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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애엽(艾葉)]과 마늘[대산(大蒜)]의 의미 ▷ 쑥과 마늘은 1,500여 년 전 편찬된 중국약학서 ‘신농본초경’에는 없고, 6세기 이후 기록된 약재로, 당시 우리나라에 이미 독자적인 의약술이 존재했음을 암시 - 쑥(애엽)은 농경민족의 식약 소재이며, 마늘은 유목민족의 것으로 당시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와 활발한 교류를 했었다는 증거 - 마늘은 피를 잘 돌게 하여 추위와 습기를 없애는 작용을 하고 성인병에 좋으며 항균작용이 커 면역력을 강화 |
약초 이용의 역사
□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로부터 시작된 서양의 약초(허브) 이용은 그리스, 로마시대의 군대를 중심으로 발달
○ 1세기 경 디오스코리테스는 로마군의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600여 종의 약초정보를 모아 ‘약물지’(De materia Medica)를 저술
○ 중세 시대에는 약초를 약재로서 뿐만 아니라 가벼운 두통에 차를 마시고, 귀족들은 정유를 입욕제로 쓰는 등 약초 사용이 일상화
- 19세기 들어 아편에서 진통제인 모르핀, 키나나무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를 분리하면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제약학이 발전
서양의 약사(藥師), 허벌리스트(Herbalist) ▷ 허벌리스트들은 18세기까지 식물학자이자 약제사로서 현대 의학에 큰 영향을 준 사람들 - 로마시대에 허벌리스트들의 정유(精油, Essential Oil)가 약용에서 사치품으로 사용되면서 ‘아로마테라피’라는 말이 탄생 - 16세기까지는 의학 대부분이 허브를 이용한 약물치료이며, 12세기경 식물지 ‘허벌(Herbal)’, 존 제러드의 ‘식물의 이야기’ 등은 의학 교과서로 널리 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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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코리테스의 약물지 |
□ 동양은 많은 종류의 약초를 약의 재료로 발굴하고 약성을 밝히는데 주력하여 중세 서양보다 높은 수준의 약학이 발달
○ 중국은 1,500여 년 전 도홍경이 저술한 ‘신농본초경집주’ 이후 계속 보완되면서 명나라의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 와서 완성
○ 우리나라의 의학 관련 기록은 561년 고구려 평원왕이 중국으로부터 의서를 들여와 일본에 전해주었다는 것이 최초
- 백제에서는 독자적인 의서인 ‘백제신집방’이, 통일신라에서는 ‘신라법사방’이라는 의서가 발간되었다는 기록이 존재
○ 또한,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과 세종 15년(1433) 발간된 ‘향약집성방’을 거쳐 중국과 다른 독자 약물치료체계를 확립
* ‘향약’이란 우리 민족의 약이란 뜻으로 중국의 약재, ‘당약’과 대조
서양에는 생활허브(Herbs), 동양에는 약초
□ 19세기 이후 유효성분만 추출하거나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제약학이 발달함에 따라 허브는 조리, 미용, 향장 등의 생활문화로 발달
○ 유럽의 이민들이 북미, 남미 등으로 이주할 때에도 허브 종자를 빼놓지 않고 가져갈 만큼 약초 이용이 생활화
- 서양에서 바질(Basil), 타임(Thyme) 등의 허브는 고급요리에는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이며, 특히 고기요리에 중요
○ 로마시대부터 발달해온 아로마테라피는 미용용으로 대중화되어 여성용 향수, 건강음료, 천연 화장품 산업으로 발전
- 기술 발달로 정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마사지, 스파 등 새로운 건강관련 문화시장도 형성
* 국내에서는 허브 농원을 중심으로 ‘아로마테라피’가 시작되어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젊은 여성들을 위한 비누, 화장품 등의 시장이 급속히 신장
□ 동양에서는 약초로만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 한약 수요 감소,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 등을 계기로 시장이 다양화
○ 가장 큰 수요를 차지하던 보약이 종합비타민제 등에 밀려 수요가 줄어들면서 처방을 과학화한 약제, 건강·기능성 식품 등으로 변화
○ 한방처방을 접목한 건강식품이나 미용을 위한 화장품, 비누, 샴푸 등의 생활용품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
허브와 약초의 차이점 ▷ 한약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산물인 식물, 동물, 광물에 한의학이론을 적용하여 만든, 병증에 쓰이는 모든 약제 - 한약 중 자연 상태에서 채취한 식물을 ‘약초’라고 정의하며, ‘허브’란 유럽에서 악용으로 쓰이던 식물을 총칭하는 말로, 서식지의 특성상 우리나라의 약초와 다른 식물이 대부분 - 허브는 대부분 향이 있는 초화류가 많고, 정유, 식물, 양념 등 다양한 제품이 있어 모르는 사람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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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 약초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은 총 4,200여 종으로, 이 중에서 약성이 강한 1,000여 종의 식물이 약초로써 이용되었다고 기록
○ 현재 유통되는 한약재 중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은 인삼, 감초, 복분자, 양유(더덕), 길경(도라지), 산약(마), 당귀, 천궁 등 15종
- 15종의 약초는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거나 약성이 다양하여 대부분의 처방에 포함되는 약재로 민간요법에서도 많이 이용
* 세종 때 편찬된 ‘향약집성방’에는 병증 959종에 약방문만 10,706종이 기록되어 이미 맞춤형 약을 조제할 정도로 약초에 대한 이해가 높았음을 증명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인삼 ▷ 한국 뿐 아니라 냉온대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나 효능에서는 우리 것이 최고 - 중국삼과 미국삼, 일본삼은 모양 자체도 다르고 약효도 현저히 떨어져, 현재 미국, 중국에서는 우리 인삼씨를 도입하여 재배 중 - 우리 인삼은 체내 항상성(정상으로 돌리는 작용)이 다른 인삼에 비해 높으며, 최근에는 이를 더욱 강화한 홍삼, 흑삼(발효)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 * 그림: 일본 죽절삼(위), 중국 삼칠삼(가운데), 미국 화기삼(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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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초(甘草)는 ‘약방에 감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방에 많이 쓰이는 약재로 다른 약재와 조화를 이루어 효능은 증가시키고 독성은 감소
○ 감초의 뿌리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보강하고 간의 기능을 활발히 하여 해독작용을 강화
-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산을 유도하는 글리시리진(Glycyrrhizin) 성분을 함유
*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도 좋으며, 가정에서는 끓여서 차처럼 마실 수도 있으나, 장복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문헌에 기록
□ ‘당귀(當歸)’의 명칭은 전쟁에 나간 남자들이 지쳤을 때 먹으면 다시 기운을 차려 돌아온다 하여 부인들이 품속에 넣어준 풍습에서 유래
○ 대표적인 보혈제로, 특히 여성에게는 성약이라 할 만큼 좋다고 하며, 빈혈증, 부인병, 산후 회복에 좋고 몸을 덥히는 효과
○ 타박, 염좌 등 외상으로 인한 어혈(瘀血, 죽은 피)을 다스리거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변비 증상의 완화 효과도 존재
- 두뇌에 좋은 ‘데커신’(decursin) 성분이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독성을 차단해 뇌를 보호하고 뇌경색과 치매를 예방
* 차로 끓여 마시거나 잎을 잘게 썰어 꿀과 버무려 소주를 부은 후 며칠 뒤 마시거나 뿌리를 잘게 썰어 소주에 담가 2~3달 후 불그스름해지면 한 잔씩 음용한다고 기록
□ 천궁(天芎)은 한약방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약초로서 어린 잎은 나물로도 이용
○ 뿌리 부분을 이용하는데, 진정, 진통작용이 강하여 두통에는 반드시 이용할 만큼 중요하며, 당귀와 함께 부인병에 많이 이용
- 크니딜리드, 천궁산 등이 주성분으로 소량은 흥분작용, 다량은 억제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강하 작용도 존재
* 재래종인 토천궁과 일천궁이 있으며, 토천궁의 수량이 적어 일천궁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나 약효는 토천궁이 다소 우세
남자들의 약초, 산수유 ▷ 간과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이뇨, 백혈구 수 증가, 단백질 소화, 체내 균 증식 억제, 귀울림 등에 효과적 - 간 기능 허약으로 식은 땀을 흘리며 손발이 찬 증상, 잘 놀라며 가슴이 뛰는 증상에 사용 - 신장 기능 허약으로 인한 귀울림, 소변 약함, 신경쇠약, 어지러움 등 원기가 손상된 증상에 효과적이라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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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근(葛根)은 누구라도 한번쯤은 먹어본 칡의 뿌리를 가리키는 말로 요즘도 야산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친근한 약재
○ 동의보감에 몸에 한기가 들어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땀구멍을 열어주어 술독을 풀어주며, 소화를 촉진한다고 기록
○ 가슴의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하고, 갈증을 풀어주는 데도 효과적
- 녹말, 다이드진, 다이제인 등의 유효성분이 있어 혈당량을 낮추는 작용도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
서동요의 주인공, 맛둥도령 백제 무왕 ▷ 마(山藥)장수로 변신한 백제 무왕의 서동요 - 선화공주가 밤마다 맛둥도령에게 찾아간다는 의미의 향가를 퍼트려 왕궁에서 쫓겨나게 한 후 아내로 맞았다는 전설 - 마는 비위기능을 향상시켜 설사를 멈추고 살이 찌개 하며, 폐와 신장을 강화시켜 귀와 눈을 밝게 하는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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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경(桔梗)은 집에서 반찬으로 먹는 도라지를 뜻하며, 주로 열을 다스리거나 편도염, 설사에 사용
○ 폐에 작용하여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목이 아플 때 좋고 열이 있는 감기에도 효과적
- 사포닌 성분이 많고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아 음식 재료로도 좋은 약초
○ 3년 이상 된 도라지 말린 것을 이용하는데 염증을 빨리 가라앉힐 뿐 아니라 기의 순환을 도와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기능성이 존재
* 동의보감 등에 가래를 없애는 작용이 탁월해 가래가 많으면서 기침을 하는 증상에 좋지만 마른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하므로 부적절하다고 기록
세계 약초산업
□ 보완대체 의약산업으로 불리는 세계 약초시장은 ‘02년 약 600억 달러에서 ‘07년 2,124억 달러, ’50년에는 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1)
○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시장규모는 350억 달러로, 이 중 중국이 180억 달러로 가장 크고 일본 124억 달러, 한국 48억 달러로 추정
○ 최근 세계적으로 약초산업은 천연소재 신약, 기능성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
- 국내 한방화장품 산업은 한류의 인기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로 진출하고 있으며, 한의학과 결합된 관광상품, 축제상품도 출시
* 90년대 말 이름조차 생소하던 한방화장품이 지금은 1조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여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
1) 세계 보완대체의학 시장 현황 및 향후 전망 연구보고서, 한국한의학연구원, 2007
□ 새로운 생물자원으로서 약초의 가치가 부각됨에 따라 약용성분을 함유한 식물자원의 확보 및 개발에 대한 각국의 경쟁이 가열
○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인식하던 생물유전자원을 각국의 고유 자원으로 선언하고 권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변화
- UN은 ’10년을 ‘생물다양성의 해’로 지정하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에서 ‘20년까지 ABS2) 의정서 채택에 합의
○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신약에 주목하고 있으며, 동물자원보다 식물자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
세계의 ‘신약’자원 전쟁 ▷ 국가 간 생물자원관련협약 등을 통해 생물유전자원을 보유한 저개발국과 이용 기술을 보유한 선진국 간의 갈등이 심화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남아공에서만 나는 ‘후디아’ 식물을 재료로 신약을 개발하였으나, 남아공 토속부족(샌족)이 주식으로 먹는 식물로 알려지면서 생산 이익을 배분하게 됨 |
2) ABS(Access to genetic resource and Benefit-Sharing)란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협상
Ⅱ. 약초 산업의 진화
한약재에서 생물자원으로
□ 약초는 전래의 한방 약재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중요한 생명산업이자 기능성 식품, 산업 소재로도 발전 중
○ 의약품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한약 시장에서 벗어나, 중요한 신약 개발의 소재로서의 가치가 부각
- 선진국에서는 남미나 아프리카의 밀림, 산간 오지에 사는 원주민들의 자연요법에서 많은 의약 소재를 발굴 중
○ 재배기술의 발달과 건강한 삶을 열망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약초는 신선채소와 기능성 식품으로 활발히 변신 중
- 기존 채소에는 없는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약초는 새로운 채소 작목과 기능성 식품소재로 성장 가능성이 높음
○ 화장품과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천연물 소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약초를 소재로 한 화장품, 목욕용품 등의 제품이 증가
- 우리 고유의 약초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생활용품 시장은 서양의 허브와 달리 약리작용이 강하여 새로운 틈새시장 창출이 가능
의약품 |
한약재 |
우리 민족의 약
□ 한약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고 보완되어 효과가 증명된 전통 약초지식의 결정체
○ 동양의 철학뿐 아니라 의사들의 경험과 민간요법이 복합되어 있는 약초의 이용법은 수많은 조상들의 지혜라는 점에서 재조명이 필요
- 현대과학은 옛 처방에 사용된 약초에서 병에 유효한 성분과 영양적 가치를 증명하고 있어 우리 한약에 대한 인식전환의 기회
□ 약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점차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고려한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
○ 금산, 제천 등 주요 약령시3)와 함양 등 주요 약초산지에서는 지역축제를 통해 약초의 효능을 널리 알리고 소비도 촉진
-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생활 속의 약초들을 인터넷 장터, 홈페이지, 스마트 폰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농가도 증가
* 구기자, 오미자 등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차 등으로 간단하게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약초들이 신소득 작목으로 부상
○ 아토피, 비염 등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나을 수 있는 현대병의 치료 대안으로서 수요가 증가
소비자 맞춤형 구기자를 공급하는 명영석 농가 ▷ 충남 청양군 운곡면 효제리 소재 구기자 농장의 명영석 대표는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 판매 - 소비자의 기호가 변화함에 따라 생과 대신 장기보관용 볶음 구기자, 구기자 청 등을 생산하여 틈새시장을 개척 - 다양한 판로 개척으로 연 소득 6,000만 원 이상을 달성 * 구기자는 차로 달여 마시면 혈관과 간 보호 효과가, 술을 담가 마시면 체력 회복의 효과가 있다고 문헌에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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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선시대의 한약재시장으로, 대구, 전주 등이 유명
의약품 |
신약재 |
천연물 신약
□ 항암, 성인병 관련 신약개발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특히 천연물 소재 신약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매우 높은 시장
○ 선진국에서는 합성신약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생기기 시작하자 천연물 유래 신약 개발로 연구방향을 선회하여 시장을 선점
- 항암제 ‘택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등은 식물을 원료로 개발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상품
□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수준은 서양에 비하면 초기단계이나, 신약의 원료가 되는 약초에 대한 풍부한 기록이 있어 경쟁력이 충분
○ 고려의 ‘향약구급방’, 조선의 ‘향약집성방’에는 우리나라 전역에 있는 약용식물의 특성, 성질, 효능 등이 잘 정리
- 허준의 ‘동의보감’과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은 서양, 중국, 인도 뿐 아니라 민족 전래의 지식까지 정리한 약초학의 결정체
○ ‘02년 출시된 동아제약의 ‘스티렌정’은 이러한 자료를 이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물 의약
○ SK 케미칼의 ‘조인스정’은 위령선(으아리), 괄루근(하늘타리), 하고초(꿀풀)을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
- 효능도 우수하여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
식품 |
기능성 식품 |
건강식품으로 가치가 높은 약초
□ 약초는 약재의 이미지를 벗어나 현대인의 건강 개선과 유지를 위한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
○ 현재 수명 연장, 고령화 등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장차 천연물 기능성 식품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
- 노화 억제 및 고령자용 식품군, 항암.면역강화식품, 미용식품, 성인병 예방.개선 식품군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
*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08년 약 2,697억 달러 규모이고, 국내 시장은 ’05년 6,755억 원에서 ’09년 9,598억 원으로 연평균 9.5% 증가
○ 대표적인 건강 기능식품 홍삼의 가치는 여전하며, 참당귀, 헛개 나무 열매 등 건강 기능식품의 원료 및 제품 종류가 다양화
- ‘09년 건강기능식품 총 판매액 중 홍삼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은 53%(4,995억 원)로 5년 연속 1위 기록
* 홍삼은 ‘면역 증진, 원기 회복, 기억력 개선 등’의 기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강기능식품
- 천호식품에서는 ‘당귀와 천궁이 만나면’, ‘궁’ 등 당귀를 넣어 인지능력 저하 개선효과를 지닌 건강음료를 판매
- 헛개나무는 간을 보호하는 기능성을 식의약청에서 인증 받았으며, 한국야쿠르트에서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제품화·출시
세계가 탐내는 명약 ‘인삼’ ▷ 독일의 유명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은 인삼을 원료로 만든 제품 ‘진사나’로 '08년에만 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 건강기능식품 세계 1위 기업 뉴트리라이트에서도 우리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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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웰빙 식재료 |
약이 되는 신선 음식
□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약으로 활용되던 약초들이 식사용 신선 채소로 변신하여 다양한 음식에 활용
○ 새싹 채소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순무와 치커리 등의 새싹이 비빔밥이나 샌드위치 등에 활용되기 시작
- 순무의 새싹은 간염과 황달을 진정하고, 소염·해독작용이 있으며, 치커리 새싹은 위장을 보호하고 통풍에 효과
○ 다양한 채소를 담는 비빔밥은 신선 채소로서 약초를 활용하기 좋은 음식으로 황기와 오가피 등 건강 비빔밥이 등장하기 시작
□ 한약재를 이용한 다양한 약선(藥膳) 요리를 테마로 한 음식점들이 생겨나 우리 약초를 활용한 틈새시장을 창출
○ 충북 제천의 ‘약채락’은 대표적인 한방 음식 브랜드로 비빔밥과 한정식 등에 약초를 활용한 약선 음식을 제공
- 황기, 오가피, 뽕잎이 첨가된 비빔밥과 당귀묵과 치자동치미 등으로 구성된 약선 한정식이 대표 요리
○ 경북 영천에서는 한방특구가 지정되어 다양한 약선 음식이 개발되고 있으며, 강원도 정선의 약선 요리도 유명
약선 음식 패밀리 레스토랑, ‘마이락(樂)’ ▷ 이제 피자와 돈까스도 약이 된다? - 충북 제천의 음식점 ‘마이락’은 특수한 약선 소스와 약선 재료를 이용하여, 흔히 ‘기름기가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미지의 피자와 돈까스, 우동을 약선 음식으로 변신시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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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음료와 술
□ 약초는 한방 약과부터 한방 차 등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하여 이제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건강 음료나 과자, 술로도 변신 중
○ 사상 체질에 맞는 전통 차, 계절에 어울리는 차 등 다양한 한방차들이 대중화
* 태양인을 위한 감잎모과차, 오가피솔잎차, 태음인을 위한 칡율무차, 소양인에게는 보리구기자차, 소음인에게 좋은 꿀대추차와 인삼녹차 등
○ 약초 성분을 담은 음료는 한약에 거부감을 갖던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점차 제품 출시가 증가
- 홍삼, 칡, 헛개나무 등을 포함한 대상의 ‘데일리 업’과 홍삼, 인삼, 마, 대추 등을 담은 CJ의 ‘인삼 한뿌리’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
○ 건강을 해치는 존재로만 여겨지던 술도 약초를 통해 건강한 술로 변신을 꾀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
- 감초, 인삼, 오미자, 황기 등을 담은 국순당의 백세주는 전체 전통주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중
동의보감 속의 고구려 술, 오발주(烏髮酒) ▷ 흰 머리를 까마귀처럼 검게 해 준다는 고구려 전통 약주가 복원되어 시판 중 - 오발주는 까마귀처럼 머리가 검어지고 장수한다는 뜻 - 하수오, 지황, 맥문동, 천문동, 구기자, 인삼 등이 들어가며,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발주는 노화방지, 빈혈, 성기능 강화, 머리카락의 건강 등에 효과 - 함경도가 고향인 한 새터민의 노력으로 복원되어 판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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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소재 |
화장품·향료 |
기능성이 뛰어난 천연소재
□ 동양의학에 근거하여 왕후의 화장품으로 사용되던 한방 화장품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제품이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
○ 아모레 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수려한’, 소망화장품 등 30개 업체에서 120개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가 출시
- 한방 화장품은 국내 1조 4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전체 화장품 시장의 22.4%를 차지
* '97년 출시된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연 매출 5,500억 원('10) 이상을 기록
○ 현재 한국의 한방 화장품은 세계의 화장품 시장 속으로 뻗어 나가고 있으며, 설화수 매장은 홍콩, 북경, 뉴욕 등으로 진출
- 뉴욕에 문을 연 ‘아모레 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는 유명배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것이 알려지며 인지도가 상승
서태후의 아기 피부의 비밀 ▷ 청나라의 서태후는 미용에 관심이 많아, 74세에도 18세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고 사서에 기록 - 서태후는 피부 미용을 위해 모유를 마시거나 피부에 발랐다고 알려져 있음 - 곡정초, 인진, 석결명, 상지, 백국화를 48g, 모과, 상엽, 청피를 60g 넣은 물로 목욕을 하였다는 기록 * 곡정초(대성초, 개수염, 유성초), 인진(사철쑥), 석결명(전복껍데기), 상지와 상엽(뽕나무 가지와 잎), 청피(익지 않은 귤껍질 말린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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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이너 뷰티(Inner Beauty)로 확장됨에 따라 한방 화장품의 가능성은 더욱 확대
○ 이너 뷰티란, ‘내부에서부터 건강한 피부를 가꾼다’는 뜻의 먹는 화장품으로 최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 중
- 식품회사들과 제약회사들이 이너 뷰티에 착안한 음료와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먹는 화장품’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추세
* LG생활건강의 ‘청윤진’, ‘L-스킨케어’는 '10년 매출 750억 원 돌파, CJ뉴트라 '이너비'의 신제품 '아쿠아 포스'는 3개월 만에 35억 원의 매출을 달성
○ 한방 화장품은 기능성을 지닌 약초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너 뷰티 시장에서 높은 가능성을 지님
-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호전시킨다는 농촌진흥청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약용 화장품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
약초의 새로운 가능성, 향기
□ 자연성, 순수함 및 건강기능성을 강조하는 소비 흐름 속에서 새로운 향기물질로서 약초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
○ 세계 향료 시장은 ‘03년 기준 15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천연 향료의 비율은 17.5%
- 일본의 샴푸 ‘스카르트 D'는 모란, 오렌지 등 12가지의 100% 천연 성분 제품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어 일본샴푸시장 매출 1위를 달성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방향성을 지닌 많은 약초자원을 실생활에 활용해 왔으며, 최근 이를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개발하기 시작
- (주)내추로바이오텍에서는 회향으로 모기를 퇴치하는 ‘모스제로’와 집 먼지 트러블을 제거하는 계피향의 ‘알러제로’를 출시
약초를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는? ▷ 약초를 끓인 김을 쏘이는 방법, 약초재료를 태워 냄새를 맡거나 약초로 만든 향을 태우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 - 제사나 초상에 이용하는 향은 본래 우리 고유의 아로마 테라피로서 머리를 맑게 하거나 살균, 소독, 두통경감 등의 용도로 생활화되었던 문화 - 정향, 자단 등의 나무 심재, 나무진, 또는 솔잎, 치자, 측백나무 잎, 천궁, 진피, 방아, 인삼, 깻잎, 백리향 등을 재료로 직접, 또는 섞어서 만들며 향주머니 형태나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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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소재 |
생활용품 |
부작용 걱정 없는 생활용품
□ 약초는 천연 색소이자 생활용품의 소재로까지 활용되기 시작하며 사용 영역을 확장하는 중
○ 약초는 식용색소, 천연 염색용 색소 등으로 활용되며 단순한 색소 역할을 넘어 기능성까지 부여하는 장점을 제공
- 창포 추출물로 만들어진 중외제약의 염색약 ‘창포엔’은 냄새와 자극이 적어,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소비자 히트상품으로 선정(‘08)
- 약초 자원이 천연 색소로 가공되어 이용될 경우, 부가가치가 다섯 배 이상 증가한다는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 ‘치자’의 부가가치 : 치자 100 → 염료 371 → 천연색소 529
○ 약초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천연 소재로서, 제품으로 개발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분야 창출이 가능
- (주)월크론에서는 사자발쑥, 당귀, 익모초 등 방취 및 여성건강에 좋은 약초로 만든 생리대를 개발하여 시장 점유율이 상승 중
- (주)쌍방울 트라이에서는 녹차, 인삼 등 혈액순환 촉진, 보습, 탈취, 항스트레스 효과를 가진 약초를 이용한 기능성 내의를 개발·판매
- 최근 인기를 끄는 (주)태평양의 샴푸 ‘려(呂)’는 지황, 백복령, 인삼, 백자인 등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는 약용식물을 이용
Ⅲ. 시사점
약초산업의 외연확대를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
□ 한약재 위주의 약초산업 외연을 확장하여 천연물 신약, 기능성 식품, 화장품, 산업소재, 생활용품 등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
○ 고령화 사회가 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여 건강기능 식품 등 약초관련 제품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 약용식물은 약효가 우수하고 식품으로 안전하게 사용가능한 원료가 많아, 기능성 소재로서 큰 잠재력을 보유
□ 2,100여 종의 약용 식물자원, 전래 문헌, 그리고 과학기술을 접목한 우리 고유의 제품 개발을 통해 약초 산업의 세계화를 추진
○ 자생식물을 활용한 천연물 유래 신약의 개발과 한국을 대표하는 한방화장품의 명품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수출 상품을 개발
○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쌈 및 새싹채소, 천연 조미료, 약선 음식 등의 식품과 샴푸, 비누 등 생활용품의 개발
○ 체질에 맞는 약초를 찾아 가는 약초 체험 관광, 문화체험과 휴양 및 치유를 결합한 한방치료 관광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필요
* 우리 약초도 서양의 허브같이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하여 ‘오리엔탈 허브’ 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
향기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약초체험 ▷ 산청, 옥천, 금산 등의 지자체에서 약초체험마을을 운영 - 산청 약초, 대구약령시, 강화 약쑥, 정읍 구절초, 함양 산삼, 영천 약초, 풍기 인삼 등의 약초 관련 축제도 활성화 - 식물원이나 수목원으로 평강식물원과 전주수목원, 기청산 수목원, 옥천약용식물원, 한국자생식물원 등의 약초원이 유명 - 농촌진흥청에서도 충북 음성 인삼특작부내의 약용식물 표본관과 약용식물원을 ’11.6월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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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핵심기술 확보
□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성향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여 연구방향을 설정
○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로서 우수한 국산 약초의 이용성 개발에 대한 R&D 투자 확대가 시급
○ 공공 연구기관에서 생산단계부터 약초의 기능성분을 평가하고, 작목별, 주요 산지별 성분의 함량 정보를 DB화
- 성분 DB를 산업체 등에 제공하여 약초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때 원료표준화 작업에 활용
□ 중요 약초(약용작물)의 우수 종자 생산·보급체계를 구축하고 나노 기술 등을 접목한 기능성 성분의 산업소재화 연구가 시급
○ 한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50여 종의 약초를 대상으로 국가연구기관 중심의 우수종자 생산·보급체계 마련
- 원산지 불명의 저품질 종자로 인한 농가 피해 방지를 위하여 국산 우수종자의 생산 기술 개발 및 주요 생산지별 역할 분담 필요
○ 화장품,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효성분을 보존하고 효능을 극대화하는 원천 나노기술 개발
우리 민족의 학질(말라리아) 치료제, 개똥쑥 ▷ 서양에서 말라리아 약이 들어오기 이전에 우리 민족은 이미 학질 치료제로 개똥쑥(잔잎쑥)을 사용 - 열을 내리고, 풍을 제거하며, 가려움증을 멈추고, 혈압을 낮출 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 지혈작용 등의 효능도 존재 - 워싱턴대학에서 항암효과를 검증한 결과, 기존 항암제보다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었고, 새로운 말라리아 치료제 ‘아테미신’의 원재료로 사용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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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생산기술 안정화를 통한 산업화 기반 구축
□ 수요가 많은 약초는 계약재배를 통해 소득.공급 안정화를 꾀하고 소면적 약초는 틈새시장을 겨냥하여 품질을 차별화
○ 친환경 재배, 유기재배 및 GAP 지침에 부합하는 약초 생산기술 및 매뉴얼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
- 지역 특성화를 위한 대단위 약초단지와 소규모 유기재배 농가로 구성된 한방화장품 재배단지를 대상으로 적용
○ 생산량 증대를 위한 기술에서 품질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로의 전환을 위한 농가 교육프로그램 보급
* 의약품 및 한약재용 약초의 표준 성분·함량 측정기술 개발 및 보급과 병행
품질 관리와 유통질서 확립 정책 및 제도의 선진화
□ 약초의 블루오션 개척을 위한 산업화 지원정책 및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기준 마련
○ 현재 대중음식으로 활용되고 있고 약용식물로 등록된 식물은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변경
○ 건강기능식품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기 의무화, 이력추적제 적용으로 유통질서를 확립하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
○ 현재 농식품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약용 작물의 생산, 안전성, 품질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
- 농식품부의 약용작물 GAP 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약청에서 별도의 GACP제도 도입 추진으로 현장의 혼선 우려
○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원산지 표시제 조기 정착 유도
통계로 보는 농업
약용작물 생산현황
○ 약용작물 생산 동향
구분 |
'80 |
'90 |
'00 |
'05 |
'09 |
재배면적(ha) |
3,966 |
9,179 |
9,936 |
11,494 |
14,587 |
재배농가(호) |
- |
- |
37,085 |
42,083 |
39,835 |
경영규모(ha/호) |
- |
- |
0.37 |
0.27 |
0.37 |
생 산 량(톤) |
6,380 |
22,822 |
30,141 |
50,172 |
62,882 |
생산액(억원) |
- |
- |
2,932 |
5,237 |
6,458 |
○ 약용작물 생산액
(단위 : 억원)
*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서동균 제공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에서 복사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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