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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던가구의 불모지 라오스, 한국 가구가 선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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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8-14 | 국가 | 라오스 | 작성자 | 이예슬(비엔티안무역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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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라오스산업 들여다보기: ① 가구산업
모던 가구의 불모지 라오스, 한국 가구가 선점한다 - 수도 비엔티안에 인도차이나반도 최대 규모 가구전시장 오픈 - - 리바트의 품질, 코라오의 유통망 시너지 효과 기대 -
□ 라오스 가구시장 개황
○ 라오스는 몇 년 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불모의 땅이었으나 최근 매년 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가능성 있는 시장임. 가구시장은 약 2억 달러 규모로 매년 점차 커지고 있음. - LFA(Lao Furniture Association)의 회원 K &B Furniture사의 Kongmala Phommalay씨는 현재 가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커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언급함.
○ 바다가 없는 라오스는 물류사정이 좋지 않고 인구 650만으로 시장 규모가 작아 우리 가구기업의 진출이 어려웠음.
○ 라오스 가정 대부분은 무거운 원목으로 만들어진 전통 가구를 사용함. 특히, 부유층은 비싼 가격대의 수제 원목가구를 선호함. - 그러나 최근 벌목 제한과 대량생산의 어려움으로 합성목을 원료로 하는 모던 가구가 새롭게 떠오름.
○ 소득수준 상승으로 가구 등 생활소비재 판매와 고급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임. 특히, 수도 비엔티안은 다른 지역과 달리 1인당 국민총소득이 2000달러를 넘어섰음. 모던 가구의 보급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상황임.
○ 태국 미디어를 통해 들어온 한국 드라마와 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라오스인은 한국산 제품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음.
□ 리바트의 가구 전문성과 코라오의 유통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합작품, i-Furniture
비엔티안 LAK8지역에 오픈한 아이퍼니처(i-Furniture) 전경
○ 리바트는 동남아시아의 성장에 주목해 2005년 베트남 현지법인 및 공장설립으로 아세안 시장에 진출함. 이를 통해 베트남은 물론 미얀마, 필리핀 등 주변국가로의 진출기반을 만듦. 라오스에는 2011년 한상기업 코라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처음으로 리바트 가구를 선보임.
○ 라오스의 경제성장과 맥을 같이 해 온 코라오는 자동차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전자유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사업을 영위함. 라오스에서는 한국의 삼성에 비견되는 한상기업임. (2010년 10월 한상기업 최초 KOSPI 상장, 2012년 매출 2억5000만 달러, 당기순이익 2600만 달러 기록). 양자 간 협력을 통해 리바트는 라오스 최고의 유통망을 얻었으며 코라오 역시 가구 사업으로 기업의 다각화를 꾀함.
○ 아이퍼니처는 리바트를 라오스에 독점 수입하는 코라오의 가구 유통망으로 2012년 7월 비엔티안 내 동팔란 지역에 1호점을 개장한 이후 1년 만에 200~300%에 달하는 매출 증가를 기록함. 2013년 8월 8일 수도 락뺏(Lak8) 지역에 인도차이나 반도 최대 규모의 2호 전시장을 개장함.
주: (왼쪽 세번째부터) 리바트 김화응 대표,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 라오스 상공부 Dr.Viyaket 장관, 주라오스 김수권 대사
○ 이 전시장은 원스톱쇼핑(one-stop)을 지향하며 하나의 매장에서 가구부터 소품, 식기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 1만500㎡ 규모의 방대한 매장을 활용해 가구, 침구류, 실내 인테리어까지 상품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함. – 리바트 계열 브랜드가 주를 이루지만 락앤락, 리치몬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함.
아이퍼니처 내부 모습
○ 아이퍼니처는 라오스 가정용 가구시장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주방용, 사무용 가구 라인에서도 예상외로 선전 중임.
(좌) 주방용 가구 라인, (우) 사무용 가구 라인
□ 라오스 가구업계에 먼저 뿌리내린 경쟁자들
○ ‘적을 알아야 이긴다.’ 라는 말이 있지만, 라오스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움. 아이퍼니처 관계자는 주요 경쟁자들의 매출규모 등의 데이터 취합이 어려워 경쟁 동향 파악이 어려움을 언급함. 이는 가구시장뿐 아니라 라오스 전체 업계의 고질병임.
○ 아래 판매점은 비엔티안 가구 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이며, 세 곳중 두 곳이 한국인이 운영 중임. 이로 미루어 보아 아이퍼니처 개장 이후에도 라오스 가구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임.
라오스 내 주요 가구 판매점
○ 인덱스퍼니처 리빙몰(index furniture living mall) - 태국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체이며 한국인이 운영 중임. 비엔티안 폰파파오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개 매장을 운영 중 - 세계적 브랜드인 ‘인덱스퍼니처 리빙몰’의 라오스 독점권을 갖고 있음. - 이와 더불어 ‘로지카’, ‘슈어’ 등 라오스에서는 보기 힘든 현대적 가구를 들여놓은 매장임.
인덱스퍼니처 리빙몰 비엔티안 쇼룸
○ 퍼시스(Fursys) - 사무용 가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병실, 도서관 설비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 라인을 보유함. - 한국 브랜드이며 이 매장이 퍼시스의 라오스 독점 수입권을 보유함. - 심플하고 모던한 가구로 대부분으로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라오스 사무용 가구시장에서 선전 중임.
사무용 가구 전문 퍼시스
자료: 퍼시스 홈페이지
□ 가구 판매 동향에 비추어 라오스 문화 엿보기
자료: 라오호텔 홈페이지
○ 우리나라는 침대 크기를 싱글(1200㎟), 퀸(1500㎟), 킹(1600㎟)으로 나누지만, 라오스는 1800㎟ 이하의 침대가 없음. 라오스 처음 방문 시 침대 크기에 놀람. - 현지인에 따르면 그 이유는 첫째, 더운 날씨 때문에 한 침대에서 자더라도 멀리 떨어져 자는 경우가 많고 둘째, 아이가 7~8세가 될 때까지 부모와 함께 자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임.
○ 라오스의 침대나 소파는 매우 딱딱함. 이 역시 날씨가 더워 앉거나 누웠을 때 푹신하게 들어가서 살에 붙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함. 따라서 라텍스 소재의 침구류 판매율이 저조함.
○ 라오스인은 대부분 대가족을 이루며 살기 때문에 식탁 또한 6인용 이상이 주로 판매됨.
○ 라오스에서 스님들이 ‘하안거’(승려들이 여름 장마 때 외출하지 않고 수행하는 일)를 하는 카오판사 기간(주로 7월 말~10월 중순)에 음주나 유흥을 자제함.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전반적인 소비 역시 감소함. 카오판사가 끝나는 날인 옥판사 이후에 결혼이 많이 이루어져 가구업계 역시 이 시기(10~5월)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린다고 함.
□ 시사점 및 전망
○ 라오스는 현재 빠른 경제성장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상승 중임.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가 자동차 다음으로 관심을 두는 것은 집안 내부를 아름답게 꾸미는 현대적인 가구임.
○ 내수시장이 작다는 것은 반대로 경쟁이 적다는 것을 의미함. 대부분 2~3개의 주요 기업이 과점하는 라오스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면 급격한 성장의 과실을 과점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임.
○ 인도차이나 반도에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이라면 5개국 중심에 위치한 라오스를 거점으로 점차 주변국인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지로 뻗어 나갈 수 있음.
○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유통 인프라를 가진 현지 기업과 우리 기업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음.
자료원: www.vientiantimes.com, I-Furniture 인터뷰, www.indexlivingmall.com, www.fursys.com, 코트라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