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피부에 생기를 더하는 구세주, 푸치아 핑크푸치아 핑크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보라색 같다가도 분홍색으로 보이는가 하면, 또 어떤 부분에서는 라즈베리 컬러가 감돌기도 한다. 어떤 색상보다 컬러 스펙트럼이 넓다고나 할까. 브랜드의 컬러 배합 정도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개 자줏빛부터 핫핑크까지 명도와 채도가 높은 핑크빛의 컬러를 푸치아 핑크로 칭한다. 이 맑고 밝은 핑크빛 컬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주변까지 화사하고 환해 보이게 하는 능력! 덕분에 몇 시즌 전부터 S/S 메이크업 트렌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컬러로 꼽히고 있다.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주를 이룬 이번 시즌에도 통통 튀는 푸치아 핑크 립만큼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을 정도. 그 명성답게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푸치아 핑크 립스틱을 선보이고 있는데, 예전의 푸치아 핑크보다 텍스처도 컬러감도 풍부해진 것이 눈에 띈다. 보랏빛이 더 가미돼 컬러는 짙은 철쭉처럼 조금 더 짙어졌고, 수분뿐 아니라 유분감까지 더해진 듯 텍스처가 한층 쫀쫀해졌다. 덕분에 입술에 닿는 밀착력이 높아졌고, 컬러 피그먼트가 입술에 찰싹 달라붙는 만큼 발색력과 지속력 역시 좋아졌으니 겨우내 칙칙해진 피부에 즉각적으로 생기를 더해줄 구세주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겠다.
TEST 1 제품 특성과 성분은 어떠한가실험방법 브랜드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어떤 성분을 사용하는지 알아봤다.
1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굿 테이스트 77가지 미네랄 보습 복합성분이 수분을 더해 촉촉하고 자연스럽게 윤기가 도는 생기 있는 입술이 완성된다. 피부에 닿자마자 부드럽게 녹아들고 가볍게 발린다. 3.6g 3만2000원.
2 에스쁘아 립스틱 노웨어M NY핑크 컬러 파우더 대신 탄성 있는 젤 포퓰러를 사용해 매트한 립스틱 특유의 뻑뻑하고 건조한 사용감을 개선했다. 컬러 피그먼트가 자석처럼 밀착돼 컬러가 선명하고 오래 지속된다. 3.7g 가격미정.
3 스킨푸드 마이쇼트케익 립&립케이스 또렷한 컬러 발색, 촉촉한 마무리감이 볼륨 있고 반짝이는 입술을 완성한다. 5가지 디자인의 립케이스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한 뒤, 립 컬러를 끼워 사용하는 D.I.Y 시스템이 재밌다. 3.2g 7000원.
4 입생로랑 루쥬 볼 떼 N.33 핑크 블러썸 만개한 꽃잎처럼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핑크 컬러를 가졌다. 부드럽게 크리미한 텍스처로 입술에 닿는 순간 빠르게 녹아 들고 부드럽게 펴 발린다. 4g 4만원대.
5 롤리타 렘피카 몽 루즈 N4 천연 유래 오일을 50% 이상 함유해 촉촉하고 부드럽게 펴 발리며 자연스러운 광택을 더한다. 미세한 컬러 피그먼트가 함유돼 컬러가 또렷하게 발색되고 입술에 완벽 밀착된다. 3.3g 3만7000원대.
6 라네즈 세럼 인테스 립스틱 LR07 러브미 핑크 글리세린 안정화 포뮬러, 피부 유사 지방산 포뮬러 등 스킨케어 성분이 35% 함유돼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고발색 색소가 선명하고 섬세한 컬러를 연출한다. 3.5g 2만5000원대.
7 엘리자베스 아덴 뷰티플 컬러 모이스춰라이징 립스틱 핑크 펀치 수분이 풍부한 컬러 피그먼트가 선명한 컬러를 연출한다. 시어버터 성분이 입술을 보호하고, 비타민 성분이 입술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3.5g 3만5000원.
8 로레알 파리 컬러 리쉬 모이스트 매트 R517 라즈베리 시럽 비비드 컬러 피그먼트가 짙고 풍부한 컬러를 연출하고, 호호바 오일 성분이 강력한 수분을 더해 속은 촉촉하고 겉은 매트하게 마무리된다. 5ml 1만8000원.
TEST 2 촉촉함은 어떠한가실험방법 립스틱을 바른 뒤 반짝이가 담긴 접시에 입술을 살짝 댔다. 반짝이가 많이 붙을수록 촉촉하다는 뜻.
◎ 1 맥 14개. 립글로스를 바른 듯 촉촉하다.
△ 2 에스쁘아 1개. 유분과 수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매트한 질감.
○ 3 스킨푸드 9개. 립밤을 바른 듯 표면이 촉촉하되 번들거리진 않는다.
○ 4 입생로랑 9개. 광택은 없지만 립글로스처럼 표면이 촉촉하다.
○ 5 롤리타 렘피카 10개.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유분이 있다.
○ 6 라네즈 10개. 반짝이가 많이 붙었지만 끈적임은 없다.
◎ 7 엘리자베스 아덴 13개.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섞여 촉촉하다.
○ 8 로레알 파리 9개. 매트해 보이나 표면에 촉촉함이 남아 있다.
TEST 3 건조해지지 않는가실험방법 조랭이떡에 립스틱을 바른 직후, 3시간이 지난 후의 상태를 체크했다.
○ 1 맥 컬러가 약간 연해졌지만 윤기는 거의 그대로다.
△ 2 에스쁘아 윤기가 전혀 없다.
△ 3 스킨푸드 윤기가 약간 사라져 반짝임이 줄었다.
◎ 4 입생로랑 반짝임과 촉촉함이 그대로 지속됐다.
○ 5 롤리타 렘피카 윤기가 그대로 유지됐다.
◎ 6 라네즈 여전히 윤기 나고 촉촉하게 반짝인다.
○ 7 엘리자베스 아덴 반짝임이 약간 줄었지만 건조하진 않다.
◎ 8 로레알 파리 여전히 윤기가 돈다.
TEST 4 피부톤과의 궁합은 어떠한가실험방법 피부톤과 비슷한 컬러 도화지 위에 립스틱을 바르고 컬러 궁합을 확인했다.
1 맥 피부톤에 상관없이 무난하게 어울린다.
2 에스쁘아 피부톤에 상관없이 컬러가 또렷하고 잘 어울리는 편.
3 스킨푸드 다홍빛이 높아 어두운 피부에 더 잘 어울린다.
4 입생로랑 어두운 피부에 바르면 컬러가 약간 탁해 보인다.
5 롤리타 렘피카 어두운 피부에 바르면 더 붉은빛으로 발색된다.
6 라네즈 피부가 더 깨끗하고 투명해 보인다.
7 엘리자베스 아덴 어두운 피부에서 더 핑크빛으로 발색된다.
8 로레알 파리 흰 피부에 바르면 라즈베리 컬러가 더 돋보인다.
TEST 5 유분 함유량은 많은가실험방법 기름종이에 립스틱 텍스처를 바른 뒤, 30분 뒤에 유분이 배어 나오는 정도를 관찰했다.기름종이가 투명하게 변할수록 유분이 많다는 뜻.
△ 1 맥 텍스처 가장자리를 따라 유분 띠가 생겼다.
◎ 2 에스쁘아 뒷면 가장자리에 살짝 유분이 올라왔다.
○ 3 스킨푸드 적당한 유분감을 가졌다.
○ 4 입생로랑 크리미한 질감과 달리 유분은 적당한 편.
○ 5 롤리타 렘피카 광택감이 높은 반면 유분은 거의 없다.
△ 6 라네즈 뒷면에 가장자리를 따라 도톰하게 유분 띠가 생겼다.
◎ 7 엘리자베스 아덴 유분감이 거의 없다.
△ 8 로레알 파리 뒷면이 제법 투명하게 변했다.
TEST 6 발색력과 지속력이 뛰어난가실험방법 입술에 바른 직후, 1시간 후에 각각 촬영해 발색 정도를 체크했다.
△ 1 맥 다홍빛이 도는 핑크 컬러. 촉촉하게 윤기가 돌아 입술이 통통해 보인다.
▶ 1시간 후 : 아랫입술이 부분적으로 지워져 주름이 부각돼 보인다. 수정 메이크업이 필요한 상태.
◎ 2 에스쁘아 보랏빛이 도는 핑크. 한두 번만 발라도 또렷하게 발색된다. 발림이 약간 뻑뻑한 편.
▶ 1시간 후 : 선명함이 조금 사라졌지만 여전히 컬러감이 또렷하고 얼룩진 부분 없이 균일하다.
△ 3 스킨푸드 진달래 같은 꽃분홍 컬러로 농도가 진하다. 주름과 각질 사이에 약간 뭉친다.
▶ 1시간 후 : 중앙 부분이 많이 지워졌다. 주름 사이에 끼어 지저분해 보이기도.
◎ 4 입생로랑 립글로스처럼 촉촉하고 광택감이 높다. 입술에 닿는 순간 텍스처가 녹아 크리미하게 발린다.
▶ 1시간 후 : 광택만 조금 사라졌을 뿐 컬러가 여전히 선명하고 균일하게 발려 있다.
○ 5 롤리타 렘피카 보랏빛이 도는 핑크색으로 발색된다. 발색이 좋아 한두 번만 발라도 충분하다.
▶ 1시간 후 :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컬러가 약간 지워졌지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컬러가 선명하고 균일한 편.
△ 6 라네즈 립글로스처럼 촉촉하고 윤기가 난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연한 핑크색으로 발색된다.
▶ 1시간 후 : 윤기가 거의 사라져 살짝 매트해 보인다. 컬러는 많이 지워졌지만 지저분하진 않다.
○ 7 엘리자베스 아덴 보랏빛이 도는 핑크 컬러. 립 래커처럼 윤기 있게 마무리된다. 컬러도 선명한 편.
▶ 1시간 후 : 전체적인 컬러가 옅어져 핑크에 더 가깝게 변했다. 중앙 부분이 지워졌지만 지저분해 보이진 않는다.
○ 8 로레알 파리 붉은빛이 많은 컬러. 적당히 윤기가 돌고 눈에 보이는 것과 동일한 컬러로 발색된다.
▶ 1시간 후 : 윤기가 사라지면서 다홍빛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컬러가 선명하고 고르다.
TEST 7 뭉침은 없는가실험방법 조개껍데기에 립스틱을 그어 주름과 결에 뭉치는지 체크했다.
○ 1 맥 약간 뭉치긴 했으나 비교적 고르게 펴 발린 편.
△ 2 에스쁘아 매트한 질감으로 골 사이에 많이 뭉쳤다.
△ 3 스킨푸드 뭉침은 없지만 깊은 골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발리지 않았다.
○ 4 입생로랑 묽은 텍스처라 뭉침이 적지만 마무리가 고르진 않다.
○ 5 롤리타 렘피카 깊은 골 부분에서 뭉치긴 하나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
○ 6 라네즈 묽은 텍스처가 골 사이에 끼이긴 하나 뭉치지 않는다.
○ 7 엘리자베스 아덴 촉촉한 텍스처로, 비교적 균일하게 발렸다.
◎ 8 로레알 파리 뭉침 제로. 매트한 텍스처와 달리 깨끗하게 펴 발렸다.
TEST 8 밀착력은 뛰어난가실험방법 립스틱을 바르고 1시간 뒤 티슈에 입술을 찍어봤다. 묻어나는 것이 적을수록 밀착력이 높고 지속력이 길다는 뜻.
◎ 1 맥 찍혀 나온 것이 거의 없다.
◎ 2 에스쁘아 입술의 형태만 약간 남았다.
△ 3 스킨푸드 안쪽까지 입술 모양이 선명하게 찍혔다.
◎ 4 입생로랑 형태가 희미하게 찍혔다.
△ 5 롤리타 렘피카 중앙 부분을 중심으로 자국이 또렷하다.
△ 6 라네즈 입술 윤곽이 또렷하게 찍혔다.
◎ 7 엘리자베스 아덴 흐릿하게 자국이 남았다.
△ 8 로레알 파리 입술 모양이 거의 그대로 남았다.
1 긴 지속력과 또렷한 발색을 원한다면 입생로랑&에스쁘아발색력 테스트에서(TEST 6) 한두 번만 발라도 육안으로 보이는 컬러와 거의 비슷하게 발색되고 짙은 컬러감을 보인 입생로랑 루쥬 볼 떼와 에스쁘아 립스틱 노웨어M이 베스트. 도포 1시간 후에도 윤기만 조금 사라졌을 뿐, 여전히 또렷하고 균일한 컬러감이 확인된 것을 보면 지속력도 뛰어남을 알 수 있다. 밀착력 테스트(TEST 6)에서 도포 1시간 후에 티슈에 거의 묻어나지 않은 결과 또한 밀착력과 지속력이 좋다는 의미.
2 균일하고 부드러운 발림을 선호한다면 롤리타 렘피카&엘리자베스 아덴무스처럼 촉촉하면서도 텍스처가 쫀쫀해 마치 립 래커를 바른 듯 매끈하고 균일하게 도포된 엘리자베스 아덴 뷰티플 컬러 모이스춰라이징 립스틱을 추천한다. 발림성 테스트(TEST 7)에서도 비교적 뭉침 없이 고르게 도포돼 발림성이 우수함이 증명됐다. 동일한 테스트에서 뭉침 없이 고르게 펴 발린 롤리타 렘피카 몽 루즈 역시 좋은 선택이 될 것. 롤리타 렘피카 몽 루즈는 벨벳처럼 약간의 윤기가 돌면서 보송하게 마무리된 발색 테스트(TEST 6)에서 보여지듯 적당한 유분과 수분이 함유돼 발림성이 또한 뛰어난 편이다.
3 윤기 나고 촉촉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맥&라네즈립글로스처럼 윤기 나고 촉촉한 마무리까지 원한다면 건조함 테스트(TEST 3)에서 3시간 후에도 떡 표면에 여전히 윤기가 흐르고, 촉촉함 테스트(TEST 2)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반짝이가 입술에 묻어난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을 선택할 것. 유분 테스트 (TEST 5)에서 텍스처 외곽을 따라 얇은 유분 띠가 형성된 것으로 보아 적당한 보습감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함 테스트(TEST 3)에서 립스틱을 바른 직후와 변함 없이 윤기 나고 촉촉하게 반짝인 라네즈 세럼 인테스 립스틱 역시 좋은 선택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