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들이 곱게 물들더니 후르륵 또르륵 바시락 떨어지는 한가한 오후입니다. 지난 주말은 이태원의 참사사고가 일어나기 전이라 걷기축제 행사에 참여했었어요.
충남 당진 내포문화숲길이었는데 순례자의 길 1코스였지요. 신청한 일행이 20명이 되니 잠실역으로 우등버스 한 대를 고맙게도 보내주었고 그 버스가 현지에서는 셔틀버스로 이용되기도 했고요.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지 당진 솔뫼성지에 도착하니 벌써 공연장에서는 청아한 핸드벨 연주소리가 들렸어요.
곧장 솔뫼성지에서 출발하여 순례자의 길 8km를 걷기 시작했는데 논바닥은 추수가 끝난 짚들이 누워 있었고 가을햇볕은 뜨거웠지요. 시골길이라해도 경운기가 다녀야하니 시멘트길이고 그늘도 없었어요. 그 때 짠하고 오아시스같은 합덕성당이 나타났습니다.
유럽식의 성당건물과 국화로 단장된 넓은 뜰 낮 12시가 되니 높이 세워진 종탑에서 높이가 다른 종들이 여러 개 달려 번갈아 종소리를 내는데 그게 또 음악으로 완성되니 얼마나 신기한지요. 점심도시락을 먹고 쉬다가 나머지 순례자의 길을 걸어 신리성지에 도착하니 시골공소같은 아주 작은 성당이 넓은 잔디밭의 조각품들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걸어왔다고 마지막 스템프를 찍고 자그마한 선물도 주었죠.
셔틀을 타고 다시 솔뫼성지로 돌아와 비로소 김대건 신부님 생가를 둘러보고 뒷쪽 솔숲길도 걸었어요. 공연장에는 또다시 국악이 섞인 퓨전음악으로 어여쁜 가수가 신나게 노래 부르고 있었어요. 축제장은 붐비지도 않았고 가족단위 또는 소규모의 사람들이 와서 여유롭게 평화롭게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첫댓글 친구님 좋은 곳 다녀왔네요
절로 마음이 힐링되었겠어요
오늘 위령성월 뜻깊은 날이기도합니다.
김대건 신부님 생가. 저도 보고 싶네요.
전 요즘 미니 케어하느라
둘레길만 걷고있어요
미니가 저보다 더 잘걸어요
오늘은 봄날
낙엽이 엄청싸였어요.
그래요.
빨강 노랑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엄청 쌓이고요.
미니가 엄마보다 더 잘 걷는다고요?ㅎ
저도 솔뫼성지는 처음 가보았고 함덕성당이 또 그리 예쁘고 조용하고 아름답더라고요.
따님 출장가서
혼자살이가 좀 외롭긴 하겠네요. 잘자요.
@별꽃 너무 적막강산
고마워요.친구.
나도 다녀왔었지요
신리성지가 가장 아름다웠고
이건 솔뫼성지에서 ㅋ
맞아요
예수님 엎드린 조각품도 있었지요.
아 호수님은 신리성지가 제일 아름다웠군요.
가을 노란 잔디밭이 인상적이더라...
아산 곡교천 노란 은행나무잎 가로수 2km는 올해 걸어볼 수 있으려나...
@별꽃 아직 조금 덜 피었다네요
중순경 돼야 ..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덕분에 아름다운 모습들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친구에게서 보내온 글입니다.
좋은 가을
풍성한 삶
되십시오.총무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고 가을사랑점님
새벽에 왔다가셨네요
함께 가지못하여
서운했지만
우리 이번 주에 두 배 반갑게
또 만나요.💕
오래전에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지 당진
솔뫼성지 다녀왔습니다.
노란 국화꽃도 향기 퍼져 나온 듯 하네요.
가을 만끽하는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샛별사랑님
고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