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한국 순교 성인 성당’ 소속 성가대 ‘안칠라 도미니’(Ancilla Domini 단장 김종수 신부, 지휘 박초롱, 반주 김감사)가 피사의 산 미켈레 델리 스칼지(San Michele degli Scalizi) 성당에서 4월 2일 부활 음악제를 가졌다.
일 모자이코(Il Mosaico) 문화재단과 산라니에리(San Ranieri)사에서 주관하며 피사 시청에서 재정지원을 하는 제 6회 콘서트 시리즈, ‘네번의 사순과 한번의 부활’(Quattro Concerti di Quaresima e uno di Pasqua) 중 부활 콘서트를 안칠라 도미니 성가대가 산 미켈레 성당에서 개최하였다.
부활을 주제로 바하, 구노, 멘델스존, 헨델의 작품과 모짜르트의 미사곡이 독창과 합창으로 연주되어 성당을 메운 사람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앵콜 곡으로, 무대가 아닌 성모상 앞으로 자리를 옮겨,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불러 부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음악회는 2006년 이라크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다가 목숨을 잃은 피사 출신의 니콜라 치아르델리(Nocola Ciardelli) 병장에게 헌정되었다.
산 미켈레 성당은 10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세계 제 2차 대전 중 한쪽 외벽이 무너져 복원하였고, 11세기의 나무 십자가가 있으며 성당 뒤편의 종탑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다.
일모자이코의 회장이며 시의회 부의장 겸 피사 두오모 대성당의 성가대원인 리카르도 부쉐미(Riccardo Buscemi) 는 훌륭한 공연에 찬사를 보내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주 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김경석)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공연 관람자들의 자유 기부금은 불우이웃과 재소자들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사 시민 의 한류에 대한 감사편지를 공연에 참석한 김경석 대사에게 전달하였다.
공연을 관람한 프란체스코 루비니(Francesco Rubini) 검사는 멋있는 공연이었다면서 모짜르트 미사곡을 들으며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유럽 성음악의 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유럽음악의 전통을 함께 나누는 위대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