주름들을 볼 때마다
나로 인해 더 늙어져버린 건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사랑하면서도 서툴게 표현되는 내 마음이 싫어질 때가 많았어
어린 시절이 뭉클하고도 눈부신 건 그 때로 다시 살아 볼 수 없고,
영화 필름처럼 다시 재생해서 볼 수도 없는데
나는 점진적으로 늙어간다는 거야
그러니 사람들은 사진으로 그 시절을 정지해놓고
그 날보다는 늙은 상태로 젊은 날을 쓰담듬지
한 여름은 뜨겁고 힘겹지만 그만큼 찬란히 빛 나
먼 훗날 돌이켜보면 지금이 그렇겠지?
그러니 어떤 날은 어깨가 너무 무겁더라도
또 어느 날은 다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로든 항해할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어?
내가 봤던 한낮의 바다는 색색이 빛이 나고 오색찬란함을 가졌더라고
파도가 만든 거품은 보석을 지녔고
각자 다른 형태를 지녔지만, 우리도 마찬가지야
우리, 같이 눈부신 청춘을 살아내자
참 귀여운 아이를 소개해 줄게
이 쪼꼬미 해변에서 사진 열심히 찍더라 ㅋㅋㅋㅋㅋㅋ
움푹 파진 곳에다 두고 주인분이 막 오라고 하면 달려오는데
귀여워서 웃음 참느라 죽는 줄
지칠 법도 한데 계속 행복하게 주인에게 달려가더라
나 대신 뽀뽀 왕창 해주셨겠지? 🥹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내 뽀뽀를 날려줄테야 〰️
노을을 기대하고 계속 앉아서 노래 듣고 있었는데
그리 예쁜 노을은 아니었지만
아쉬운 마음보다는 어제 봤던 노을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
🍲 육영탕수육
🧾 감자크림탕수육 19,000원
강문해변과 좀 떨어져있었지만
젊은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많이 돌아다니는 예쁜 동네 ⋰˚☆
숙소로 돌아와서 사 온 감크탕과
어제 냉장고에 넣어놓은 남은 회와 같이 커넥션 보기 📺
감자크림탕수육미쳤어 🥹🥹🥹🥹🥹🥹🥹
커넥션 처음보기 시작했는데 몰입감 쩐다
아아 꿀잼 꿀행복 (어제보다 다소 더럽혀진 숙소,,,^^;;)
응, 결국 와버렸구나 사흗날 〰️
6월 19일 수요일
◦초당애
◦순두부젤라또 1호점
◦강문해변
🍲 초당애
강릉은 순두부가 유명하다지?
먹어보고 싶었던 짬뽕순두부! 어떤 맛일까 궁금했어
웨이팅 싫어하는데 그래도 짬뽕순두부가 유명한 곳인
동화가든을 가볼까 했더니 휴무여서 급히 찾은 곳
동화가든 출신 셰프가 하시는 곳이고 맛집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어우 너무 맛있어 감격 그 자체... ദ്ദി˶ ̇ ̵ ̇˶ )
두 팀 밖에 없었고, 창 밖 뷰로 안내해주셨어
직원분들도 친절하셔 음식 나와서 사진 찍고 있는데
앞치마 들고 기다리고 계셨음 ㅜㅜ 알아채고 허겁지겁 받았어
왕 보들보들한 순두부가 많고, 조개가 쫄깃해
칼칼해서 먹으면 먹을수록 매워서 헉헉댐
맵찔이한테는 좀 많이 맵고 매운 거 잘 먹는 사람들은 좋아할 듯
나는 맵찔이와 그 중간을 왔다갔다해서 물 먹어가면서 먹음
너무 배불러서 조금 남긴게 아쉬웠음 🥹
보들순두부.. 포실포실한 구름 같았어
바다갔는데 짬뽕순두부가 또 아른거리더라
다음에 강릉에 온다면 또간집으로 ❤️🔥
🧾 짬뽕순두부 12,000
🍨 순두부젤라또 1호점
매운 거 먹으면 시원달달한 거 먹어줘야지
식당도 같이 하고 있어서 주차할 공간이 없길래
옆에 빈 공터에 차 두고 사왔어 테라스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어
순두부맛이 궁금했지만
흑임자맛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 같았지
따사운 햇살에 다 녹아버린 내 흑임자 젤라또 𖦹ࡇ𖦹.ᐟ.ᐟ.ᐟ
주차한 곳으로 걸어가는데 그새 녹아버려서 손을 타고 주륵 흘러내림
여름에는 1초만에 먹어야한다고 왜 내게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거야?
물티슈 있어서 다행이었지
차 안에서 허겁지겁 먹음
짱 맛있어 ❤️🔥
🧾 흑임자젤라또 4,000
🏖 강문해변
오늘은 강문해변 다리를 건너서 왼편으로 가봤어
파도와 바람은 어제보다도 더 세더라고
아름다움에 난파되버렸다 (˵ˊᯅˋ˵)
멀리서부터 걸어오면서 아름답다고 내내 생각했던 풍경
저 분은 저기서 무슨 생각 중일까 궁금증도 내심 생겼어
눈 앞의 물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믿기지 않았어 (ɵ̷᷄⤙ɵ̷᷅)
이렇게 알록달록한 바다가 내 품에 있다니
바람이 꽤 불어서 시원해서 땀 한방울 안 흘렸어
물론 우산 쓰도 다녔어 (양산필수)
파도도 쎄서 보는 것도 즐거웠어
신발이 살짝 젖어버렸는데
괜찮아 햇빛에 널어놓으면 되니까
이 참에 신발을 다 벗어버리고
돌 앞에 자리를 잡고 다시 책을 꺼냈어
행복해질 시간이야 충분히 행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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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꺼내보며 한 알씩 먹는 거야.
일상 속에서 여행지의 시간들을 꺼내서 먼지를 털어내고,
웃음과 대화로 생생하게 복원한 후에 다시 냉장고 옆에 붙이는 거야 장식장 안에 넣는거야
여행이라는 건 귀찮고 성가신 일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갑자기 살아넘쳐 흐르는 삶을 살고 싶어진 거야
나는 마냥 의욕없는 사람이었는데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이제는 알 것 같아
아직 여행이 취미라고 할만큼의 여행을 해내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내가 떠날 곳이 세상천지라는 게 설레이더라
어디를 가도 첫 만남인거야 。*⭒⑅ ˙ྌ˙⑅⭒*。
앞으로 내 인생에서 여행지를 차곡 차곡 채울 날들이 기대가 돼
바다는 수백 년을 그 자리에 있어도
매번 다른 일렁임과 다른 세기와 풍경들로 모래에 가닿잖아
매일 다른 소리와 다른 온도로 우리에게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가
한시도 멈추지 않고 가버리지
어차피 태어나면 결국에는 누구나 죽게 되어있지만
우리 모두 앞 날의 삶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잖아
그것만으로도 이미 의미 있는 거 아닐까
어찌 보면 반복되는 늘 같은 모습이지만
되돌아보면 우리 인생은 찬란하게 보일 거야
여행을 가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들도 여행의 일부이고
여행을 다녀와서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일도 여행의 일부이더라고
어쩌면 이런 행위들이 아직 미성숙한 나를
성장하게 해주는 밑거름이 아닐까
감히 자신에게 달려오는 파도와 재밌는 시간을 가졌던 강아지
멀찍이서 보는데 웃음이 나더라
잠깐이지만 너 덕분에 재밌었어
나의 에메랄드 빛 바다야 안녕
안녕, 다음에 또 보자
٩₍ᐢ. ◞ . ᐢ₎۶ ⁼³₌₃
이 글로 인해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져버렸다면
진심으로 기쁠 거 같아
나의 첫 대만 여행기가 보고싶다면
첫댓글 와 사진도 글도 너무 좋다!!
혹시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거야? 어떤 카메라 썼는지 알려줄 수 있어?!
사진은 카메라 아니고 갤럭시 s23으로 찍었고, 보정은 어플 EPIK 썼어!
강릉 .. 바다 .. 너무 좋아
강릉 바다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
와 담주에 강릉갈건데 사진들이 너무 예뻐서 기대돼,,, 멋진여행했구나 우동아!
꺄아 기대된다니 다음주에 잘 다녀와 🥹 바다는 강문해변이 주차시설도 넓고 바다빛이 진짜로 예뻐!! 날씨 좋기를 🍀
이글너무좋잖아
이런 댓글 너무 좋아 고마워 😍
나도 이번 여름에 떠날래 글도 사진도 음악도 맘을 들뜨게 해서 참을 수가 없네
진심으로 기쁘다..😶🌫️😶🌫️ 좋은 여행이기를 !!!!
글 읽는 내내 내가 다 행복해졌어 고마워!
내 글 덕분에 행복해졌다니 감동이야 〰️ ᵒ̴̶̷̥́ Ⱉ ᵒ̴̶̷̣̥̀
힐링 여행기🩵
글도 사진도 너무좋다💛 여기있는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 괜찮다면 글 여기에 오래 남겨둬주라!
우와 사진도 글도 너무 좋아서 계속 읽었어🩷
사진 보정 너무 잘해서 보정법도 알고싶다!!!! 궁금해🤣🤣
오리야 강릉 서치해보다가 들어왔는데 글 사진 모든게 감각적이고 낭만있어 보면서 오리의 감정이 그대로 흘러들어와서 보는내내 행복했네🫧 오리의 다음 여행지도 너무 궁금해 글 잘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