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팔꿈치(elbow) 뒤쪽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있다고…자세히 살펴보니 팔꿈치뒤쪽의 뼈와 피부사이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주두점액낭염 (肘頭粘液囊炎)우리말로 ‘팔꿈치머리 활액주머니염’이라는 흔하지만, 생소한? 병명을 가진 질환이다. 영어 병명은 Olecranon Bursitis이다. 그런데 이 질환도 별명이 있다.
Student elbow라고…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느라 뒷 팔꿈치를 책상위에 너무 압박해서 생긴다고 해서 실제로 이렇게 부른다…맞는 말이지만 공부보다 게임 많이 해도 오기도 하는데
별명은 사람의 외모나 성격 따위의 특징을 바탕으로 남들이 지어 부르는 이름인데, 가끔 나쁜 의미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본래의 이름 외에 친근하고 다정하게 부를 때 쓰는 이름.즉 애칭으로 많이 불리우는 것 같다. 의학적인 병명에도 종종 이런 별명이 진단명으로 쓰여지는 경우가 꽤 있다. ...같은 질병인데도 오십대에 잘 온다고 오십견, 어깨관절이 잘 굳는다고 동결견(frozen shoulder) 같은 어깨 질환도 있고, 테니스 선수나 골프선수들의 특이한 자세 때문에 잘 발생하는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같은 팔꿈치 통증의 경우도 그렇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친근하여 설명하기도 좋다. 앞으로 또 어떤 이름이 나올지..궁금하다..
아들은 자신의 팔꿈치 상태의 원인을 보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생긴 student elbow라고 우기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게임엘보(아직 이런 별명은 없음)가 의심된다...세균감염이 아니면 저절로 낫는다고 안심시켰다. 뒷 팔꿈치 너무 압박 주시 마세요~~~
글 자료/ 이상곤 박사 대구 파티마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