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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교구 오늘의 말씀, 왕곡성당 카페, 마리아사랑넷,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살레시오회
혹시 그런 사람 있으신가요?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
혹시 그런 사람 있으신가요?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 말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나를 지지해주고, 나를 걱정해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 나를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극(史劇)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호위무사(護衛武士)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왕의 신변의 안전을 위해 무예나 검술이 뛰어난 민첩한 사람을 호위무사에 임명합니다. 이 사람의 행동의 특징은 은밀함입니다. 언제나 왕 근처에 있지만 있는 듯 없는듯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의 시선과 온몸의 신경은 언제나 왕의 안전을 위해 깨어있습니다. 위기 상황이 오면 지체 없이 개입하거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온몸을 던져 왕을 대신해 칼을 맞습니다. 그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왕의 안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안전과 영혼 구원을 위해 아주 충실하고 날렵한 호위무사(護衛武士)를 파견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명령을 받고 우리에게 파견된 그의 이름은 수호천사(守護天使)입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그만큼 우리 각자는 하느님께 소중한 존재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토록 우리를 끔찍히 생각해주시고 귀히 여기시는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를 위해 노심초사하시면서 돌보아주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매일의 인생 여정 안에, 지근 거리에서 경호실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수호천사들은, 하느님을 대신해서 인생의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해주십니다. 얼마나 은혜롭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수호천사의 존재는 우리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극진한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호천사들은 하느님의 마음으로 우리 인생길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수호천사들은 하느님의 시선으로 매일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호천사들은 매일 우리가 걷는 여행길의 방향을 올바른 쪽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천사에 대한 강조가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성경 여러 곳에서 수호천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 아주 명백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자로서 수호천사의 현존에 대해 의심치 말고 믿어야 마땅합니다.
수호천사는 굴곡지고 사연 많은 우리네 인생길을 지켜줍니다.(시편 91,11) 수호천사는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합니다.(탈출 23,20) 뿐만 아니라 수호천사는 우리의 시중까지 들어줍니다.(히브 1,14) 하느님을 대신해 인간에게 복을 내려줍니다.(창세 48,16)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서서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달해 줍니다.(토빗 12,12) 투옥되어 큰 곤경 중에 빠져있던 베드로 사도는 여러 차례 수호천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사도 12,7)
베르나르도 성인의 권고에 따라,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순수하고 어린이다운 마음을 회복해야겠습니다. 수호천사에 대한 신심을 좀 더 키워야겠습니다. 하느님을 대신해서 우리를 수호하는 그들의 존재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겠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탈출 23,20)
※전삼용 요셉 신부님, 조원동주교좌 주임신부님
2024년 나해 수호천사 기념일
<먼저 자기를 멸시하지 않고는 타인을 멸시할 수 없다>
복음: 마태오 18,1-5.10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고 하십니다. 작은 이들을 멸시하지 않아야 하는 이들이 그들이 수호천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타인을 멸시하는 이들은 반드시 자기 자신부터 멸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위 ‘땅콩 회항’과 같이 나의 위치로 타인을 멸시하는 행위는 이미 자신이 자기를 멸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사랑받는 사람이라면 사랑받는다는 증거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 가장 큰 증거가 수호천사입니다. 수호천사와 가까웠던 비오 신부님은 항상 영적 자녀들에게 수호천사를 공경하고, 그들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수호천사에 대해 열심히 가르치셨던 비오 신부님은 때때로 밤새도록 수호천사들이 메시지를 전하는 바람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밤, 비오 신부님과 함께 산 조반니 로톤도에 있는 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미 밤 11시가 되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누군가가 성스러운 수호천사를 비오 신부님께 보내어 축복받자고 제안했습니다. 모두 무릎을 꿇고 그렇게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비오 신부님이 고아원으로 가시던 길에 그들 앞을 지나가시며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어젯밤 11시에 다섯 명의 수호천사가 한꺼번에 들이닥쳤었소.”
어느 날 한 부부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가 열이 나고 있었습니다. 약이 있긴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정 무렵,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이와 함께 여기에서 잠을 자고, 나는 옆 방에서 자겠소.”
그러고 나서 남편은 잠들기 전에 자신의 수호천사를 비오 신부님께 보냈습니다. 정확히 1시 5분 전이었습니다. 새벽 3시에 남편이 깨어나 아이를 생각하고 가 보니, 아이의 열이 내리고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남편은 기뻐서 아내를 깨웠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말했습니다.
“나도 그것을 알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 수호천사를 비오 신부님께 보냈어요.”
그러자 남편도 자기가 그렇게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몇 주 후, 남편은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비오 신부님을 찾아갔습니다. 성당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비오 신부님은 남편을 향해 가리키며 농담을 하셨습니다.
“당신 집에서는 밤에도 쉴 시간이 없어요!”
남편이 미안하다고 말하자, 비오 신부님은 밝게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미안해할 일이 아니오. 밤에도 수호천사들이 찾아오는 것은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이오.”
남편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려고 하자, 비오 신부님은 그 감사를 사양하셨습니다.
“먼저 감실로 가요, 아니면 성모님께 가든지.”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을 안 남편은 겸연쩍게 물었습니다.
“비오 신부님, 하나 여쭤볼까요? 어느 쪽 수호천사가 먼저 왔지요? 제 아내의 수호천사였습니까, 저의 수호천사였습니까?”
이에 비오 신부님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셨습니다.
“당신 수호천사가 먼저 왔소. 1시 5분 전에 당신의 수호천사가 왔고, 조금 뒤에 아내의 수호천사가 왔소.”
비오 신부님은, 미사에 참석하지 못할 상황이 생기면 자신의 거룩한 수호천사에게 미사 중의 뜻을 하느님께 전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수호천사를 통해 은총을 받는 존재임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타인을 멸시할 수 없습니다. 타인도 그러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무시하는 사람은 나도 무시당하는 사람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미움이 사라지려면 우리 곁에 수호천사를 많이 두어야 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형제들]에서 드미트리 카라마조프의 변신은 극적으로 전개됩니다. 아버지를 죽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는 동안 그의 자각이 깊어지고 사랑과 구원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로부터 사랑받지 못해 그를 공개적으로 죽이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사생아였던 스메르쟈코프였습니다.
드미트리는 자기 애인인 그루센카도 아버지가 빼앗으려는 것을 알고는 아버지와 형제들, 애인에게까지 분노합니다. 그러나 스메르쟈가 자신의 살인이 들통날까 봐 자살하자, 형의 약혼녀인 카테리나와 바람을 비운 동생 이반까지도 형의 편을 들어 그를 석방시키려 합니다. 알료샤는 수도사가 되어 하느님께서 사랑하심을 매일 방문하여 끊임없이 설득하고 그루센카는 자신과 함께 벌을 받자며 20년 동안 드미트리를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지금까지 자신이 아버지와 형제들과 애인까지도 멸시하며 살아온 것에 20년 형도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버지를 통한 모든 이들도 자신처럼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고는 모두를 존중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받는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우는 이들이 수호천사들입니다. 하느님은 그 사랑을 의심하지 말라고 우리 각자에게 수호천사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수호 천사를 믿지 않으면 자기를 멸시하는 사람이고 그 멸시는 이웃에게 이어집니다.
1948년 10월 3일, 요한 23세 교황은 자신의 여동생 안젤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한 23세 교황은 매일 최소 다섯 번은 천사에게 기도하고, 마음속에서 자주 천사와 대화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네 수호천사와 친해지고, 당신이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호천사와도 가까워져라. 이 하늘의 파수꾼들, 그 신비로운 증인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왕곡 주임신부님
복음: 마태 18,1-5.10: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라
오늘 교회는 수호천사 기념일을 지내고 있다. 수호천사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각 사람에게 파견되어 그를 악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선을 행하도록 이끌어주는 사명이 있는 천사이다. 예수께서는 아무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신다. “너희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10절). 제자들은 예수님께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1절) 라고 묻는다. 예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는, 제자들처럼 자신을 높이지 말고 어린이들처럼 자신을 낮추어야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 오직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겸손을 촉구하신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4절).
예수께서는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자들을 예수님의 처신과 명령, 즉, 예수님의 이름으로(5절)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주님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라 하신다. 예수께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 선행이 바로 당신 자신에게 베푼 선행으로 간주하신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을 연상케 한다. 물론 이 구절이 앞의 내용, 즉 겸손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아도 마태오는 여기에 수록하고 있다. 아마 그것은 이러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그만큼 낮추지 못하면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없으므로 여기에 수록하고 있을 것이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10절)은 마르코 복음에서는 주님을 가까이 따르던 제자들이었다. 여기서는 마태오 교회의 미천한 교우들을 가리킨다. 그들의 그리스도 신앙을 무너뜨려서도 안 되고 그들을 업신여겨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바로 그러한 사람들을 염려하는 천사들이(토비 5,6-7.22; 사도 12,15)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기”(10절) 때문이다. 이 천사들은 하느님 가까이서 시중드는 매우 높은 천사들이다. 이 천사들은 보잘것없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그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을 하느님께 고발하기도 하는 자들이다. 우리 자신을 우리 스스로 낮추어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우리가 우리 형제를 업신여김으로써 또한 그들을 창조하신 하느님까지 멸시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인간은 바로 보이는 하느님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인천가톨릭대학교 성김대건 주임신부님
100달러 지폐 속 인물이 누구신지 아십니까?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그는 정치적으로도 뛰어났지만, 대단한 세계적인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피뢰침, 다초점 렌즈, 민간형 비행기, 뇌파 측정기, 홀로그램 기술 등을 발명했습니다. 더군다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벤저민 프랭클린이 64년 동안 기록하고 실행한 13가지 덕목을 기본으로 하여 디자인한 시스템 다이어리로도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대부분 땅딸막하고 뚱뚱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00달러 속에 있는 노년의 프랭클린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실제 키는 177cm로 그 당시에는 장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생 꾸준히 운동해서 아주 단단한 근육질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갈색 눈동자에 숱이 아주 많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100달러 속에 있는 인물과 왜 다를까요? 몸 좋은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이 좋을 때는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노년의 벗겨진 머리, 많이 나온 배만 두드러집니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성형도 하고, 또 명품으로 온몸을 감싸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가 아닐까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느냐가 큰 가치입니다. 사람들은 화려한 외모보다 삶 자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그 삶을 기억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말입니다.
예수님도 세속적 삶보다 영적인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대사회에서는 어린이를 미숙하고 유치한 존재로 취급하여 경멸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옛날에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참견을 할 수 없었고, “조그만 게 까불어.”라면서 무시하곤 했었지요. 이렇게 보잘것없는 어린이가 오히려 하늘 나라를 차지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세상의 기준과 다른 하느님 나라의 기준을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순간의 만족보다 영원한 만족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순간의 만족만을 추구하는 세상의 기준만을 따르다가는 후회할 삶을 만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큰 관심을 갖고 우리의 삶을 기억해 주십니다. 수호천사 기념일인 오늘, 우리는 누구의 수호천사로 살고 있는지를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의 명언: 삶이란 이어달리기와 같아. 내가 누군가에게 바통을 넘기면,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것을 건네지(발레리 폐랭).
※김혜선 아녜스 - 출처 : 바오로딸콘텐츠, 묵상-말씀이 시가 되어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18,3)
어린이의 순진함은
우리를 하늘로
번쩍 들어 올리는
천사의 두 날개 같은
힘을 갖고 있다네.
우리가
하늘로 날아올라
천국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같은 단순함이
필요하다네.
회개만이
우리를
어린이로 만들어준다네.
※김경진베드로 신부님 -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출처 : 묵상글 단톡방)
천사님, 저는 어디까지 작아져야 하나요?
다른 사람의 입을 빌어
알아듣게 당신의 말씀과 뜻을 전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합니다.
오히려 자신을 가르치려 든다고 배척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은
그 말 중에서도 성령께서 전하시는 말씀을
절대 흘려듣지 않습니다.
깨어있기 때문에 알아차리는 겁니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는 겁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이 사랑도 잘하는 법입니다.
우리는 겸손할 때 비로소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길 수 있습니다.
겸손한 기도는 자비를 입게 해 줍니다.
수호천사의 전구를 믿으며
어린이처럼 자신을 제 자신을 먼저 낮추는
가장 작은 이가 되겠습니다.
천사님, 근데 저는 여기서 더 작아져야 하나요?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 구속주회
※이병우 루카 신부님 - 마산교구 합천성당 주임신부님
복음말씀
제1독서
<나의 천사가 앞장설 것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23,20-2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