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염불요문(念佛要門): 보조(普照)국사: 각산 역
무릇 말세 중생은 근성(根性)이 어둡고 둔하여 욕망의 습기가 농후(濃厚)한 까닭으로 오랜 세월 (생사의 바다)에 빠져 많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스승과 벗의 충고를 의지하지 않으므로 고통을 벗어나는 즐거움을 얻기 어렵다.
이러한 까닭으로 내가 너희들의 이전의 잘못을 꾸짖어 오념(五念)의 정식(停息)을 얻게 하여 다섯 가지 장애를 통달한 후 오탁(五濁)의 세계를 뛰어넘어 극락세계 구품연대(九品蓮臺)에 오르게 하리라.
너희들은 뜻을 오로지하여 나의 말을 들어라.
오정심(五停心)이란
첫째, 탐욕이 많은 중생은 부정관(不淨觀)을 할 것이며,
둘째, 성냄이 많은 중생은 자비관(慈悲觀)을 할 것이며,
셋째, 마음이 산란한 중생은 수식관(數息觀)을 할 것이며,
넷째, 어리석은 중생은 인연관(因緣觀)을 할 것이며,
다섯째, 장애가 많은 중생은 염불관(念佛 觀)을 할 것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의 관법(觀法)이 비록 마음을 고르게 하지만 세속의 인연을 떠나지 못한 까닭으로 다섯 가지 장애에 막혀있다.
다섯 가지 장애란
첫째, 애욕이 서로 이어 일어나는 것을 번뇌장(煩惱障)이라 하며,
둘째, 법(法)에 집착하는 것을 소지장(所知障)이라 하며,
셋째, 자기 몸을 사랑하여 업(業)을 짓는 것을 보장(報障)이라 하며,
넷째, 무심히 고요함을 지키는 것을 이장(理障)이라 하며,
다섯째, 만법(萬法)을 통찰(通察)하는 것을 사장(事障)이라 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의 장애를 벗어나지 못한 까닭으로 오탁(五濁)에 빠져있는 것이다.
다섯 가지의 탁함(五濁)이란 다음과 같다.
첫째, 한 생각이 처음 움직일 때 공(空)과 색(色)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을 겁탁(劫濁)이라 하며,
둘째, 견문각지(見聞覺知)가 분분하게 일어나 담연한 성품을 어지럽게 하는 것을 견탁(見濁)이라 하며,
셋째, 번뇌가 삿된 마음을 일으켜 알음알이를 내며 티끌을 드러내는 것을 번뇌탁(煩惱濁)이라 하며,
넷째, 생멸(生滅)이 고르지 못하여 생각 생각이 천류(遷流)하는 것을 중생탁(衆生濁)이라 하며,
다섯째, 각자 식(識)의 명령을 받아 그 근원(根源)을 돌아보지 않는 것을 명탁(命濁)이라 한다.
다섯 가지 마음(五念)이 고르지 못하므로 다섯 가지 장애가 어찌 통할 수 있으며, 다섯 가지 장애가 통하지 못하므로 다섯 가지의 탁함이 어찌 맑아질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오념(五念)이 고르지 못한 자는 장애가 많고 탁함이 많아 끝내 걸림 없는 청정(淸淨)을 얻지 못한다.
따라서 반드시 열 가지의 염불삼매(念佛三昧)의 힘으로 점점 청정계문(淸淨戒門)으로 들어가야 한다.
계(戒)의 그릇이 순수하게 맑아져서 일념(一念)이 상응(相應)한 연후에 정심(停心)을 얻어 장애와 탁함을 뛰어넘어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며, 깨끗하게 세 가지의 무루학(無漏學)을 닦아 함께 아미타불의 무상대각(無上大覺)을 증득(證得)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도(道)를 증득하려면 응당 모름지기 열 가지 염불(念佛)을 닦아야한다. 어떠한 것을 열 가지라 하느냐?
1. 계신염불(戒身念佛)
2. 계구염불(戒口念佛)
3. 계의염불(戒意念佛)
4. 동억염불(動憶念佛)
5. 정억염불(靜憶念佛)
6. 어지염불(語持念佛)
7. 묵지염불(黙持念佛)
8. 관상염불(觀相念佛)
9. 무심염불(無心念佛)
10. 진여염불(眞如念佛)
이와 같은 열 가지 염불은 모두 일념의 진각(眞覺)을 발하게 함으로써 염불의 지극한 공(功)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念)이란 수(守: 즉 지키는 것)이다.
참된 성품(眞性)을 존양(存養)하려면 지켜서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불(佛)이란 깨달음(覺)이다. 진심(眞心)을 성조(省照)하여 항상 깨달아 매(昧)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무념(無念)의 일념(一念)을 밝게 깨달아 원명(圓明)하며, 원명하여 사려분별을 끊으므로, 이를 일러 참된 염불(眞念佛)이라 한다.
첫째, 계신염불(戒身念佛)이란
마땅히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없애고 몸을 청정하게 하여, 계(戒)의 거울이 원명(圓明)한 연후에 단정히 앉아 서쪽으로 합장하고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기쁘게 염하여,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생각(念)에 간단(間斷)이 없으며, 내지 앉아있는 것조차 잊고 (나무아미타불의) 일념이 현전(現前)할 때, 이를 이름하여 계신염불(戒身念佛)이라 한다.
둘째, 계구염불(戒口念佛)이란
마땅히 거짓말․꾸밈말․이간질․나쁜 욕을 없애고 입을 지켜 뜻을 조섭(調攝)하여 몸과 입이 청정한 연후에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공경스럽게 염하여,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염함에 끊어짐이 없으며, 내지 입을 잊고 입으로서가 아니고 저절로 염하게 될 때, 이를 일러 계구염불(戒口念佛)이라 한다.
셋째, 계의염불(戒意念佛)이란
마땅히 탐욕․성냄․어리석음․교만을 제거하여 뜻을 거두어 잡아, 마음을 맑게 하여 마음의 거울에 사념(思念)을 없앤 후에, 일념으로 깊이나무아미타불을 염하여,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염함에 간단(間斷)이 없으며, 내지 뜻을 잊고 뜻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저절로 염불이 될 때 이것을 계의염불(戒意念佛)이라 한다.
넷째, 동억염불(動憶念佛)이란
마땅히 십악(十惡)을 없애고 바르게 열 가지 계(戒)를 지니며, 움직이고 쓰며 두루 다니면서(動用周旋) 엎어지고 넘어져도, 일념은 항상 “나무아미타불”을 염하여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염함에 간단이 없으며, 내지 움직임이 극(極)하여도 움직이지 않으며 저절로 염불이 될 때, 이를 일러 동억염불(動憶念佛)이라 한다.
다섯째, 정억염불(靜憶念佛)이란
십계(十戒)가 이미 청정하고 일념(一念)이 어지럽지 않으며, 몸을 고요히 하고 일에 한가로우며 그윽한 밤에 혼자 거처하면서, 일념으로 오로지 나무아미타불을 염하여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염함에 간단이 없으며, 내지 고요함이 지극(至極)하면 움직여도 저절로 들게(擧)될 때, 이를 이름하여 정억염불(靜憶念佛)이라 한다.
여섯째, 어지염불(語持念佛)이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아이를 부르고 노복을 꾸짖어도, 밖으로는 감정이 수순(隨順)하고 안으로는 생각이 부동(不動)하여, 일심으로 고요히 '나무아미타불'을 염하여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염함에 간단이 없으며, 내지 말을 잊고 말이 없어도 저절로 염하게 될 때, 이를 일러 어지염불(語持念佛)이라 한다.
일곱째, 묵지염불(黙持念佛)이란
입으로 송(誦)하는 생각(念)이 이미 지극(至極)하면, 생각 없음의 염(無思之念)이 묵묵히 계합(契合)하여 꿈에서도 깨달음이 매(昧)하지 않으며, 동정(動靜)에 항상 억념(憶念)하면서 일념으로 묵묵히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데,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염함에 사이가 없으며, 내지 묵묵히 잊어 염하지 않아도 저절로 들게(擧)될 때, 이를 일러 묵지염불(黙持念佛)이라 한다.
여덟째, 관상염불(觀相念佛)이란
아미타불의 몸이 법계(法界)에 충만하여 묘한 금색의 광명(光明)이 뭇 중생 앞에 두루 나타나는 것을 관하며, 부처님의 광명이 나의 몸을 비추어도 마음으로 우러러보고 들으며 다른 사물이 아니라는 것을 요지(了知)하여 생각(想)하면서 뜻을 다하고 정성으로 일념의 “나무아미타불”을 지극히 염하는데, 그 수가 다함이 없고 염함에 간단이 없으며, 하루 종일 행주좌와(行住坐臥)중에도 항상 공경스러움을 잊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관상염불(觀相念佛)이라 한다.
아홉째, 무심염불(無心念佛)이란
염불하는 마음이 오래되면 공(功)을 이루어 점점 무심삼매(無心三昧)를 얻게 되는데, 염함이 없는 염함(無念之念)으로 들지 않아도 저절로 들게 되며, 생각(思)함이 없는 지혜(無思之智)로 원만하지 않아도 저절로 원만하게 되며, 받아들이지 않아도 받아들이게 되며, 함이 없어도 이루어지는 것을 이름하여 무심염불(無心念佛)이라 한다.
열 번째, 진여염불(眞如念佛)이란
염불하는 마음이 이미 지극하면 깨달음이 없는 깨달음(無了之了)으로 저절로 깨달으며, 삼심(三心)이 돈공(頓空)하고 일성(一性)이 부동(不動)하며, 원각(圓覺)의 큰 지혜가 밝게 홀로 존엄하며, 하나의 참된 법계(一眞法界)가 통연(洞然)히 명백한 것을 이름하여 진여염불(眞如念佛)이라 한다.
먼저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끊지 못한 자가 어찌 열 가지 계(十戒)에 청정할 것이며, 그리고 몸이 청정하지 못하여 계의 거울이 원명(圓明)하지 못한 자가 어찌 열 가지 염불(十種念佛)에 계합(契合)할 것인가?
이러한 까닭으로 몸이 청정한 연후에 법장(法藏)을 담아 모을 수 있으며, 계의 거울이 원명한 연후에 부처님이 응하여 비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에서 이르기를 '비록 제호(醍醐)의 뛰어난 맛을 얻을지라도 보배 그릇이 아니면 저장하여 엉기게 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오늘날 이러한 염불하는 사람은 몸이 청정하고 계의 거울이 원명하면, 어찌 참된 법의 맛을 받아들여 엉기게 할 수 없겠는가?
요즘 백의(白衣)의 삿된 무리들이 십악(十惡)․팔사(八邪)를 끊지 않고 오계(五戒), 십선(十善)을 닦지 않으면서 잘못됨을 모아 사사로운 정(情)으로 망녕되이 염불을 구하면서 삿된 원(願)을 드러내어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려고 한다.
이것은 네모의 나무를 둥근 구멍에 맞추려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사람은 스스로의 뜻으로 비록 염불을 하지만 부처님의 뜻이 어찌 삿된 마음에 계합하겠느냐? 이러한 까닭으로 파계(破戒)하고 부처님을 비방하면서 망녕되게 정토(淨土)를 구한 죄는 극히 중한 까닭으로 죽으면 지옥에 떨어져 스스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는데, 이것은 누구의 허물이겠느냐?
너희들은 이 자리에서 계를 반려로 삼고 (계의) 거울을 관하면서 먼저 십악(十惡) 팔사(八邪)를 끊고, 다음에 오계(五戒) 십선(十善)을 지니면서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미래의 과보를 바라면서 (죄를 짓지 않을 것을) 맹세하며, 마음을 같이한 사람끼리 결사를 맺고, 뜻을 정하여 사생(死生)으로 3년간 수절팔교(守節八交)하며, 매월 六재일을 본받아 모름지기 십종염불(十種念佛)을 업으로 삼아 오래되면 힘이 쌓여 진여염불(眞如念佛)에 계합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일일시시(日日時時) 행주좌와(行住坐臥)에 아미타불의 진체(眞體)가 그 앞에 그윽하게 나타나 마정수기(磨頂授記)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임종시에는 (아미타부처님께서) 친히 극락세계 구품연대(九品蓮臺)로 맞이할 것이며, 반드시 상품(上品)에 머무를 것이다. 소중히 하라.
게(偈)로 이르기를,
一眞性海露丹地 하나의 순수한 성품의 바다에 붉은 땅을 드러내니
六國安然沒五濁 여섯 나라(六塵)가 편안하게 오탁을 벗어나도다.
物物頭頭無處着 온갖 만물에 집착할 곳이 없으니
聲聲色色涅槃樂 온갖 소리와 색이 열반의 즐거움이네.
<韓國佛敎全書에서 발췌 번역>
각산 법사님 번역 글입니다.
https://cafe.naver.com/namoamitabul/49
[출처] 염불요문 보조국사|작성자 청정심별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