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아니라 암이라고? 점, 검버섯으로 오인하기 쉬운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 구분하는 법을 소개한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자외선이 원인이 된다.
주로 멜라닌 색소가 적은 백인에게 발생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0년 동안 피부암 발생률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도 있다.
자외선은 피부에 축적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보다 중장년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이마저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은 얼핏 보기에 일반 점과 모양이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인데,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확률이 높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피부암의 종류 3가지
1 편평세포암_얼굴, 입술 주위에 자주 생긴다
편평세포암은 피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인 편평세포에 나타나는 암으로 발생 시 출혈이나 궤양이 생긴다.
햇빛에 노출되는 얼굴에 주로 나타나며 특히 입술 주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구순염이나 단순 피부병으로 보이기 쉬워 구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전이율 또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흉터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전에 생긴 흉터에 변화가 생긴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2 기저세포암_하얀 피부, 주근깨 있는 경우 발생 위험 UP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에 있는 기저 세포층에 생겨 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에 나타난다. 특히 얼굴 중앙 상부인 코, 뺨, 머리, 이마 등에 생기며 처음에는 점과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율은 높지 않지만, 병변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예측이 어려워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하얀 피부, 주근깨가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3 흑색종_유전적 발병률 높아
흑색종은 표피에 있는 멜라닌 세포에서 악성 변화가 일어나 생기는데, 암으로의 전이와 재발이 잦다.
악성도 또한 높아 악성 흑색종의 경우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하다.
멜라닌 세포가 있는 어느 곳이나 발생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손∙발바닥과 발톱, 발가락에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이다. 또한 유전적 발병률이 높아 부모나 자녀에게서 발견된다면 주의 깊게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점과 피부암 구분하는 법은?
1 비대칭적인 모양
점과 유사한 모양을 띠는 흑갈색 반점이 어느 순간 한쪽으로만 커지면서 좌우대칭이 깨진다면
점과 달리 비정상적인 피부암의 성장일 수 있다.
2 불분명한 경계
보통 피부에 생긴 점은 그 가장자리와 보통 피부의 경계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 점이 커지면서 점점 피부와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불규칙하다면 피부암을 의심하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3 균일하지 않은 색
점은 뚜렷하게 흑갈색을 띤다. 만약 전체적으로 색이 이와 다르거나,
일부만 진하거나 흐리다면 세포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다.
4 6mm 이상의 크기
보통 점의 크기는 6mm 이상을 넘지 않는다. 내 몸에 난 다른 점들과 비교해 특정한 점이 크다면
이는 점 세포의 숫자도 많고, 그만큼 비정상적인 변화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5 변화하는 점
점과 피부암을 구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50대 이상의 경우 점이 갑자기 커지거나 다른 변화가 나타난다면
이상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관찰이 쉽지 않은 발바닥 같은 부위도 주기적으로 살펴봐야 하며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변화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어느 정도 피부암이 진행되면 붓기와 고름, 출혈,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때 즉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기획 박규민 사진 셔터스톡, EB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